사물의 눈 ‘리얼센스’,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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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물이 사람과 같은 ‘눈’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눈으로 무언가를 봄으로써 사람과 같은 ‘감각’을 가진다면?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고민을 진지하게 시작한 업체가 있다. 반도체 회사로 잘 알려진 인텔 얘기다.

“예전과 다르게 사람들은 이제 제품이 아닌 경험을 선택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각의 감각을 기술로 통합하는 인텔의 기술을 통해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6’ 1월6일 기조연설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의 리얼센스를 적용해 사람 눈처럼 사물을 보고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물을 선보였다.

리얼센스는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지컴퓨팅’ 기술 중 하나다. 카메라 3개를 이용해 3차원 공간을 인식한다. 리얼센스 기술을 활용하면 사물의 굴곡과 재질, 깊이감을 분석할 수 있다.

intel ces 2016 ceo

직접 해보지 않아도… 가상 체험 기회 증가

‘이 옷이 내게 맞을까? 어울릴까?’ 온라인 쇼핑에서 옷을 고를 때마다 하는 고민이다. 매장에서 옷을 고른다면 직접 입어볼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은 다르다. 자신의 모든 감각과 웹사이트에 기재된 정보를 바탕을 총 동원해 옷을 골라야 한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과 ‘자포스’는 리얼센스를 활용한 새로운 온라인 의류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인텔 리얼센스 R200 카메라가 설치된 태블릿 또는 컨버터블 PC를 활용해 영상으로 옷 구매자의 정확한 신체 지수를 파악한 뒤, 고객 신체 지수에 맞춰 옷을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사용자 신체를 스캔한 뒤 3D 렌더링을 통해 온라인에서 쇼핑을 하면서 청바지를 가상으로 입어보고 확인할 수 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 공간에서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쇼핑에서도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다. ‘메모미 미러’는 사람들이 쇼핑할 때 가상으로 옷을 입어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스크린이다. 사용자는 스크린 앞에 서서 자신의 디지털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메모미 미러’는 인텔 리얼센스 R200 카메라와 결합해 사용자 이미지를 캡쳐하고, 스크린에 이미지를 띄운다. 이 때 고객의 신체 윤곽을 결정하고 다양한 의상을 자연스럽게 가상으로 덧붙일 수 있게 도와준다.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옷을 입어본 듯한 느낌을 누릴 수 있다.

자신의 얼굴을 본 딴 게임 케릭터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인텔은 3D그래픽 스타트업 ‘우라놈’과 손잡고 퍼스널 3D 아바타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게임사가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게이머의 얼굴을 스캔한 뒤 게임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다. 평면 사진을 캐릭터에 입힐 때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게임 캐릭터 얼굴을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얼센스를 이용하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경험도 가능하다. 손 움직임을 읽어 가상공간에서 실제로 물체를 만지지 않고도 물체를 만지는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르마고 디지보드’는 테이블 위에 배치하거나 벽에 걸 수 있도록 제작된 일체형 컴퓨터다. 겉보기엔 셋톱박스처럼 생겼다. 이 제품은 웹서핑, 이메일 확인 또는 다른 일반적인 컴퓨터 및 커넥티드 업무 처리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디지보드는 표면 터치 기반 상호작용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인텔 리얼센스 SR300 카메라를 이용하면 디지보드는 사용자 손 움직임을 읽어 직접적인 물리적 접촉 없이 컴퓨터를 실행하고 제어한다. 예를들어 디지보드 안에서 퍼즐 게임을 즐길 때, 실제로 퍼즐을 만지지 않아도 손 움직임을 리얼센스 카메라로 인식해 퍼즐 조각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등 조각 맞추기 퍼즐 게임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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