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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좋은 거 안다. 국내에서 쓸 수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1월7일부터 달라졌다. 넷플릭스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CES) 2016’에 참여해 글로벌 서비스를 선언했다. 넷플릭스의 이번 발표에 포함된 나라만 해도 130여개국, 기존 17개였던 지원 언어에 중국어(간체 및 번체), 아랍어도 추가됐으며, 국내도 서비스 지역에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7일 새벽부터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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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국내에서 한 달 동안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 가입이 먼저다. 넷플릭스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앱), 스마트TV나 게임 콘솔의 넷플릭스 앱으로 가입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가장 싼 한 달에 7.99달러(베이직), 9.99달러(스탠다드), 11.99달러(프리미엄)다. 우리돈으로 약 9500원에서 1만5천원 선이다. 매달 요금만 내면, 스트리밍으로 제한 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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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국내에서 한 달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구독 모델은 매달 자동으로 갱신된다.

제공되는 콘텐츠의 품질은 요금제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베이직 요금제에서는 HD나 4K 영상을 이용할 수 없다. 동시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수도 계정당 1명으로 제한된다. 스탠다드는 HD 화질의 콘텐츠를 지원하며, 동시 접속자 수는 2명 까지 지원한다. 프리미엄 사용자는 4K 영상을 즐길 수 있고, 동시에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한 번 구독 신청을 하면 매달 구독이 자동으로 갱신된다는 점을 참고하자. 특히, 한 달만 무료로 써보고 싶어 이날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용자들도 다음 달이면 자동으로 선택한 요금제로 등록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게임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기기의 사용 패턴도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동영상을 PC 웹브라우저에서 그대로 이어보는 식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넷플릭스 앱으로, PC나 맥에서는 별도의 앱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넷플릭스를 이용하면 된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나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원’ 게임 콘솔에는 넷플릭스 앱이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으니 게임 콘솔을 이용해도 좋다. 스마트TV가 아닌 탓에 넷플릭스 앱을 TV에서 바로 이용할 수 없다면, ‘크롬캐스트’와 같은 별도의 기기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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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을 분리할 수 있어 한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함께 쓸 때 유용하다.

계정 안에서 별도의 프로필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계정 하나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쓸 때 유용하다. 프로필은 계정당 최대 5개 까지 만들 수 있다. 비밀번호를 설정해두면, 다른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필에 접속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조카가 성인 콘텐츠를 즐겨 보는 부모님의 프로필에 접근할 수 없다는 뜻이다. 프로필을 ‘키즈’로 설정해두면, ‘라바’와 같은 애니메이션이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콘텐츠 소비 패턴에 따른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은 넷플릭스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이다. 칼과 피가 난무하는 장면에서 영상을 보는 것을 포기했다면, 넷플릭스가 이를 기억했다가 비슷한 내용이나 유사한 폭력이 등장하는 작품은 추천에서 제외해주는 식이다. 최초 넷플릭스에 가입할 때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데, 작품을 고르는 모든 과정도 넷플릭스의 분석 대상이다. 이 추천 시스템은 계정을 오래 이용할수록 더 정교해진다는 게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프로필 사용자의 시청 습관에 따라 큐레이션 항목이 다르며, 오래 이용할수록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추천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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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에 따라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각기 다른 콘텐츠 큐레이션이 제공된다.

현재 넷플릭스는 ‘역린’과 ‘상의원’, ‘해적’, ‘카트’ 등 10여 편의 한국영화를 제공 중이다. 영화와 드라마 등을 포함해 국내 콘텐츠는 20~30여편 정도다. 외국영화나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가 더 많다. 배우 배두나가 출연해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든 넷플릭스 자체제작 SF 시리즈 ‘센스8’과 넷플릭스가 마블과 협력해 만든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TV 시리즈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도 국내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아쉽지만, 국내에서도 많은 ‘미드’ 팬을 거느린 넷플릭스 1호 자체제작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는 없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제작 당시 넷플릭스가 글로벌이 아닌 일부 지역을 통해서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국내 지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넷플릭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외 콘텐츠 확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넷플릭스의 국내 서비스 시작으로 해외 드라마에 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IPTV나 더러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해외 드라마를 즐겨온 매니아들에게 넷플릭스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새로 지원하는 지역에서 처음부터 모든 콘텐츠를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고, 지금 보는 콘텐츠는 최소 수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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