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DW 시장, x86 서버 영향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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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서버의 적용 범위가 DW(데이터웨어하우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대규모 데이터분석과 추출 등 대용량 DW 시장은 유닉스 서버 기반이 주를 이뤘다. 고객들은 시스템 안정성과 처리 능력을 들어 고가의 유닉스 서버에 사이베이스나 오라클, IBM의 DW 제품을 구동해 왔다.

하지만 이런 시장에 x86 서버가 조금씩 틈새를 찾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DW 전용 장비의 지존 역할을 하고 있는 테라데이터의 경우 이미 x86-64용 수세리눅스 기반으로 대용량 DW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 효율성과 안정성, 확장성 면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검증을 받은 상황이다. 썬을 인수한 오라클도 이런 추세에 합류하고 있다. 서버가 없던 오라클은 전용 DW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터 1’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장비는 HP x86 서버 기반이었다. 이후 썬을 인수 한 후 ‘엑사데이터 2’도 역시 썬의 x86 서버 기반으로 만들었다.

유닉스 분야 DW 장비도 공급하고 있는 HP는 x86 기반 DW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HP의 경우 지난해 DL 785 G6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서버 2008과 SQL 서버 2008을 얹어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DL 785 G6은 유닉스 기술이 적용된 대용량 x86 서버다. DW 전용 어플라이언스 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그림플럼 역시 x86-64용 제품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린플럼은 한화손해보험 등 대형 금융사 2곳과 SK커뮤니케이션즈에 AMD 옵테론의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x86서버인 X4540으로 DW 시장을 수주해 x86 서버의 DW 시장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관련 업계는 인텔이나 AMD가 중앙처리장치의 성능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가능해졌고, 인피니밴드와 같은 스토리지 분야 표준들도 이미 산업계에서 검증돼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MD는 올 상반기 CPU 한 개당 최대 12코어까지 내장한 x86 프로세서를 선보인다. 지난해 2소켓용 제온프로세서 5500(코드명 네할렘 EP)을 선보였던 인텔은 올 초 4소켓용 제온 프로세서(코드명 네할렘 EX)를 추가 발표한다. 비용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두 CPU가 출시되면 유닉스 시장 잠식 속도는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난해 까지 선보였던 CPU 탑재 x86 서버가 유닉스 기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을 정조준했다면 올해는 유닉스 서버의 핵심 분야인 DB와 DW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MD의 한 관계자는  “유닉스 서버에 대한 선호도가 유난히 높은 한국에서 x86 서버의 DW 시장 공략은 x86서버의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한다. DW 시장은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통합한 어플라이언스의 인지도와 안정을 따지기 때문에 성능으로 정면승부 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도 AMD의 기대다.

김희배 그린플럼코리아 대표도 “DW 시장에서 x86-64 서버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HP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국HP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부터 HP 서버와 MS의 윈도우 서버 2008과 SQL 서버 2008을 공동으로 제안하면서 ‘패스트트랙’이라는 아키텍처 형태로 고객에 접근하고 있다. AMD 옵테론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의 최고사양의 8소켓인 x86 서버인 DL 785 G6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최적화 시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x86 서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닉스 사업부에서 관련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HP_DL785G6100201강성익 한국HP 부장은 “여전히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하기 때문에 x86 서버 기반 SQL 서버 2008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전하고 “대용량 x86 서버지만 확장성과 시스템 관리 분야에 유닉스 기술이 적용된 DL 785 제품은 유닉스 서버 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성능이 늘어나도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했고, 빠른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비용 효율적이다”라고 밝혔다.

유닉스 시장은 시장대로 대응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윈도우 플랫폼 기반 DW나 DBMS 시장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HP의 경우 최근 본사 차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전사적 협력을 단행한 바 있어 HP 서버 위에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제품군이 더욱 긴밀히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오라클과 HP가 손을 잡고 개발했던 오라클의 첫 DW 어플라이언스인 x86-64 기반 엑사데이터 1을 도입해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과금 분석과 검증 시스템을 운영, 과금 신뢰도와 업무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통해 SK텔레콤은 20테라바이트(TB)급 데이터웨어하우스(DW) 쿼리 성능을 10배 이상 향상시키고,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스토리지 간 데이터 대역폭을 높여 과금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엑사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신규 과금시스템은 21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로부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고객들의 이용패턴과 반응율에 대한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과금 검증을 제공해 과금 신뢰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x86 서버의 유닉스 시장 공략은 올해 가장 뜨거운 국내외 뉴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닉스 서버의 심장부인 DW 시장을 x86 서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략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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