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품앗이’로 무이자 학자금 후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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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머니마켓 팝펀딩은 날로 치솟는 대학생 등록금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해 12월 ‘무이자 학자금 후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어 달이 지난 지금, ‘e품앗이’로 모은 무이자 학자금을 대출받은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무이자 학자금 후원 서비스는 무이자 투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달 만에 투자자 100명이 1천원부터 다양한 금액을 후원해 학자금 300만원을 모았고, 서울 성균관대학교 1학년 학생에게 대출금을 전달했다. 이 학생은 가정 형편으로 등록금 마련이 힘든 부모님께 효도하고자 총 450만원의 등록금 가운데 아르바이트로 150만원을 모았고, 나머지 300만원을 대출 신청했다.

낙찰이 결정되자 이 학생은 “학자금 후원의 1호 수혜자가 돼 매우 기쁘고 많은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선례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팝펀딩쪽은 이 학생이 선정된 이유로 ▲지원동기와 상환계획이 성실했고 ▲등록금 중 자기 힘으로 마련하기 힘든 일부분을 신청한 점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집단지성을 만족시킨 점 등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학자금 후원을 신청하기 전부터 팝펀딩에서 금융소외자들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비를 아껴 70만원 가량을 투자한 경력도 있다.

허진호 팝펀딩 대표는 “무이자방식의 학자금 후원은 일반적인 기부와 달리 매달 상환되는 금액으로 재투자를 할 수 있어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라며 “이번 첫 수혜자를 시작으로 대학생들이 등록금 고민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활성화와 새로운 형태의 기부투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이자 학자금 후원 서비스는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학자금이 필요한 학생이 자기 사연과 상환계획 등을 작성해 필요한 서류와 함께 경매를 신청하면 된다. 다수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여력이 되는 선에서 무이자로 투자를 하고, 이렇게 십시일반 투자한 돈이 초기 신청한 학자금만큼 모이면 낙찰된다. 등록금을 후원받은 학생은 84개월(7년)동안 원금을 분할 상환하면 된다. 300만원을 빌리면 매달 3만5714원씩이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팝펀딩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대출자)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투자자)이 인터넷에서 만나 개인간 금융 거래를 하는 P2P 오픈머니마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