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500만개 일자리 사라져…여성 노동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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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약 5년 뒤인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총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로봇, 3D프린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 새로운 기술이 창출해내는 일자리 개수는 약 200만개 수준에 머무른다. 증감추이를 고려하면, 약 5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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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 Flamingo Photos, 2014, CC BY-SA 2.0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현지시각으로 1월18일 ‘직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수록 특히 성별 격차가 심화돼 여성의 일자리가 위협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보스포럼 보고서는 일자리의 소멸과 창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을 꼽았다. 로봇 기술이 제조업을 대신하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과 같은 기술이 단순한 수준의 지식노동을 대체하는 시나리오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크게 감소하는 직종은 사무직과 관리직 등 일반적인 화이트칼라 직종이다. 2020년까지 약 456만개 일자리가 이 분야에서 사라진다. 제조업 관련 분야에서도 일자리 개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60만여 일자리가 사라진다. 건설과 예술, 디자인, 스포츠, 미디어, 법률 분야에서 사라지는 일자리 개수는 약 80만개 수준일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반대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분야도 있다. 비즈니스 및 금융 고위 관리직 분야에서는 약 90만개 일자리가 새로 탄생한다. 컴퓨터를 활용하거나 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직종에서는 4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밖에 교육 관련 분야에서도 6만여개 직업이 새로 생긴다. 다만, 줄어드는 일자리 개수와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일자리 수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전체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게 다보스포럼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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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여성이다. 새로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일자리 분야는 주로 여성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과학이나 컴퓨터공학, 수학적 사고 등 지금도 주로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분야다. 보고서는 남성의 직업을 잃어버리는 속도보다 여성이 직업을 빼앗기는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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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여성에게 일자리가 적게 주어진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는 까닭에 남성은 4개의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동안 하나의 일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반면, 여성은 일자리 20개를 잃어버리는 동안 하나의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보스포럼의 이번 보고서는 주요 13개국과 주요 지역 2곳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13개국에는 호주와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영국, 미국이 포함됐다. 주요 지역 두 곳으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ASEAN)’과 ‘걸프협력회의(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GCC)’가 포함돼 있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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