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캔자스시티에 무료 ‘기가인터넷’을 놓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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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저소득 가정에서, 특히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웹에 연결하는 것은 단지 열망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커넥트홈’을 통해 이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미국의 줄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현지시각으로 2월3일 미국 캔자스시티를 방문했다. 커넥트홈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첫 번째 도시임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커넥트홈 프로젝트는 소득이 낮은 가정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연방 프로젝트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과 중산층 이상 가정의 아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정보격차 문제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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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구글파이버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캔자스시티 웨스트 블러프 지역 주민(사진: 구글파이버 블로그)

커넥트홈 프로젝트를 이용해 앞으로 미국의 27개 도시, 27만5천여 가정에 인터넷을 무료로 보급한다는 게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과 미국 정부의 계획이다. 캔자스시티의 100여개 아파트 거주자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기가비트급 속도를 내는 구글파이버를 통해 커넥트홈 혜택을 받는 첫 번째 사용자가 됐다.

미국 정부와 알파벳이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을 하는 업체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낙후된 지역에 인터넷을 뿌리고 싶어한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열기구나 무인비행기, 레이저 기술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인터넷닷오아르지 프로젝트가 페이스북의 계획을 잘 말해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2015년 여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연결은 일자리와 교육, 건강,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가져다주므로, 인터넷닷오아르지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10명의 사람이 연결되면, 1명의 가난한 이를 도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처럼 우리는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구원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고 인터넷닷오아르지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터넷에 더 많은 이들이 연결될수록,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게 구글과 페이스북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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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의 이 같은 계획이 경제적 이득을 위한 것이라 보는 분석도 많다. 하지만 인터넷 단절로 인한 정보격차 문제는 교육과 의료, 각종 서비스의 박탈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개선돼야 할 문제다.

데니스 키시 구글파이버 부사장도 같은 날 구글파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우리는 구글파이버가 설치된 모든 도시에서 선정된 저소득 가정에 기가비트 인터넷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인터넷 속도가 뒤떨어지면서도 가장 비싼 인터넷 이용 비용을 내야 하는 나라이며, 이는 저소득 가정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겪어야 하는 큰 장벽 중 하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정보격차 문제가 발생한다. 2015년 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간한 ‘2014 정보격차지수 및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인터넷상 정보생산 활동률은 전체 시민(41.8%)과 비교해 10.6%p나 낮은 32.2%로 나타났다. 정보공유 활동률과 소셜미디어 이용률도 전체 시민 대비 각각 10.6%p, 9.4%p 낮은 29.6%, 64.8%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정보격차도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NIA의 보고서는 “유무선 융합 환경에서 PC 및 모바일 스마트 기기의 통합적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소외계층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전체 국민의 54.7% 수준으로 PC 기반 유선 인터넷의 기본적 이용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정보화 수준(76.6%)에 비해 크게 취약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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