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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엔진 ‘유니티’, 구글과 손잡고 VR 시장 진출

2016.02.11

게임 제작 도구 ‘유니티’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유니티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2월10일 개최한 ‘유니티 비전 서밋’에서 구글, 밸브 등과 함께 VR 콘텐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유니티는 그동안 모바일기기를 위한 게임 제작에 주로 이용돼 온 대표적인 게임 개발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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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베이버 구글 가상현실랩 부사장

모바일게임 이후 VR에서 차세대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게 유니티테크놀로지의 전략이다. 유니티 비전 서밋에서는 온통 VR 관련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구글과의 협업이 눈에 띈다. 유니티는 구글과 협력해 개발자가 VR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이 만든 VR 기기 ‘카드보드’가 유니티와 구글 협업의 중심이다.

카드보드는 스마트폰을 끼워 VR 콘텐츠를 감상하도록 고안된 VR 기기다. 단순한 형태와 저렴한 값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구글이 처음 소개한 이후 많은 중소규모 업체에서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처음 소개된 이후 18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약 500만개의 카드보드식 VR 기기가 보급됐다.

앞으로 유니티 개발자들은 유니티가 지원하는 VR 플랫폼 개발 기능을 활용해 카드보드용 VR 콘텐츠를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애플의 iOS용 VR 콘텐츠도 유니티를 통해 쉽게 만들 수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박물관 체험, 동영상 감상 등 범용적인 목적으로 유니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유니티와 구글 협력의 의미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가상현실랩 부사장은 유니티의 카드보드 VR 지원을 “모두를 위한 VR”이라고 소개하며, VR의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카드보드가 기존 스마트폰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VR 콘텐츠를 체험하려는 이들을 위한 기술이라면, 밸브의 ‘스팀VR’는 고품질 게임 콘텐츠를 VR로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밸브가 HTC와 함께 개발 중인 VR 기기 ‘HTC 바이브’가 스팀VR 생태계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앞으로 유니티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이들은 유니티의 내장 기능을 활용해 스팀VR용 게임을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니티 자체 개발 환경도 일부 VR로 바꿀 수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VR 기기를 쓰고, 유티니 개발 도구를 VR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키보드나 마우스가 없어도 VR 전용 컨트롤러를 활용해 오브젝트를 옮기는 등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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