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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 해법은?
by 주민영 | 2010. 02. 04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하는 AT&T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문자나 음성 메시지가 평소보다 늦게 도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3G망 연결이 종종 끊어져 AT&T에 항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원인을 찾아보니 무제한 데이터요금에 가입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음악이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면서 3G 망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 일이 있은 후 AT&T는 고객들의 무선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가 사용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AT&T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의 예상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에서 한 달 간 사용하는 모바일 트래픽이 2008년 연간 사용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모건스탠리는 5년 안에 무선 인터넷 접속이 유선 접속을 능가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무선이 유선의 두 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선랜 망을 확충하는 정도로 유선의 두 배에 이르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이폰을 도입한 KT의 경우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데이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3.6%나 증가했다. 아이폰 판매 한 달 만의 변화다. 올해에는 스마트폰 판매가 적어도 2009년의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선 인터넷 사용량도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AT&T와 같은 자충수를 안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무선망 트래픽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이 문제와 관련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무선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비디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거나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하는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바일 환경에서 비디오 전송 속도를 최적화 해주는 바이트모바일과 휴대폰 단말에 최적화된 비디오포맷을 자동으로 매치해주는 플래시 네트웍스의 기술을 소개했다. 또한 알카텔 루슨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무선망의 상태를 신속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사용자 수준에서 통신 상태를 모니터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여러 통신사들이 이들 업체의 기술을 도입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삼성경제연구소도 2월 3일 발표한 ‘스마트폰이 열어가는 미래’ 리포트에서 스마트폰이 무선 인터넷 사용을 촉진해 앞으로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경감시키는 소프트웨어와 장비 시장에 급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사용자 데이터 이용 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 이동통신사들이 10~2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도 2013년까지 지금보다 500% 성장한 8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 과부화 관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장비 업체인 브릿지워터, 펨토셀, 아페르티오(노키아 지멘스 네트웍스가 최근에 인수) 등도 매년 30%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KT나 SK텔레콤은 지난달 무선랜 망 확충과 와이브로, 새로운 주파수 할당을 통한 4세대 통신 서비스 제공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제 막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되고 있고,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되는 일반 폰 일부에도 무선랜 지원 칩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새로운 망 구축이 망 부화를 분산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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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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