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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구소의 ‘블로거 4인방’을 소개합니다

200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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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입장에서 특정 기업에 속한 블로거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플러스 알파다. 정보 습득은 물론 돌아가는 판세 분석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연구소가 만드는 온라인 사보 ‘보안세상’ 송년호를 보니 사내 블로거 4인방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띈다. 두명은 안면이 있고, 나머지 두명은 처음 접하는 분들이다.  블로그에 대한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신가? 안연구소 사보에 올라온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차민석 선임연구원의 쿨캣의 블로그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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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석 연구원은 글쓰기를 좋아하다보니 취미생활로 블로그 운영하게된 케이스다. PC통신 시절부터 활약했고 개인 홈페이지가 인기일때는 거기에 맞춰 미니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안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다 주제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티스토리에 새로 둥지를 틀게 됐다.

차민석 연구원은 개인적으로도 두어번 만나보았는데, 글을 잘 쓰는 엔지니어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전에 근무하던 곳에서는 <생활속의 보안>이란 주제로 원고 청탁을 했었는데, 터미네이터3를 소재로한 영화속 진실 혹은 거짓이란 글이 인상적이었다. 시리즈로 끌고 가고 싶었는데, 한번으로 끝나 무지 아쉬웠더랬다.


“파워블로거란 블로그의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블로그는 입소문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좋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적절하게 골라서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노력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파워블로거가 아닐까요.

그리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있는데, 제가 잘 아는 분야만 봐도 정말 얼토당토않은 글들이 베스트로 선정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전문가가 보기에는 전혀 말도 안 되는 내용이지만, 비전문가가 보기에는 그럴듯해보여서 믿게 되는 그런 것들이요. 예전에는 정보가 없어서 어려웠다면, 지금은 넘쳐나는 정보에서 올바른 것들을 찾는 게 중요해진 정도죠.”


차민석 연구원이 말하는 파워블로거는 이렇게 요약된다.

박시준 연구원의 Jerry’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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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다 살아가는 이야기로 범위를 확장한 블로거다. 스파이웨어 정보는 물론이고 다양한 생활 이야기들도 블로그를 통해 풀어낸다.

“남들과 비슷한 글이 아닌, 남들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검색사이트에서도 비슷한 내용, 비슷한 정보가 담긴 글들은 검색결과 상위에 랭크되기 어렵거든요. 또한 검색을 통해서 제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검색어도 고려해야 해요. 예를 들어 컴퓨터가 가진 어떤 문제의 원인을 알리는 글을 작성할 때는 ‘이것은 이게 원인이다.’라고 하기 보다는, ‘이런 결과나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의 식으로 원인만이 아니라 그로인해 나타나는 피해나 결과를 함께 언급해야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컴퓨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해상황, 즉 결과를 검색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주제를 대표하는 단어나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적으로 글에 여러 번 언급해요. ‘스파이웨어는 이렇다. 또한 그것은 이럴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이러기도 한다.’보다는 ‘스파이웨어는 이렇다. 또한 스파이웨어는 이럴 수 있다. 그리고 스파이웨어는 이러기도 한다.’처럼요.”


박 연구원은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키워드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생각’이다.

박준용 선임연구원의 IE toy 아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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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기억들을 기록하고 싶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블로그를 통해 진짜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얻고 싶다는 희망도 있다. 그러다보니 주제가 다양한 편이다. 특히 컴퓨터, 인터넷, 웹브라우저, 보안, 음악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많이 남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던 거 에요. ‘다잡아’에 대한 진실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었죠. 그 때 댓글이 수백 건씩 달리면서 논쟁이 벌어지곤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가 이길 수 있었죠.”


박 연구원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사건사고를 겪었다고 한다.


최호진 선임연구원의 썰렁한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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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연구원은 블로그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설계, 디버깅, 포팅 등 개발과 관련한  생각들을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자간담회장에서 한번 만난적이 있는데, 태터앤프렌즈 멤버 자격으로 오픈소스 기반 블로그툴 ‘태터툴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파워블로거는 자신과 자신의 주위에 일어나는 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내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공부하는 과정이든, 사건을 정리하는 것이든, 사진이나 그림 등을 올리든 간에, 꾸준히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 사람인 거죠. 또한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한 방법에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해요. 일단 블로깅이라는 것은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작업 중의 하나에요. 그래서 파워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가 되려면 뚜렷한 주제를 가진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노력해야 하죠. 어떤 글을 써도 그 글들 속에서 그 사람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드러난다면, 파워블로그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오프라인 모임에 종종 들러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죠.”



최호진 연구원이 말하는 파워블로거란 바로 이런 사람이다. 역시 파워블로거가 되는데 중요한 것은 ‘색깔’이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무조건 튀면 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이 없기를 바란다. ‘튄다’와 ‘다르다’는 같은 선상에서 논할 수 없는 법이다.

delight@bloter.net

블로터 황치규 기자입니다. 좋은 관점과 메시지 발굴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