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츠’, 대화형 뉴스 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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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놨다.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뉴스를 던져준다. 심지어 ‘짤방’도 보여준다. ‘쿼츠’ 앱은 아이폰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다. iOS 9 이상의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쿼츠>는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 편집국장을 지낸 케빈 덜레이니가 지난 2012년 설립한 비즈니스 매체다. 소셜미디어 최적화를 가장 잘 구현하는 매체로 꼽힌다. 차트 공유 플랫폼 ‘아틀라스’처럼 주목할만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쿼츠는 현대적인 방식과 전통적 스토리텔링을 능숙하게 결합하고 실시간 분석과 장편 기업 기사를 다루는 차별화된 언론사다. – 디지털 뉴스의 혁신 (루시 큉 지음, 한운희-나윤희 옮김, p.73)

<쿼츠>의 뉴스 앱 제작 소식은 다소 의외다. <쿼츠>는 오픈한 이후 한동안 메인페이지도 딱히 만들어두지 않고 개별 기사단위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유통했다. 2014년에서야 열독자를 위해 간결한 버전의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비선형의 뉴스 소비 행태가 증가하면서 홈페이지는 물론, 뉴스 앱 무용론도 나왔다. 독자는 포털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개별 기사만 볼 뿐, 굳이 홈페이지나 앱을 찾아오지 않는다. 특히나 앱은 모바일 웹으로 구현한 사이트와 비교했을 때 차별성도 없다. 오히려 폐쇄적인 구조라는 점에서 훨씬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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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쿼츠> 홈페이지

대화형 뉴스 앱

<쿼츠>가 내놓은 뉴스 앱은 독특하다. 대화형 뉴스 앱이다. 마치 친구와 메신저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뉴스를 소비할 수 있다. 독자가 직접 답장을 입력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고, 2개 정도의 선택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좀 더 알아보기 위한 리액션과 다른 이야기를 보여달라는 요청 등이다. 클릭하면 웹을 통해서 뉴스를 볼 수 있다. 로봇이 대답하는 구조는 아니다. ‘쿼츠’ 앱의 콘텐츠는 에디터가 직접 작성했다. 이미 짜인 하나의 세션을 인터랙티브하게 제공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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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앱에서는 <쿼츠>의 뉴스만 소개하진 않는다. 다른 기사도 큐레이션해서 제공한다. 오히려 <쿼츠> 기사보다 많은 느낌이다. 이야기를 제공할 때 첨부하는 gif 이미지 파일도 눈길을 끈다. 가끔 광고도 던진다. <쿼츠>는 “각 세션은 몇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나, 식료품점에서 물건 구매를 기다리며 보기 좋다”라고 소개했다.

해외 주요 언론사들이 채팅 앱에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 채팅 앱은 소셜미디어 외 뉴스를 유통할 수 있는 대안 채널로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슬랙에 ‘NYT 선거봇’을 설치해서 뉴스룸으로 직접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만 채팅 앱을 뉴스 유통 창구로 사용하는 것과 <쿼츠>처럼 뉴스 앱을 메신저 형태로 만드는 것은 다른 지점이 있다. 전자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랫폼에 적응하기 위한 시도고, 후자는 사람들이 익숙한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을 차용하는 시도다. 시작부터 접근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삼아왔던 <쿼츠>인만큼, 앱이라는 폐쇄적인 형태를 선택했다기보다는 독자에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다만 타이핑을 하고, 채팅을 전달하는 일련의 구성이 느리게 느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채팅의 형식을 구현하는 장치는 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불필요한 노이즈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