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오픈소스 기술 직접 개발·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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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지난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들이 오픈소스 기술들을 사용하는 데 그친 반면, 미국 정부는 직접 새로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소스코드를 공유하는 것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소스코드 기여 및 공유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정부부처가 오픈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체제처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그램을 바로 개발하진 않고, 실용적이고 작은 프로그램부터 먼저 만들 예정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으로 일단 시작해 그 효과나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가 공개한 오픈소스 기술들을 보면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의 웹사이트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는 부동산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파인드 하우징 카운슬러‘라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오픈소스 SW로 공개했다. 파운드 하우싱 카운슬러는 장고로 대부분 구성됐다.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낫얼론‘이라는 웹사이트 역시 오픈소스 SW다. 대학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컬리지 스코어보드‘도 오픈소스 웹사이트 형태로 개발됐다. 공공데이터 웹사이트인 ‘데이터닷지오브이‘는 워드프레스와 CKAN으로 만든 오픈소스 웹사이트다. 미 정부 기관과 관련된 트래픽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애널리틱스 USA‘는 웹사이트 기술뿐만 아니라 데이터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각 사이트는 각 담당 부서가 직접 개발했으며, 아예 ‘18F‘라는 오픈소스 기술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조직도 별도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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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기관과 관련된 트래픽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애널릭틱스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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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컬리지 스콜보드’

토니 스콧 미 정부 최고정보관리자(CIO)는 3월9일 공식 블로그에 “이번 정책으로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여러번 복사하느라 지출됐던 세금을 줄이고자 한다”라며 “정부 기관끼리 협업하고 혁신을 이끌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정부 기관 스스로 소스코드를 검토하고 품질을 높이는 능력을 키우고 코드의 보안성, 안정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목표를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2015년 5월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웹 디자인 표준을 직접 만들고, 정부 기관끼리 해당 소스코드를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정책은 ‘세컨드 오픈 거버먼트 내셔널 액션 플랜‘의 일환이다. 현재 ‘소스코드 정책‘도 외부에 공개됐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초안 상태다. 미국 정부는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CIO 부서가 직접 운영하는 오픈소스 홈페이지는 조만간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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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공개한 소스코드 정책(사진:소스코드 폴리시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