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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라도 간다”… 동계올림픽 현장의 구글 스트리트 뷰

2010.02.10

구글의 실사 웹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 뷰는 기상천외한 곳까지 카메라에 담아 내기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길이 없는 곳까지 차를 타고 달리며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는 스트리트 뷰의 카메라가 해발 2천 465m의 험준한 높이를 자랑하는 캐나다 휘슬러산 정상에까지 나타났다. 동계올림픽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란다.

구글 공식 블로그는 9일(현지시간) 스트리트 뷰 팀이 카메라를 장착한 스노모빌을 타고 블랙콤 산의 가파른 슬로프를 오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촬영팀은 첨단 카메라와 GPS 기술을 이용해 벤쿠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휘슬러산의 곳곳을 촬영했다.

100210_Streetview스노모빌을 타고 가파른 슬로프를 오르는 촬영팀(출처 : 구글 공식블로그 동영상 캡쳐)

이번 촬영으로 구글의 스트리트 뷰를 통해 휘슬러산의 봉우리 뿐만 아니라 휘슬러 빌리지와 리조트의 곳곳을 살펴보며 마치 올림픽 현장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이번에 촬영한 이미지와 구글맵 서비스를 활용해 ‘2010년 밴쿠버를 실감나게 즐기기’ 사이트를 열었다. 경기 일정과 매달 집계현황, 관련 뉴스까지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생생한 지도 서비스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못가는 곳이 없는 구글의 스트리트 뷰 카메라지만 어디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대는 스트리트 뷰 촬영차는 심심치 않게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킨다. 자신의 모습이나, 집, 자동차 등 개인적인 정보가 촬영된 당사자들이 사생활 침해를 문제삼아 정부나 구글 측에 항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사람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을 흐릿하게 처리하고 있지만, 아직도 몇몇 국가에서는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법률적인 문제로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독일의 농업·소비자부 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구글에 대한 법적 조치와 법률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가디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장난스러운 독일 예술가들의 재미있는 시도를 소개했다. “자유 예술 & 테크놀로지 그룹(F.A.T.)“이라는 독일 예술가 모임이 베를린을 촬영중인 스트리트 뷰 촬영차에 GPS를 장착하고, 촬영차의 움직임을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는 것이다.

100210_Streetview2F.A.T.가 추적중인 스트리트 뷰 차량(출처 : FAT 홈페이지)

그들은 작업실 밖에 주차돼 있던 촬영차를 발견하고 재빨리 달려가 GPS 장치를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추적한 결과는 2분마다 업데이트 돼 F.A.T.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도에 표시되며, 트위터 계정 @fffffat을 통해서도 알려준다.

100210_SeoulStreetviewCar서울 시내를 촬영 중인 구글 스트리트 뷰 차량(출처 : 구글코리아 공식 블로그)

촬영팀이 GPS 장치를 발견하는 순간 FAT의 재기발랄한 시도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2009년 10월부터 서울에도 스트리트 뷰 차량이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사생활 침해 문제가 대두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