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OS로 재도전”…‘티맥스OS’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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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티맥스OS의 실체가 공개됐다.

티맥스오에스는 4월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티맥스OS’(TmaxOS)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PC부터 모바일, 클라우드 환경까지 아우르는 멀티 OS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티맥스오에스 쪽은 행사장에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티맥스OS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

“미래 IT 환경에서 기업 간 플랫폼에 대한 주도권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티맥스 OS와 플랫폼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표준OS인 티맥스OS는 MS와 구글 들 글로벌 IT기업이 독점해 왔던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티맥스OS가 다양한 호환 기술을 바탕으로 MS 윈도우 및 안드로이드, iOS 등 PC와 모바일 프로그램 대부분을 지원하며, 일반 사용자도 쉽게 티맥스OS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부터 스마트폰, 클라우드 운영체제제까지 티맥스OS로 노리겠다고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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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OS는 오픈소스 유닉스 프로젝트인 ‘Free BSD’를 기본으로 기존 MS 윈도우 단점을 보완한 표준 OS다. 그동안 티맥스가 쌓아온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시스템(DBMS) 등과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티맥스만의 최첨단 아키텍처 기반으로 다양한 OS 및 플랫폼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3D 그래픽 및 장치 드라이버 등과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특히 디바이스 드라이버 호환 레이어를 통해 리눅스에서 돌아가는 모든 장치는 티맥스OS에서 돌아갈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유닉스 기반 OS 취약점으로 지적된 그래픽 기술인 ‘X윈도우’를 배제하고 티맥스 자체 기술로 그래픽 커널을 개발했다고 티맥스 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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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티맥스오에스 소장은 “단순히 GUI만 포장한 게 아니라 윈도우 시스템을 만드는 그래픽 커널과 핵심 매커니즘 자체를 개발했다”라며 “OS에 ‘싱크 오퍼레이션’이라고 하는 중요한 컴포넌트가 있는데, 이 싱크는 프로그램이 여러 개 돌아갈 때, 동시에 돌아가면 파일이 깨질 수 있는데 이를 순서대로 맞출 수 있는 메커니즘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티맥스OS는 사용자가 새로운 OS를 사용하는 데 있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존 윈도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작업환경을 4개로 나눠 목적에 따라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환경도 제공한다.

또한, 티맥스OS는 자체적인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시큐어존’을 통해 개인과 기업 간 업무 공간, 시스템과 사용자 환경을 완벽학 분리해 다양한 보안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별도 사용자 환경을 통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비인증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날 발표에서 티맥스오에스는 자체 개발한 오피스 프로그램 ‘티맥스오피스’와 웹브라우저 ‘투게이트’도 함께 발표했다. 이어 애플리케이션 통합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는 ‘TOP(Tmax One Platform)’도 함께 선보였다.

TOP는 다양한 OS 환경, 클라이언트, 서버 개발, 모든 런타임 호환성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티맥스는 향후 TOP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PaaS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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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OS 시장 점유율 약 10%에 해당하는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학래 대표 포부다. 그러나 윈도우 사용자가 굳이 윈도우를 버리고 티맥스OS로 갈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은 부족했다.

티맥스오에스 쪽 설명에 따르면, 현재 그래픽 작업은 CPU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Free BSD 기반 GPU 가속화 솔루션이 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티맥스는 이를 앞으로 GPU 기반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라데온으로 시험하고 있으며, 향후 인텔 또는 엔비디아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면에서 버벅거리는 걸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에뮬레이터도 문제다. 오픈소스 ‘와인'(WINE)을 참고하고 있긴 하지만, 호환해주는 부분이 적다. 그래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호환해야 할 DLL을 호환팀이 붙어서 하는 셈이다. 윈도우 API는 현재 ‘윈도우7’까지 지원하는 걸 1차 호환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윈도우8’ 이후 호환성 업데이트 작업은 진행 중이다. 만약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이 나오면 티맥스OS에서 바로 쓰지 못할 가능성도 보인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 사용된 오피스 솔루션은 ‘MS오피스 2010’이었다.

아직은 티맥스OS 앞에 ‘베타’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 티맥스오에스는 오는 7월부터 일반 사용자도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 오는 10월에는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티맥스OS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간 일문일답이다.

– PC 기반 OS는 저무는 추세다. 왜 지금 PC 기반 OS를 내놓는 것인가.

= 마이크로소프트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로 가기 위한 걸림돌이 PC OS라고 생각했다. 모바일 앱 마켓은 있는데 왜 PC 앱 마켓은 없나. 둘이 합쳐져야 한다. PC OS가 모바일 OS의 슈퍼셋이다. PC OS를 해결하면 모바일 OS로 가는 데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내년엔 모바일 OS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오에스의 지분 관계는.

= 티맥스오에스는 별도 회사다. 대주주가 같은 관계사이긴 하지만, 지분 관계는 전혀 없다. 티맥스오에스는 임직원이 주주가 되는 회사다.

– 그럼 회사를 설립하고 4개월 만에 OS를 개발했단 얘긴가.

= 그렇진 않다. 티맥스데이터 쪽 일부 연구원이 티맥스오에스 개발을 앞서 시작했다.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오에스가 개발비는 정산하도록 돼 있다.

– 발표 내용을 보면 자체 OS를 개발했다기보다는 그래픽 레이어만 얹은 느낌이다. 또, 생태계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 OS는 단순히 GUI 포장만 한 게 아니다. 윈도우 시스템을 만드는 그래픽 커널과 핵심 매커니즘 등을 자체 개발했다. 그 기술 위에 앞서 말씀드린 플랫폼 기술이나 호환 레이어 등 컴포넌트가 추가됐다.

시스템 소프트웨어에서 생태계는 절대적이다. 티맥스가 OS를 개발하고 공개하겠다는 기사가 나간 뒤 여러 업체에서 많은 문의 왔다. 대안 OS를 절실히 찾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분명히 수요 있을 것이고, 그 수요를 바탕으로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 아직은 마케팅 전략을 세세히 생각하진 않고 있다. 10월1일 제품 발표 이후 공유하겠다.

– 기존 티맥스가 보유한 미들웨어나 DBMS와는 어떻게 시너지 낼 것인가.

= OS와 DBMS, 미들웨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이 위에서 돌아가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빠른 성능 내는 메커니즘을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OS 기술은 DBMS와 미들웨어 만드는 기술과 동일한 기술이다. 주된 시장은 클라우드, 그 가운데 PaaS가 될 것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 가진 회사만이 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한국의 클라우드는 IaaS나 SaaS가 중심이다. PaaS 하는 기업은 없다. 미래 가치는 클라우드에서 보고 있다.

– 지금의 OS 완성도는 어느 단계인가.

= OS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기본 컴포넌트는 다 완성됐다. 미디어 플레이어나 캡처도구 등은 OS는 아니다. 그 위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들이 우리 OS 위에서 개발되고 실행된다. 기본 기능은 다 만들어졌다. 남은 기간은 성능 최적화나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외에 사용자가 필요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추가 개발해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1단계는 PC OS에 집중하지만 모바일, 클라우드, IoT 모두 염두에 둔다. 10월 출시되는 버전은 PC 뿐 아니라 클라우드 버전까지 함께 발표한다.

– 티맥스OS도 오픈소스를 활용했나. 시스템 소프트웨어 회사가 엔터프라이즈 OS 시장을 두고 개인용 OS 시장에 뛰어드는 점도 이해할 수 없다.

= 오픈소스 관련해선 예전부터 논란이 있었다. 요즘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오픈소스를 대부분 쓴다. 오히려 오픈소스를 안 쓰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어리석은 짓이다. 워낙 좋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많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의 라이선스 정책들이 있다. GPL이나 LGPL, MIT, BSD, 아파치 등이다. 우리는 정책을 준수한다.왜 오픈 안 하냐고들 말씀하시는데, 제품이 정식 출시될 때 오픈소스 정책에 따라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티맥스 클라우드 데스크톱 서비스’다. PC OS를 서버에 올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생각은 없다. 리눅스 기반 O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오늘 공식 행사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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