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돈 버는 플랫폼,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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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듣습니다.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전반적으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신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4월25일 열린 ‘스몰 비즈니스와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자리가 열렸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의 첫 인사말은 나라 걱정으로 시작됐다. 김상헌 대표는 바로 이어 네이버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네이버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시대의 변화, 흐름의 핵심이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여러가지 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는 ‘개인의 시대’, ‘작은 것의 시대’,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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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

산골의 조그만 농장에서 생성된 채소를 빠르면 저녁에 배달 받아 먹을 수 있다. 자취방에서 대학생이 그린 그림이 100만명의 독자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작은 단위의 생산자를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잇는다. 네이버는 플랫폼으로서 이 시장의 모양새를 잡아간다. 작은 사업 주체에 기회를 만들어내고, 시장의 구색을 갖추는 작업. 네이버가 10년에 걸쳐 웹툰을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세운 것과 마찬가지의 방법이다. 네이버가 한국경제에 대한 고민을 담아 내놨다는 해결책은 개인에 초점을 맞춘다. 네이버가 새롭게 공개한 프로젝트 ‘꽃’의 핵심은 ‘스몰 비즈니스’와 ‘콘텐츠 창작자’다.

개인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시대

김상헌 대표는 “점점 어려워지는 한국 경제 상황에서 ‘개인’, ‘작은 것’, ‘다양성’이 중요해지고 존중받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라며 “이런 변화는 스몰 비즈니스와 창작자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공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국내의 가장 많은 사업자와 창작자가 생산품과 콘텐츠를 공급하고, 가장 많은 이용자가 소비하는 인터넷 플랫폼으로서 이들의 도전과 성공을 도울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로터 플러스 '지식 아카이브'

네이버에서는 160여만명의 지역 사업자, 8만5천여곳의 페이 가맹점주, 5천여명의 쇼핑윈도 사업자, 400여명의 프로웹툰 작가, 1만여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3300여명의 예비 뮤지션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 2600만여명 이상의 이용자가 네이버를 방문해 3억회 이상 검색을 하고, 1800만번 이상 동영상을 시청하며 이들의 콘텐츠나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김상헌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낙수효과에 의존해왔지만 이제 수많은 ‘작은 성공’들이 분수효과를 통해 내수 진작과 고용창출을 이끄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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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 사진 = 네이버

스몰 비즈니스 : 매출 1억원×1500명

네이버 서비스 총책임자인 한성숙 부사장은 창작자와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들을 위해 네이버가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거나 지속해오고 있는 서비스와 제반 활동들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쉬운 창업 지원의 핵심은 ▲교육 ▲툴 제공 ▲노출 기회 확대의 3가지다. 교육은 창업자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른 사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 도구인 ‘스토어팜, 페이, 톡톡, 예약’은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사업 효율은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스토어팜은 쇼핑몰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이며, 톡톡한 고객의 문의를 답변하는 서비스다. 한성숙 부사장은 “저희가 틀을 잘 만들고, 네이버가 할 수 있는 기술적 후원을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네이버 모바일 홈에 지역의 작은 사업자들을 주제로 하는 ‘플레이스(Place)’ 판을 추가하고,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인 ‘쇼핑윈도 시리즈’도 구상하고 있다. 한성숙 부사장은 “매년 1만여명의 신규 쇼핑 창업자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가 있다”라며 “올해에는 연 매출 1억원 이상 올리는 사업자가 1500명, 5천만원 이상은 2천명, 1천만원 이상은 4천명 규모로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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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그라폴리오 화면 갈무리

창작자 :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 조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

창작자에 대한 네이버의 지원 방향은 ▲창작의 영역 확대 ▲창작자 발굴 ▲수익구조 다양화 ▲글로벌 진출 지원을 뼈대로 한다. 특히 그라폴리오를 강조했다. 그라폴리로는 네이버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그라폴리오’를 ‘그랜드 포트폴리오(Grand Portfolio)’로 확대한다. 일러스트레이션 외의 디자인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외에도 전문 포토그래퍼, 디자인, 회화, BGM 작곡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그라폴리오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알릴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웹 오리지널 콘텐츠 분야에 대한 공모전도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다.

한성숙 부사장은 “창작자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콘텐츠 퀄리티와 해당 생태계 지속성 차원에서 몹시 중요한 사안”이라며 “텀블벅을 활용한 크라우드펀딩을 비롯해, 실물마켓, 디지털 리소스 마켓, 부분유료화, 광고 등 수익구조 다양화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제2의 ‘조석’을 배출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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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젊은 세대가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고,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의미 있는 성취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웹툰처럼 창작자들과 함께 글로벌에서 통하는 새로운 콘텐츠나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많은 창작자와 스몰 비즈니스가 꽃 피우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프로젝트의 이름을 ‘꽃’이라고 지었다”라고 말했다. 기적을 의미하는 파란 장미가 프로젝트 ‘꽃’의 상징이다.

개인과 플랫폼, 의미와 가능성.

네이버의 시도는 개인이 강조되는 시대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개인은 플랫폼의 주요 콘텐츠 공급자로 떠오르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다양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작은 시장, 작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아무리 ‘마이너’한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먹고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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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에는 ‘개인도 먹고살 가능성’을 만들어주면 창작자들이 모인다. 창작지원의 방법으로 공모전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모전과, 이를 통과한 개인의 사례는 실제보다 성공의 가능성을 더 높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사람이 쌓이고, 콘텐츠가 모인다. 환경조성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환경조성의 주도권은 플랫폼에 있다. 반면, 거대한 규모의 콘텐츠 창작집단은 다루기 쉽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 TV캐스트다. 방송사들은 연합을 톨해 클립 유통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예전에는 개인의 콘텐츠 창작 능력이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뛰어난 개인은 때로 집단의 결과물을 넘어선다. 개인이 도드라지기도 용이해졌다. 개개인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비전은 대외적으로도 손색없는 명분이다. 의미도 있고, 가능성도 보이는 사업이다. 웹툰의 성공은 확신을 더해준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기대해 볼 법하다. 네이버가 지금 ‘개인’을 들고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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