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으로 블록체인 기술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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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블록체인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IBM은 5월2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블록체인의 미래를 묻다.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선도!’라는 주제로 국내의 금융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블록체인은 분산 데이터베이스(DB) 형태의 오픈형 네트워크 기록 시스템 기술을 말한다. 특정 서버에 정보가 집중되지 않고 네트워크 참여자 컴퓨터에 똑같이 정보가 수시로 저장돼 이론적으로는 정보 위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보안 기술로 활용됐으나, 높은 안정성 대비 비용은 낮아 최근엔 금융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기술이기도 하다.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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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융거래에 대한 모든 기록은 중앙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번 막대한 규모의 기술 비용 및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금융거래 기록을 중앙에서 관리하지 않고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보관할 수 있어 전자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높임과 동시에 거래 시간 단축 및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을 비롯한 22개 세계적인 은행들은 ‘R3CEV’라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거래의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시험하는 등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은행은 향후 실제 기술 적용을 위해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은행,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 선물 등 상품 거래 뿐 아니라 인증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을 향후 금융시장을 바꿀 중요한 전략 사업으로 판단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IBM 본사 금융산업 기술 책임자(CTO)인 안재훈 부사장

IBM 본사 금융산업 기술 책임자(CTO)인 안재훈 부사장

이날 열린 행사에서 IBM 본사 금융산업 기술 책임자(CTO)인 안재훈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바뀌게 될 금융시장에 관해 설명했다. IBM이 참여해 블록체인 표준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와 IBM 블록체인 연구소 그리고 실제 해외의 주요 고객들과 진행 중인 블록체인 적용 시범 사례들을 다뤘다.

IBM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술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엔 뉴욕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 및 아이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IBM 블록체인 연구소’도 열고 뉴욕 멜론 은행(BNY Mellon)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IBM은 조만간 런던, 도쿄 그리고 싱가포르에도 블록체인 연구소를 열고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금융시장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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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이미 여러 금융사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IBM과 일본 증권거래소는 소규모 거래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IBM이 개발한 오픈소스 블록체인 코드를 활용해 소규모 거래 시장의 거래 및 결산에 적용되는 전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안재훈 부사장은 “IBM은 금융 산업에 대한 오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구현에 필요한 클라우드, 보안, IoT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금융으로의 변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IBM은 적극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IBM은 왓슨 IoT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 등의 블록체인 기술에 연계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RFID, 바코드 등 다양한 장치에서 수집된 구매 및 계약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안전하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금융뿐 아니라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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