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호스트들이 일하는 지구촌 축소판,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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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9일(현지시간), <블로터>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에어비앤비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테크 기업이 즐비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우버와 함께 특히 주목받는 스타트업입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닉 윌킨스 인터내셔널 PR 디렉터와 함께 에어비앤비 오피스 곳곳을 돌아보며 에어비앤비의 업무 문화에 대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닉과의 인터뷰도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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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문을 넘어서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널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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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플랫폼이기 때문일까요? 체크인하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에어비앤비 오피스에서는 여행지의 느낌,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에어비앤비의 숙소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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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은 세계 곳곳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의 실제 모습을 따왔습니다. 회의실마다 개성 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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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입니다. 보시면 마지막 사진에 개가 있는데요. 오피스 안에서는 꽤 많은 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개가 있는 게 신기하다. 사무실에서 하면 안 되는 건 있나?

= 우리는 ‘주인처럼(Be a host)’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있다. 호스트를 하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한다. 회사에서 일할 때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직원이 에어비앤비 호스트 일도 한다. 사람을 대할 때 호스트처럼 친절하게만 대하면 된다. 다른 건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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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으로 꾸며둔 전시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모두 실제로 사용하는 회의실입니다. 캠핑카도 내부에 회의 공간이 있습니다. 일본 라멘집을 본떠 만든 회의실도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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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에어비앤비 미니어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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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로고 조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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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직원들은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회사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창업자들은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쉽게 협업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닉은 “다른 부서에서 배워야 할 게 있으면 책상을 빼서 함께 일하다가 물어볼 수도 있다”라며 “굳이 자기 책상에 앉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도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일했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가?

= 가장 큰 차이점은 경영진과의 의사소통이 편하다는 거다. 전 직장에서는 이야기하려면 자꾸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에어비앤비에서는 ‘내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라고 생각하면 CEO나 부사장에게 바로바로 e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또 1년차든 10년차든 연차에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 직급이 없는 건가?

= 상사가 있지만 다른 기업처럼 철벽으로 막혀 있는 건 아니다. 전에 다니는 회사에서는 상위 직급자끼리만 이야기하는 미팅이 있었는데, 에어비앤비는 직급이 낮아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수평적인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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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의 서비스 흐름을 일러스트로 나타낸 것입니다. 디즈니에서 영감을 받아 여행에 적용한 겁니다. 에어비앤비는 이 방법을 ‘백설공주’라고 부르는데요. 백설공주는 디즈니가 스토리보드를 활용해 만든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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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초기 기획단계의 자료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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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 대선 즈음에 돈이 똑 떨어졌던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은 마트에서 시리얼을 사와 당시 대선후보였던 맥케인과 오바마를 활용해 제작한 포장지를 씌워 팔았습니다. 이 상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때의 경험은 나중에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에 들어가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핵심가치'(core value)를 무척 강조한다. 어떤 것들이 있나?

= ‘호스트가 되기’, ‘도전하기’, ‘시리얼 기업가가 되기’ 등 몇 가지가 있다. 호스트가 되자는 말은 친구를 초대한 집주인처럼 회사 사람들을 대하라는 거다. ‘도전’은 처음 창업했을 때의 출발하는 기분, 계속 발전해 나가는 듯한 기분을 유지하자는 거다. 시리얼 기업가는 앞에서 설명했던 시리얼 사례에서 따온 말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다.

에어비앤비에서는 핵심가치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면접 과정에서 ‘핵심가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요. 다른 단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어도, 여기서 떨어지면 에어비앤비에 입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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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에 가장 많이 담긴 에어비앤비 숙소의 모형 버전입니다. 미국에 있는 ‘머쉬룸 돔 캐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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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는 직원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비단 게임기만이 아니라 회사의 전반적인 복지제도도 좋습니다.

“인재를 데리고 오려면 다른 회사가 하는 복지 수준을 맞춰놓아야 경쟁력이 유지된다. 물론 맛있는 식사, 좋은 사무실 환경 같은 물리적인 조건만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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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침목을 활용해 벤치를 만들었습니다. 에어비앤비 오피스가 있는 건물은 원래 기차가 지나다니던 곳인데요. 레일의 흔적을 남겨 로비까지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