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SW, 폴라리스로 판 바꿔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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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작업하면, 누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솔루션을 떠올립니다. 이제 PC에서 모바일로 작업 환경이 변했습니다. 오피스 솔루션 하면 답이 정해져 있는 이 판을 저희가 한번 변화시켜보려고 합니다.”

윤상원 폴라리스 오피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오피스 솔루션 시장에서 MS 시장 점유율은 79.7%, 한글과컴퓨터는 20.3%에 가깝다. 사실상 국내 오피스 솔루션 시장은 두 회사가 양분하고 있다. 다른 오피스 솔루션이 설 자리는 없어 보였다.

이 시장에 인프라웨어가 ‘폴라리스 오피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현재 폴라리스 오피스는 안드로이드 전세계 스마트폰 70%에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약 9억대에서 동작 중이다. 글로벌 가입자 수는 4천만명이 조금 넘는다. 전체 가입자 중 92%를 해외 사용자가 차지했다. 뻔했던 이 시장에 조금씩 바람을 일으키는 중이다.

polaris office

폴라리스 오피스는 처음에 모바일 오피스였다. 인프라웨어에서 이메일 첨부파일 뷰어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면서, 이메일 뷰어 솔루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좀 더 편하고 쉽게 문서를 볼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작 모바일 기기 안에는 문서가 없더라고요. 모든 문서는 PC에 있었습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PC에 있는 문서를 어떻게 가져올까를 고민했지요. 이메일 첨부파일 뷰어에서 그치지 않고 연결점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폴라리스 오피스가 모바일로 영역을 확정 짓지 않고 PC로 나온 이유다. 윤상원 CPO는 어떻게 하면 PC와 모바일을 연결지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답으로 클라우드를 떠올렸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문서를 여는 게 자연스럽지만, 폴라리스가 처음 모바일 솔루션 오피스 시장에 나왔을 때만 해도 스마트폰에서 문서 보는 건 자연스럽지 않았다. 기껏해야 문서를 보는 정도에 그쳤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문서 작업을 하는 사용자도 드물 때였다.

윤상원 폴라리스 오피스 최고제품책임자(CPO)

윤상원 폴라리스 오피스 최고제품책임자(CPO)

“문서 솔루션은 직장인에게 업무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도구가 손에 익지 않으면 쓸 수 없지요. 자기가 쓰는 것과 다르면,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손에 익은 연장으로 작업하려고 한다고 할까요.”

폴라리스 오피스의 가장 큰 벽은 기존 오피스 솔루션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등 기존 오피스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았다. 이 틈을 파고들기 위해 폴라리스가 내건 무기는 ‘배리어 프리’와 ‘무료’ 전략이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HWP, MS오피스, PDF 등 문서를 무료로 읽고 편집할 수 있다. PC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편집할 수 있다. 여기에 구글 드라이브와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유클라우드 같은 외부 클라우드도 지원한다. 말 그대로 장벽이 없다. 다른 오피스 솔루션에서 작업한 문서도 얼마든지 폴라리스에 사용할 수 있다. 손에 익은 연장으로 작업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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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용량도 고려했다. 폴라리스 오피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링크를 통해 웹에서 문서를 볼 수 있다. PC에선 용량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오피스 솔루션 개발만 10년 넘게 한 개발자가 있어 가능했다. 폴라리스 오피스 용량은 윈도우에서 약 60MB 정도, 경쟁 솔루션과 비교하면 매우 가벼운 편이다.

“오피스 솔루션에서 사용하는 기능은 전체 기능의 10~20%밖에 되지 않습니다. 시작이 모바일 오피스다보니, 개발하면서 저희는 용량이 작으면서도 기능은 다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폴라리스 오피스는 서서히 입소문을 타며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무료로 풀고 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는 게 뭐가 중요할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인프라웨어는 소비자에게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에서 이익을 얻는 B2B 모델로 폴라리스 오피스를 생각하고 있다.

“무료로 인지도를 쌓고 기업에 유료로 라이선스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데, 그냥 가십니까. 설치는 하고 가셔야죠. 연내 1억명 가까이 사용자를 늘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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