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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기능, 첫 사망 사고 발생

2016.07.03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의 ‘모델S’를 타던 운전자가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던 중 사망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이 테슬라 모델S를 예비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 같은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던 중에 난 첫 사고다. 오토파일럿은 지난해 10월14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테슬라가 추가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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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일럿 기능(사진=테슬라)

사고는 지난 5월7일(현지시간)에 일어났다. 사고가 난 장소는 양방향이 중앙분리대로 분리된 고속도로의 교차로다.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대형 트레일러 트럭의 바닥면과 모델S의 전면 유리가 충돌하며 탑승자가 사망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트레일러의 측면은 하얀색이었는데, 당시 밝게 빛나는 하늘(brightly lit sky) 때문에 모델S와 운전자가 모두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사고가 났다.

테슬라는 이번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의 조사가 “오토파일럿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알아보는 예비조사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빠른 속도로 충돌했음에도 모델S의 ‘향상된 충돌 안전 시스템(Advanced crash safety system)’이 작동함으로써 비슷한 사고 사례에 비하면 심각한 상해를 예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이 일반 주행보다 안전함을 강조했다.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한 누적 거리가 2억900만 km인데, 미국 기준 1억5천km, 세계 기준 9700만km 마다 사고가 일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자율주행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베타기능이고, 충분한 주의를 주었음도 강조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은 보조적인 기능일 뿐이며, 운전대에 손을 항상 올려둬야 한다”라며 “시스템은 수시로 드라이버의 손이 운전대에 올려져 있는지 체크해 알림을 준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의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기즈모도>는 ‘자율주행차량이 운전자를 죽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람이 운전하는 반자율주행 차량으로 인한 사고였고, 완전자율주행차량만 도로를 다니게 되면 사고가 날 일이 없었을 거라고 논평했다.

자율주행차가 아무리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해도, 한 번의 오류가 생명을 앗아가는 결과를 낳은 이상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가능성이 낮아도 그 가능성으로 인한 결과가 치명적일 경우엔 무게감이 확연히 달라진다. 시장도 이를 반영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2.58% 떨어졌다.

한편, 테슬라는 일전에 조지 하츠 라는 해커가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이슈가 됐을 때 “기계학습 시스템의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비교적 쉬울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99.9999%에 도달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라며 “컴퓨터가 99% 확률로 개를 식별할 수 있겠지만, 때로는 개를 화분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만약 시속 70마일(112km/h)로 달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실수가 일어난다면 매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chaibs@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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