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좋아요’ 18만, 엔씨 마케팅의 비결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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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는 기업이 고객을 만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고객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주제를 선별해 콘텐츠를 만듭니다.

기업이 자사의 기업문화를 콘텐츠에 녹여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나 문화를 일방적으로 전달할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자칫 이런 시도가 잦아지면 소셜미디어에서 고객들이 이탈하게 됩니다. 신중한 운영 원칙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강점 분야인 게임, 야구 정보뿐만이 아닙니다. 타사의 게임, 문화, 예술 등의 주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소셜 커뮤니케이션실 이미현 실장은 “엔씨소프트와 연관이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모두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지향하는 기업문화를 실현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우주정복‘과 페이스북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엔씨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미현 실장과의 인터뷰는 7월7일 e메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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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이미현 실장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엔씨소프트 소셜 커뮤니케이션 실장을 맡은 이미현이라고 합니다. 저희 실에서는 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우주정복’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공식 계정들을 운영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업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회사 안팎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엔씨소프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게임, 야구 정보뿐만 아니라 영화, 문학, 웹툰, 타사의 게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게임과 야구와 연관 없는 주제를 다루는 이유는?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는 엔씨의 기업문화와 같습니다. 바로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회사에서 출시하는 게임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를 대표하는 이야기, 게임 전반에 대한 이야기, 게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 등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또한 게임 이야기와 더불어 엔씨의 인프라와 맨파워, 외부인들은 아직 모르는 회사의 좋은 점들을 여러 방식으로 풀어내 홍보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실 때는 엔씨와 연관이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모두 관련이 있는 내용입니다. 연관 없게 보이는 것도 주요한 전략 중의 하나였으니 이런 질문을 하신 거면 저희가 성공 중이라고 봐도 되나요?”

– NC다이노스나 블소, MXM 같은 개별 페이지와 엔씨소프트 페이지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이유는? 

“공식 페이지는 회사의 대표 채널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엔씨소프트 페이지에 NC 게임 이야기, 채용 정보, 자랑하고 싶은 사내 복지시설 등 회사와 연관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 CEO님을 도마 위에 올려놓을 때도 있습니다.  게임 IP별 페이스북 페이지는 그 게임에 집중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습니다. 개별 페이지는 운영자 부담이 덜해, 소위 ‘신들린 드립’도 가능하고 운영자 개인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약 18만 이상의 페이스북 ‘좋아요’를 보유하고 있는데, 많은 팬을 확보한 비법이 있나? 그 과정에서 광고를 활용한 적도 있는지?

“운영을 다시 시작한 지 이제 2년 정도 돼 다른 게임 회사 계정들보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사 계정을 모니터링하며 운영 방식이나 가치 판단 방법을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광고 비용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페이스북이 좋은 홍보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고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광고를 만들어서 매일 테스트 해보고 효율이 나오는 것들로 선별해 빈틈 없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 엔씨소프트 페이지에 하루에 올라오는 콘텐츠가 적지 않다. 하루에 몇 개 정도 게시하는가? 

“‘우주정복’에 하루에 1개씩 콘텐츠를 올리고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페이스북 전용의 콘텐츠를 주 3~4개 이상 제작하고 있습니다. 운영의 기본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쌓아온 콘텐츠들이 저희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 소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팀이 구성돼 있나?

“소셜 커뮤니케이션과 사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서 소셜 콘텐츠만을 위한 제작 인원이 몇 명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특징을 말씀드리면 실원 전체가 게임 업계 출신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작하는 콘텐츠는 게임에 대한 ‘낯섦’으로 풀고 있습니다. 페이지를 운영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익숙해지고 당연해지는 것을 몹시 경계하며 ‘낯설게 바라보기’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의 ‘설렘’을 잊어버리면 신선함이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 뭐든 신기해하고, 궁금해하고, 재밌어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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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공식 블로그 ‘우주정복’

– 페이스북에 주호민, 강풀 등 웹툰 작가의 만화를 홍보하고 있는데.

“웹툰은 우주정복 블로그 콘텐츠입니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여러 채널에 홍보하고 있어서 블로그로 유입되는 트래픽은 아주 잘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 블로그 오픈을 준비하면서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윤태호 작가님의 ‘알 수 없는 기획실’을 준비했습니다. 오픈 초기에 윤태호 작가님의 ‘미생’이 큰 화제여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주호민 작가님이 ‘(주)마왕’을 연재했고 이번 주에 연재가 끝났습니다. 강풀 작가님도 다음 만화 속 세상 외에선 연재한 적이 없는데, 목요일에 개봉하는 조조 영화를 보고 리뷰하는 ‘강풀의 조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쉐프들의 쿡방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만화가들의 다양한 외부 활동이 시작되는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윤태호, 주호민 작가님이 MBC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웹툰의 트래픽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페이스북을 자주 찾아주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분들에게 웹툰은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그 연령층을 타깃으로 웹툰으로 광고를 진행하면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서 많이 얻는가?

“페이스북과 블로그 오픈을 준비하면서 임직원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때 느낀 점이 다들 하나같이 멋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해온 일들, 하는 일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을 콘텐츠화해서 ‘우주정복’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저를 비롯한 저희 실원들은 게임 업계에 근무한 경력이 없습니다. 소셜 커뮤니케이션실에 신입 후배들이 들어오면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낯섦과 궁금증을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글에 댓글을 통한 피드백이 눈에 띈다. 이런 피드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항상은 아니지만, 뭔가 재치를 발휘할 수 있을 때는 모두가 상의해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기업 페이지를 운영하다 보면 실수가 나지 않도록 단속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타사에서 실수하면 안타깝지만 반면교사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 소셜 콘텐츠를 유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재미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재미가 ‘좋아요’를 누를 독자의 품위를 낮추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너무 웃기긴 하는데 표현이 저렴하다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를 주저하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가 ‘삼성전자 뉴스룸’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좀 더 구체적인 정체성을 드러냈고, 신세계의 경우는 홈페이지를 없애고 블로그를 통해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터컨퍼런스에서 엔씨소프트 우주 정복 블로그와 페이스북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추구하는, 즐거움으로 세상을 이어가고 우주 정복을 꿈꾸는 우리만의 상상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미현 NC소프트 소셜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오는 7월15일 블로터가 개최하는 컨퍼런스 ‘독자들이 열광하는 소셜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 2016’에서 ‘블로그와 페이스북의 환상적 만남, 엔씨 마케팅’을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