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를 잊지 말아요”

가 +
가 -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테러에 희생된 4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노래 ‘핸즈'(Hands)의 뮤직비디오가 7월12일 유튜브에 공개됐다.

12일 발표된 뮤직비디오는 앞서 6일 발표된 곡 ‘핸즈’의 가사를 손바닥에 적어 전달한다.  올랜도 테러의 생존자인 패티언스 카터 등도 손바닥에 가사를 적어 직접 출연했다.

뮤직비디오 제목인 ‘손’은 무슨 의미일까. 노래의 클라이맥스이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코러스는 이렇다.

“If a million hands can build a wall
A million hands can break it down”

“수많은 손이 벽(차별과 혐오)을 세울 수 있다면,
역시 수많은 손들이 그 벽을 부술 수 있어요”

수백만명이 손을 맞잡음으로써 혐오에 대항할 힘을 응축한다. 손은 포용, 사랑, 연대를 상징한다.

6월12일 새벽,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일어난 총격 테러는 49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5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범인 오마르 마틴은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앞문으로 걸어들어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총을 꺼내들었다. 그는 춤을 추던 사람, 바에 앉아 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총을 난사했다. 흥겹게 라틴의 밤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대량 학살의 희생자가 됐다.

희생자들을 기리고 혐오범죄에 맞서려는 노래가 만들어졌다. 미국의 대형 음반회사 인터스코프 레코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24명의 가수가 참여한 곡 ‘핸즈’를 7월 6일 발매했다.  음원 수익금은 올랜도 테러 희생자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핸즈’의 작곡가 저스틴 트랜터는 “정치인들이 이 사건을 이슬람 테러와 총기소지 논쟁으로 몰아갔지만, 우리는 이것을 혐오범죄로 명명했다”라며 “이 테러의 수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성소수자와 유색인종에 대한 혐오범죄라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12일 유튜브에 공개됐다. 출연자들은 손바닥에 가사의 각 구절을 적었다. 학살 현장에서 구사일생한 생존자 패티언스 카터, 티아라 파커, 앙겔 산티아고 역시 그들의 손바닥에 가사를 얹었다.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주잡은 두 손은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돼 멀리 날아간다. 혐오와 폭력이 종식되고 평화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직접 손을 들어 저항하고 맞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