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소] 놀땐 놀고, 일할 땐 일하자…‘야놀자’ 최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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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기 힘들다는 취업난을 통과한 신입사원은 어떤 마음으로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까요? ‘고생 끝, 행복 시작’을 외치며 즐겁게 근무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마음 한구석 조용히 불만을 감춘 채 그저 그렇게 일하고 있을까요. <블로터>에서 신입사원의 솔직한 마음을 ‘우리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이하 우신소)를 통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입사 전 어떤 교육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들어볼까요.

방문회사 : 야놀자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 3개월 인턴제도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인턴 기간 좋은 모습을 보인 직원을 정직원으로 전환하는 식. 이렇게 뽑힌 직원은 총 6주에 걸친 교육을 받는다. 첫 주는 오리엔테이션 기간으로 사내 전반적인 교육을, 둘째 주에는 ‘어드민’ 교육이라고 하는 업무 등록 작업을 한다. 그다음엔 바로 영업 교육이 이뤄진다. 참고로 야놀자에 입사하는 모든 직원은 숙박 시설 청소도 하고, 계산대도 맡아보고 대리주차도 경험해보면서 숙박 시설을 관리할 때 필요한 모든 일을 직접 체험한다.
인터뷰 응해 준 신입사원 : 신입사원인 듯 신입사원 아닌 최낙원 숙박사업본부 전략영업팀 팀장

최낙원 숙박사업본부 전략영업팀 팀장

최낙원 숙박사업본부 전략영업팀 팀장

– 어떻게 해서 야놀자에 들어오게 됐는가. 어디 배치받아 일하고 있는지.

= 우리나라에서 모텔이란 단어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고 있다. 대부분 ‘러브모텔’이란 이미지를 떠올린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야놀자란 회사는 숙박 사업을 양지화하는 젊은 기업이다. 솔직히 취업 전에는 관심이 없었다. 마술 공연을 하다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 알아보던 중 야놀자를 알게 됐고, 2014년 지원해서 여름 인턴을 하다가 젊은 사람들이 모여 넘치는 에너지로 각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에 반했다. 인턴 후 바로 입사를 하게 된 건 아니고 1년 뒤 다시 입사하게 됐다. 현재 숙박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 인턴 첫날 얘기가 궁금하다.

= 엄청 떨렸다. 군대 재배치받았을 때처럼, 다 호랑이 같고 무섭고, 말 많이 하면 미운털 박힐까 봐 조용히 있었다. 오자마자 첫날에 본부장님이랑 미팅하고, 야놀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니터링 했다. 야놀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야놀자가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광고 상품 구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봤다.

– 교육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 다양한 교육이 실무 중심으로 이뤄진다. 영업 교육을 위해 다른 영업사원과 동행한 적 있다. 외근이었는데, 난생 처음 숙박업소에 방문한다는 게 부끄러웠다. 막상 숙박업소를 몇십 개씩 운영하는 사장님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면서, 계약을 진행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화술 같은 세일즈 기술에 대해 익혔다. 그 외에도 직접 해당 숙박업소를 사진 찍을 때 사진 찍는 법도 배우고, 숙박업소를 웹사이트에 등록하는 작업도 직접 해보는 등 야놀자에서 하는 일을 직접 다 해봤다. 교육의 끝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예약, 비품 등록 등 새로운 걸 계속해서 배워나가는 식이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동영상 강의가 이뤄지기도 한다. 대표님이 직접 강의를 하신다.

야놀자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침구 교체 교육을 받는다

야놀자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침구 교체 교육을 받는다

– 숙박사업본부에선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가.

= 앞서 얘기한 것처럼 실무 업무를 한다. 홈페이지 등록부터 시작해 제휴점 파견 근무까지. 해당 제휴점이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시스템으로 모텔이 운영되는지 등을 일주일 파견 근무를 나가면서 파악한다.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는 영업사원들과 동행하며 어떻게 영업을 하는지, 영업스타일을 찾는 시간을 가진다. 그 다음엔 혼자서 현장을 나간다. 거의 두 달 지나 혼자 현장을 나간 것으로 기억한다.

– 숙박 컨설턴트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 기존에 영업만 할 땐 매출에만 집중했다면, 숙박 컨설턴트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는 식이다. 과거엔 광고하면서 매출을 얼마나 상승시킬 수 있는지를 주로 얘기했다면, 이제는 컨설팅을 통해 비용을 어느 부분에서 줄이고, 순수익을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 부동산, 주변 환경, 인재 관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설명하는 식이다.

– 기억에 남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 이 회사는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는 게 확실히 구분돼 있다. 회사 지하 1층은 밥집, 1층은 커피숍, 꼭대기층엔 헬스 시설과 배드민턴장, 요가 시설과 숙직 시설이 있을 정도로 복지가 훌륭하다. 도서관도 있어서 원할 때 책을 빌려갈 수도 있다.

그만큼 교육 과정은 철저하게 실무 중심으로 빡빡하다. 교육 내내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힘들다고 느낄 때도 있을 정도다. 교육 자체가 힘들다는 게 아니라, 회사 운영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외우고 이해하는 게 어렵다. 이 모든 교육이 6주 안에 이뤄진다는 것도 무섭다. 6주 교육이 끝난다고 배움이 끝나는 게 아니다. 전체 교육, 부서 교육이 계속해서 이뤄진다. 때에 따라선 시험도 본다.

예를 들어 치약, 칫솔 같은 비품은 단가를 다 외웠는지 확인하는 시험을 보기도 한다. 이걸 다 배우고 나면 전문성을 띠는 인재가 되고, 내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 어떤 시험을 보는가.

= 쪽지 시험이다. 객관식으로 출제한다. 비품 가격 변동이 이뤄지면 이에 대한 정보를 외우고 있다가 컨설팅할 때 설명해야 하므로 최신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 딱 두 번 봤고, 다행히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김현근 숙박사업본부 전략영업팀 팀장, 최낙원 팀장

김현근 숙박사업본부 전략영업팀 팀장(왼쪽)과 최낙원 팀장

–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서비스를 기획하고 싶은가.

= 사실 처음에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생각이 없었다. 일하고 배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는 컨설팅 업무에 관심이 생겼다. 이 지식이 더 쌓이면 직접 숙박업소를 운영하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직접 나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을 꿈꾼다고 할까. 야놀자에 입사하는 모든 직원은 더 큰 기회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꿈을 가질 수 있게 교육이 이뤄지는 점도 한몫한다.

– 야놀자 입사를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수명 단축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왔으면…. 농담이다. 회사에 입사할 때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가볍게 생각했는데, 이 회사는 생각하는 것 이상 전문성을 띠고 있다. 강한 체력과 영업력, 사람을 상대하는 사교성이 높아야 한다.

– 야놀자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심폐소생술이라고 생각한다. 심폐소생술이 죽어가는 거 살리는 것 아닌가. 업체 숙박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매출이 나오지 않는 업체를 살려주고, 양지화에 힘쓰고 싶다. 숙박업 자체를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하는 회사이기에 심폐소생술이라고 생각한다.


“직무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 있는 사람 찾습니다”
– 김현근 숙박사업본부 전략영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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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를 모텔에만 집중해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야놀자=모텔’이란 인식이 크지요. 5년 동안 노력했지만, 지금도 변화하고 있지만, 이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선입견 없이 숙박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로 우리 회사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야놀자는 데이트 코스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이 야놀자여서, 면접부터 ‘노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입사를 지원하시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건 ‘놀 땐 놀고, 일할 땐 일하자’입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입사를 지원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런 뜬구름 잡는 식으로 면접에 임하는 분들은 지양합니다. 우린 숙박업에 그 어느 회사보다 진지한 회사입니다.

당연히 교육은 직무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숙박 사업이 음지에 있다 보니,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을 통해 많이 노력하는 편이지요.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야놀자에서 일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컨설팅 사명감을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사옥 곳곳에 쓰여 있는 것처럼 우린 ‘노는 문화를 개척해서 모든 사람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이런 인재를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야놀자는 3개월 인턴제도를 바탕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합니다. 인턴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인턴은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 편이지요. 채용 전환율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회사가 계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사람이 많이 필요해지고 있기는 합니다. 팀도 늘어나고 있고, 이에 맞춰 인재를 수혈해야 하므로 사람을 많이 찾는 편이기는 하지요. 그렇다고 인턴사원 중 일부 비율을 정해놓는 건 아닙니다.

교육은 총 6주에 걸쳐 진행됩니다. 첫 주는 오리엔테이션 기간으로 회사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사내에서 업무 요청은 어떻게 하는지, 호칭은 어떻게 되는지 등 기본 소양 교육이 이뤄집니다. 2주차부터는 바로 실무 교육이 진행되지요. 어드민 교육이라고 해서, 기존 야놀자 직원이 찍어온 사진이나 정보를 가지고 야놀자 플랫폼에 등록하는 작업을 해봅니다. 바로예약 플랫폼, 광고 플랫폼이 따로 있어 각각 교육을 일주일 동안 진행합니다. 이 교육과 함께 영업 교육도 이뤄집니다. 세일즈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지 등 화술 교육이 진행되지요.

영업 교육이 끝나면 선배 직원과 함께 갑니다. 바로 곁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영업해보는 실습 기간도 거치지요. 이 기간이 끝나고 나면 제휴점으로 현장 파견을 내보냅니다. 직접 청소도 해보고, 계산도 진행하고, 대리주차도 하는 식으로 모텔이 돌아가는 생리에 대해서 배우는 과정을 거치지요.

제휴점 교육은 다른 지역에서 이뤄지기도 합니다. 천안 같은 지역으로 근무지가 정해질 때도 있지요. 가급적 회사에 지원하는 사람에게 가까운 지역을 배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파견 근무를 갈 땐 숙식을 제공합니다. 그래도 각자 필요한 물품이 집에 있을 수도 있으니 거주지에서 가까운 쪽으로 배치하려고 합니다.

인턴 기간이 끝난다고 해서 교육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야놀자에서 근무하는 동안은 거의 계속 교육이 따라붙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모여서 각자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공유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숙박 정보나 비품 정보가 있으면 이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지요.

전체 교육은 이렇게 진행되고, 부분적으로 팀 교육은 따로 진행됩니다. 보통 숙박 컨설턴트는 현장 출퇴근을 하는 편으로, 팀장이 한 상권에 팀원과 함께 모여 카페나 특정 장소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과거에는 대면 영업을 주로 하는 편이라 사람과 만날 때 하는 얘기,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 부동산을 이용한 컨설팅 중심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지식을 나누기도 합니다. 각 부서에 전문가가 존재해서 해당 전문가가 지식을 나누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지요.

숙박사업부에는 업무일지가 있습니다. 부서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서로 업무일지를 통해 업체 정보를 주고받는 식으로 새로운 지식을 쌓습니다. 신입사원이 오면 업무일지를 보면서 업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올리는 편입니다. 이 외에도 매일 셀카를 찍어 올리면서 본인 근황을 전하고, 주말에 놀러다니다가 본 것을 올리면서 생각도 공유하고, 마지막 한 줄로 일하면서 느낀점을 올려 서로 상황을 파악하기도 하지요.

때에 따라선 시험도 진행합니다. 저희 내부에서는 ‘야놀자고등학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교육을 진행한 다음에 해당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실제로 영업에 나가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정보를 숙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쪽지시험을 보는 형태입니다. 시험을 못 보면 대외적으로 망신까지는 아니지만, 주의를 시키고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편입니다.

영업사원은 정장 차림으로 일하는 게 특징입니다. 무조건 정장 차림으로 제휴점을 방문하지요. 반듯하고 성실하다는 입장을 주기 위해서 정장을 고수하는데, 제휴점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매우 많은 교육을 진행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동시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집보다 많은 편입니다. 회사에서라도 스트레스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우리 회사는 직급이나 나이 차이가 존재해도 반말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모두 존댓말을 통해서, ‘님’이란 호칭을 통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하지요.

지금은 초창기라 아직 교육 체계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만, 앞으로 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습니다. 암행어사 제도를 만들어 친철도를 확인하는 방식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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