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심이되는 경제 생태계: 미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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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봤을때 우리나라는 사회 안전망이 부실하고 집단에 비해 개인의 가치가 과소평가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개인이 조직을 떠나 홀로선다는 것은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면 도전하기 어렵다.  생각은 그저 생각으로 끝날때가 많다.

이런 가운데서도 개인이 중심이된 경제 생태계는 웹2.0의 확산과 맞물려 국내외적으로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에서 웹2.0 전도사이자 풀타임 블로거로 통하는 김태우씨는 이를 ‘미코노미'(Meconomy)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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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노미>는 어제부터인가 블로그의 매력에 푹 빠진 김태우씨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과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기반으로 개인이 중심이된 경제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웹의 진화로 인해 개인들도 얼마든지 자신만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코노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고, 그안에서 개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이를 위해 태우씨는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제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이번에 처음 접한 사례도 있다. 분명한 것은 실력있고 인간미있는 아마추어들에게 웹은 미코노미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란 것이었다. 멀리 갈 것없이 태우씨의 삶 자체가 바로 미코노미다.

그는 지난해 봄 블로거로 살고 싶어 잘 다니던 삼성SDS를 그만두었다.  회사를 그만둔 뒤 그는 스스로를 ‘풀타임 블로거’로 규정했고 블로그를 중심으로 기고와 강연 그리고 컨설팅을 하며 살아간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어찌됐든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미코노미>를 보면 ‘웹2.0 전도사’란 닉네임이 보여주 듯, 웹2.0과 미코노미에 대한 ‘김태우표 낙관주의’가 물씬 풍겨난다. 회의적인 시각은 찾기 어렵다. 미코노미에 대한 저자의 신념이 그만큼 튼튼하다는 얘기다.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으나 미코노미에 관해서만큼은 그는 말과 행동이 크게 다르지 않는 ‘확신범’이었다.

그는 자신의 책을 통해 미코노미를 지배하는 게임의 법칙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라고 부르짖고 있다. 훌륭한 대화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는게  미코노미 시대, 성공 제 1법칙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미코노미 시대에는 실력과 함께 인간미도 있어야 얘기였다. 그는 2000년초반 닷컴 열풍이 거품으로 판명된 것도 이같은 관점에서 접근한다.

“닷컴이 무너진 이유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고 여러 가지 원인을 들수 있겠지만 대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 이유는 명백했다. 당시 웹상에는 충분한 대화가 존재하지 않았다. 경제 가치는 대화의 양과 함께 폭발했어야 하는데 대화는 한방향으로만 흘렀다. 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미코노미에 대해 ‘확신범’이라고는 하나 김태우씨는 읽는이들에게 무턱대고 지금 현재를 버리고 미코노미의 세계로 들어올 것을 선동(?)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미코노미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는 말도 남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책에서 기존의 경제구조를  부정하지 않았다. 대신 미코노미와 기존 체 제사이에서 신구의 조화를 이룰 것을 주문했다. 과거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미코노미의 가능성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태우씨처럼 홀로서지 않고 조직에 몸담고 있더라도 각자 스타일에 맞는 미코노미를 얼마든지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하고 싶다.

미코노미는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들어 있어서인지 페이지가 빨리 빨리 넘어간다. 웹2.0과 블로그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거나 웹2.0 현상을  그저 ‘남의일’로만 생각했왔던 독자분들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미코노미 개론서’로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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