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으로 영상 만드는 ‘스마트 프로듀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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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달로 가까운 미래에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단순 직무 중심 업무는 자동화돼 기계가 담당하고 인간의 감성, 창의력, 비판력을 요구하는 일은 사람이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IT가 발전하면서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 영역을 만들기도 합니다. 트루팍프로덕션 박철우 대표는 ‘스마트 프로듀서’를 창직한 창직자입니다. 스마트 프로듀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신직업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조금 더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영상 분야와 접목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박철우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발 빠르게 창직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스마트폰 영상 제작의 가능성을 물어봤습니다. 박철우 대표는 서울시 창업스쿨, 서울 크리에이티브랩, 장년창업센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8월4일 e메일로 진행했습니다.

TruePark_Profile

트루팍프로덕션 박철우 대표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교육을 하는 트루팍프로덕션의 박철우입니다. 원래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에서 SW 개발자로 활동했습니다. 더욱 만족스러운 삶을 찾다가 지금의 ‘스마트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창직하게 됐습니다.”

– 창직을 하게 된 계기는.

“대기업을 다녔지만,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서른 즈음에서야 ‘꿈’을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 끝에 경제적 만족을 포기하고 내가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찾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가 잘하는 일을 찾기보다는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바로 영상입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고, 다른 분야와 접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서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영상 제작에 입문하다보니 남들과는 다른 차별점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 앱을 잘 다루는 분이 있다고 해서 만나게 됐는데, ‘우키는사람들‘의 백욱희 대표였습니다. 이때 앱 종류가 많고 퀄리티가 높다는 걸 알았습니다. 충격인 동시에 큰 가능성을 봤습니다. 스마트폰과 앱을 잘 결합하면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1인 미디어’ 가 떠오르기 시작한 시점이라, 이것에 집중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 후 신직업창직가협회에서 다양한 창직가들을 만나며 준비 끝에 ‘스마트 프로듀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1호 스마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창직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아직 발자국이 많이 없는 하얀 눈밭을 걸어가는 느낌이었는데,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즐거움이 컸습니다. 대기업을 나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분명 잘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저는 ‘창직’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물론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게 우선입니다.”

스마트폰-심화– 기존 촬영 환경과 비교해 스마트폰의 장점은.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바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기존 영상 촬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듭니다. 스마트폰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영상미’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해야 하고, ‘퀄리티’보다는 ‘스피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촬영을 위한 보조 장비들이 전문가 수준으로 출시되고 있고, 스마트폰 편집을 위한 앱도 점점 다양해지고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영상 촬영 환경에 뒤지지 않는 콘텐츠 생산이 가능합니다. 또 스위스에서는 2015년에 ‘아이폰 방송국’이 탄생했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제작의 한계는 이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주로 만들거나 만들었던 영상은 어떤 종류인가. 제작 소요 시간은.

“기업 혹은 상품의 홍보 영상, 행사 스케치 영상, 다큐멘터리 영상 등 여러 영상을 만듭니다.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영상으로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후자가 훨씬 재미있다고 느낍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영상 제작에 드는 시간은 얼마나 완성도를 기울이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사실 기획, 구상하는 데 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작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적게 걸립니다.”

–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100% 제작한 30분~1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방송이나 웹에 정식 런칭해보고 싶습니다. 뉴스가 될 수도 있고, 예능이나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스마트폰으로 제작해서 극장에 개봉한 영화들이나 다큐멘터리는 촬영만 스마트폰으로 진행한 경우가 99.9%일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장편의 영상을 편집한다는 건 조금 힘에 부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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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영상 제작에 도전하는 분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세대, 직종, 남녀 구분 없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돼 있고 1인 미디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진행한 가장 인상 깊은 교육은 ‘50플러스 코리안’이라는 방송 업계 은퇴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였습니다. 평균 나이 60세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정말 열정과 의지가 넘치는 ‘청춘’들이셔서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드릴 수 있었고 저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분들은 앞으로 기업이나 기관과 연계해 상품 리뷰 영상을 다량 제작하고, 평창 패럴림픽에 소셜 영상 라이브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정말 멋집니다. 그 외에도 아이의 탄생부터 돌까지 과정을 매일 담아 타임랩스 영상을 만들었던 한 엄마 교육생, 손주의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담은 영상에 나레이션까지 담아 제게 검사해달라며 밤낮으로 보내셨던 한 할아버지 교육생, 그리고 직접 회사 홍보영상을 만드셨던 한 회사의 대표님 등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

– 스마트폰으로 영상 제작 시 유용한 앱은.

“편집 툴로는 안드로이드폰은 ‘키네마스터’, 아이폰은 ‘아이무비’가 좋습니다. 각종 효과나 자막에 사용하는 앱은 ‘피나클스튜디오’, ‘크로믹’, ‘본트’, ‘비바비디오’, ‘퀵’, ‘매지스토’, ‘콜라보’, ‘스파크’, ‘랩스잇’ 등 너무나 많습니다. 스마트폰과 각종 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면 이제 윈도우 무비메이커와는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 최근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영상 제작 교육을 하는데, PC보다 모바일이 익숙한 세대에게 다른 점이 있는지.

“요즘 청소년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확실히 스마트폰을 훨씬 잘 다루고 편하게 생각합니다. 교육 습득 능력도 빠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생산적인 활용보다는 자극적이고 소비적인 활용에 치중합니다. 아무래도 자제력이 비교적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습니다. 예전엔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는데, 스마트폰을 그렇게 부르기엔 기기의 성능과 확장성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을 뺏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함께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영상의 재미에 빠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여러가지 도전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도 계속 추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