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배열로 보는 네이버뉴스…2015년 VS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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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하루 모바일 방문자가 2400만명인 압도적 1위 사업자다. 한국 포털은 관문이라기보다는 콘텐츠를 성벽 안으로 끌어모은 성채에 가깝다. 네이버가 매개하는 콘텐츠 소비는 대부분 네이버 안에서 이뤄진다는 의미다. 이런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뉴스’ 역시 한국의 주요 뉴스 소비처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6 : 한국’에 따르면, ‘뉴스를 소비할 때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물었을 때, 포털 및 검색 서비스가 뉴스 소비의 출발점이라는 응답의 비율은 60%를 나타냈다. 이는 조사 대상인 26개국 중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의 포털서비스 중 네이버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함을 생각하면, 네이버 뉴스가 한국의 뉴스 소비 환경에서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네이버 뉴스’를 바라보는 인식은

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의 여론집중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를 하나의 매체로 인식했을 때 네이버의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18.1%로 한국방송(KBS)계열 17%와 조선일보계열 8.9%를 제쳤다.

이처럼 네이버 뉴스는 독자적인 뉴스 미디어로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 뉴스의 내적 구성을 살핌으로써 네이버가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어떤 이념적 지향을 보이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분석의 기준으로 삼은 연구는 ‘의견 다양성을 통해 본 언론매체의 이념적 지형도 – 경제민주화 이슈 보도의 의견 분석을 중심으로(윤영철, 김경모, 김지현 저)’다. 이 논문은 경제민주화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매체의 이념지형과 내적 다양성을 분석했다. 논문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기사[1],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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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윤영철·김경모·김지현. (2015). pp.51-52

네이버 뉴스의 이념적 지향을 파악하기에 앞서 알아둘 게 있다. 해당 논문이 ‘경제민주화’ 이슈만을 다루고 있으며, 데이터를 수집한 기간이 2011년 11월 말부터 2013년 7월 초까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해당 기간은 대선 기간부터 정권이 바뀐 직후까지의 시기다. 공영방송인 <KBS>와 <MBC>, 국기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보도 방향성이 정치 권력에 취약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또한 기사의 배열은 언론사의 기사 송고량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네이버의 편집 경향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데이터는 네이버뉴스의 ‘이 시각 주요뉴스 배열 이력’을 가지고 왔다. 데이터는 2015년 1~6월 2만4천여건, 2016년 1~6월 3만1천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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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2015년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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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2016년 상반기

통신사 기사 압도 속 방송사 기사가 다수

1년 사이에 비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의 변화가 있을 수 있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예컨대 2015년에는 연예면의 기사도 주요 뉴스 이력으로 남겨졌지만, 2016년부터는 연예면의 기사는 주요 뉴스 이력에서 빠졌다. 이 점을 감안하면 2015년과 2016년의 편집 경향성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통신사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방송사의 기사가 많은 편이다. 그 외에는 <머니투데이>와 <세계일보>가 도드라진다. <머니투데이>의 이념적 지향성은 0.02로 중립적이며, <세계일보>는 -0.18로 다소 보수적이다.

특이한 점도 있다. <조선일보>는 2015년 상반기 주요 뉴스 이력에서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가 2016년에는 나타났다. 네이버와 주요 언론사의 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일이 반복돼 왔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와의 관계 변화가 뉴스 배치 이력에 변화를 주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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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은 10~11시에 많이 이뤄져

노출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을 확인해 편집이 이뤄지는 시간대를 확인했다. 편집은 오전 10~11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직후의 시간대다. 오후 3~4시도 편집이 활발했다. 이는 대다수 일간지의 마감 시간대와 일치한다. 저녁 9시경에도 편집이 많았는데, 방송사 저녁 뉴스 이후 시간대다. 물론 직접 상관이 있다기보다는, 이를 따라가는 경향성을 보인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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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활용한 노출시간 데이터는 밤에 걸렸다가 다음 날 아침에 내려가는 방송사의 기사도 다른 기사와 똑같이 처리한다. 상대적으로 활동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는 노출 효과가 작을 수 있음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2016년 상반기 데이터를 대상으로 하루 시간을 4개로 나눴다. 0~6시는 새벽, 6~12시는 오전, 12~18시는 오후, 18~24시는 저녁으로 분류했다. 해당 시간대에 포털을 접속할 경우, 많이 접할 수 있는 언론사를 나열했다. 오전>오후>저녁>새벽 순으로 주요 기사의 편집이 활발했다. 오전에 네이버 뉴스를 보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며, 저녁에는 방송사의 뉴스를 많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소식]

네이버는 <조선일보>의 요청에 따라 6개월이 지나면 뉴스섹션에서 기사를 아예 삭제한다고 전해왔습니다. 네이버는 언론사의 요청에 따라 일부 언론사의 기사를 일정 시간 후에 삭제한다고 알렸습니다. (2016년 8월16일 오후 3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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