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 개발 손쉽게…‘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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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핀테크 관련 기업은 좀 더 쉽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논의되었던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정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금융결제원은 8월30일 금융권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은행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오픈 플랫폼에는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을 중심으로 시중 은행 16곳과 증권회사 25곳이 참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70년대에 개통된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듯이 오늘 개통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향후 글로벌 픈테크 선도국 도약의 초석으로 평가 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게 되면 국민이 생활 속에서 금융 개혁을 더욱 가깝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ntech openplatform

핀테크 오픈플랫폼은 거래내용 조회, 자금 이체 등 금융회사 내부 금융 서비스를 표준화된 프로그램 일종의 명령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제공한다. API는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이다. 이를 활용해 개발 중인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 전산망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다.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은 오픈플랫폼 센터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 대상으로 조회 및 이체 등 기능별 API를 제공하며, 금융보안원은 각 기업의 서비스 출시 전 보안성 테스트를 실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핀테크 오픈플랫폼에 대한 요구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기존에는 핀테크 기업이 조회나 이체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개발 시작 단계부터 개별 금융회사와 협약을 맺어야 했다. 이렇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난 이후에도 전산 표준이 다른 또 다른 은행과는 호환되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개발을 진행해야 했다. 오픈플랫폼을 통해 각 금융사가 각종 데이터를 공개하면 이를 활용해 핀테크 사업자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요구를 반영해 시중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과 IBK 기업은행이 먼저 핀테크 오픈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웹케시와 핀테크 오픈 플랫폼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해 핀테크 기업 지원 사격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표준화된 금융 API를 스타트업에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부터 오픈형 API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전자금융 솔루션 제공기업인 웹케시와 핀테크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픈 API 금융 플랫폼 등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금융 전산망에 연동돼 작동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핀테크 테스트베드’가 열렸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핀테크 기업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가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시스템은 핀테크 오픈 플랫폼과 결합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기업은 송금, 계좌조회, 시세조회 등 각각의 기능별로 표준화된 API를 활용해 핀테크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금융회사별로 일일이 시스템 연동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핀테크 오픈플랫폼에 참여한 금융회사와 연동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예를 들어 잔액조회 API를 기존 가계부 앱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잔액조회 기능이 포한한 가계부 앱을 만들 수 있다. 또는 송금 기능을 추가해 모임 회비 수납을 지원하는 앱을 만들 수도 있다.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을 활용하여 개발하는 과정에서 핀테크 기업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API는 핀테크 기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금융결제원은 “이체, 주문 등 실제 거래 발생 시 생기는 수수료는 받을 수 있다”라며 “이는 거래 은행이나 증권사와 개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수료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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