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대출, 신용회복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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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끼리 온라인으로 소액을 꾸고 갚는 ‘P2P 금융’이 신용불량자들의 신용 회복에도 실질적 보탬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자 대상 대출은 회수율이 낮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95%의 상환율을 보인 데 이어, 이번엔 신용등급 상승 효과도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오픈머니마켓 팝펀딩이 분석한 자료를 보자. 팝펀딩에서 2회 이상 대출을 받은 7~10등급 대출자 105명 가운데 26.7%인 28명의 신용등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대출을 받을 때 10등급이었던 68명 가운데 17명, 9등급 20명 가운데 10명, 8등급 11명 가운데 1명이 각각 1~3단계 신용등급이 올랐다.

신용등급 상승폭은 28명 가운데 20명이 1등급, 6명이 2등급, 2명이 3등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상승자 28명 가운데 27명이 최저 신용등급인 9·10등급임을 볼 때, 이들에게 제도권 대출 상환 기록이 신용회복 기회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신용등급이 오른 대출자 대부분은 상환을 제대로 마쳤다. 2회 이상 대출받은 105명 중 등급이 오르지 않은 77명은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이다. 이 가운데 80%에 이르는 61명이 9·10등급임을 감안하면, 정상 상환을 거쳐 신용기록이 오르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은행 대출시 장기할부 원리금 상환기록이 중요한 평가항목 가운데 하나다.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자동차, 모기지론 등 할부금이나 원리금에 대한 상환기록이 없으면 신용카드나 신용대출이 어렵다. 연체나 채무불이행 기록이 신용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긴 해도, 국내처럼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는다. 액시온과 같은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이 신용이 나쁜 사람들에게 무담보 소액 대출을 해주고 정상 상환을 통해 신용회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팝펀딩은 역경매 방식을 이용한 개인간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8년 11월부터는 제일상호저축은행과 손잡았다. 대출 과정은 개인간 역경매 방식 거래로 진행되지만, 실제 대출은 제2금융권인 제일상호저축은행을 통해 집행되는 방식이다. 그 덕분에 저신용등급 대출자도 금융권 거래 실적이 쌓이면서, 착실히 상환하면 신용등급이 오를 기회를 갖게 됐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소액대출 뿐 아니라,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하는 길도 제공하는 셈이다.

허진호 팝펀딩 대표는 “미국의 경우 제도권 금융기록 이외에 공과금 및 할부원리금 등 다양한 상환기록을 통해 신용을 평가하지만, 우리나라는 제도권 금융기록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저신용등급자는 사실상 신용을 올리기 어렵다”라며 “최근 P2P 거래를 통한 소액대출이 성공적으로 상환되며 저신용등급자의 신용기록이 쌓이고 있는 점에서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대안으로서 가치를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2010년 2월19일 기준으로, 팝펀딩 역경매 방식 대출 낙찰건수는 663건, 전체 대출금액은 9억3천만원이다. 대출자 대부분은 신용등급 7~10등급 및 면책, 회생 등 특수기록자임에도 상환률이 95.2%에 이른다.

<표1> 신용등급이 상승한 대출자의 초기 대출시 신용등급과 등급상승률 (2010년 2월 19일 기준)

등급

10등급

9등급

8등급

7등급

대출자

68명(64.8%)

20명(19%)

11명(10.5%)

6명(5.7%)

105명

등급상승

17명(16.2%)

10명(9.5%)

1명(1%)

0명(0%)

28명(26.7%)

구분

1등급 상승

2등급 상승

3등급 상승

대출자

20명(71.4%)

6명(21.4%)

2명(7.1%)

28명

<표2> 신용등급 상승 대출자의 상승 변화 추이 (2010년 2월19일 기준)

1등급 상승

2등급 상승

3등급 상승

등급변화

인원수

등급변화

인원수

등급변화

인원수

10등급9등급

11

10등급8등급

5

10등급7등급

1

9등급8등급

8

9등급7등급

1

9등급6등급

1

8등급7등급

1

(수집 방법 : 2회 이상 대출을 받은 사람 중 초기 신청 시 등급과 재대출 시 신용등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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