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10th] 댓글로 보는 블로터…“규제, 액티브X, 삼성-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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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가 다른 뉴스와 가장 차별되는 지점은 상호작용입니다. 방송이나 신문은 일방향적인 전달로 뉴스를 전하지만, 인터넷 뉴스는 ‘좋아요’, 댓글 등으로 기사에 대한 수용자의 반응을 즉각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기사에 대한 만족도 혹은 사안에 대한 의견표명, 기사 내용에 대한 보충 등을 할 수 있죠.

<블로터> 10주년을 맞아 블로터 홈페이지에 달린 댓글을 분석해봤습니다. 저희는 시지온에서 만든 ‘라이브리’라는 소셜 로그인 댓글 솔루션을 부착해서 사용하는데요. 이 데이터를 통해 어떤 댓글들이 있었는지, 어떤 특징이 엿보이는지 살펴봤습니다. 데이터는 2011년 5월부터 2016년 9월1일까지 달린 댓글 7만201건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10년까진 안 됩니다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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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로그인 수단은 트위터였습니다. 2만5390건의 댓글이 트위터 아이디로 작성됐습니다. 페이스북이 2만3107건으로 거의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미투데이 계정으로 작성된 댓글도 무려 1만1856건을 기록했습니다.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였던 다음의 ‘요즘’도 674건이 잡혔습니다. 그 뒤는 라이브리, 카카오, 싸이월드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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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정으로 작성된 댓글은 6037건인데요,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계정으로 작성된 댓글이 많은 편입니다. 근래에는 트위터보다는 훨씬 많고, 페이스북보다도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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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많은 기사 : ‘규제’, ‘액티브X’, ‘삼성과 애플’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도 모았습니다. 10위까지 추려봤습니다.

1. 교과부 “게임 2시간 이용하면 접속 차단”, 467개

2. ‘X박스 라이브’서 한국 청소년 퇴출, 385개

3. “액티브X 퇴출”…민간 프로젝트 뜬다, 334개

4. 국수주의 꺼풀 벗고 애플-삼성 소송 보기, 290개

5. “이런 게임이 셧다운제 대상”…여성부, 최종안 발표, 275개

6. 삼성 “갤럭시 디자인 논란, 오해입니다”, 253개

7. [써보니] 액티브X 지원하는 ‘스윙 브라우저’, 249개

8. 미 법원 “삼성이 애플 제품 고의로 베껴”, 231개 

9. “학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가르치자”, 214개

10.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시면 앞으론…”, 19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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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무슨 죄가 있냐”

만날 게임 탓만 하는 정부

게임에 대한 규제는 항상 뜨거운 주제입니다.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 1위에 오른 ‘교과부 “게임 2시간 이용하면 접속 차단”’ 기사는 소위 ‘쿨링오프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청소년이 게임을 시작한 후 2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게임 접속이 끊어버리는 조치입니다. 2위에 오른 X박스 라이브 기사도 비슷합니다. 셧다운제 때문에 한국 청소년은 X박스 라이브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사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2012년 10월31일 내놓은 ‘인터넷게임 제공시간 제한대상 게임물 평가계획’을 다룬 기사도 5위에 걸렸습니다. 이들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정부에 대한 비판은 물론 원색적인 비난도 가득합니다. 그만큼 국가 차원에서 시행하는 부당한 규제에 대한 반감이 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죠. 사회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게임에서 찾고 있는 규제 당국에 대한 답답함을 표출하는 독자분들이 많았습니다.

 

네이버 웹툰 '가우스전자' 시즌2 232화 충동구매 편 가운데

네이버 웹툰 ‘가우스전자’ 시즌2 232화 충동구매 편 가운데

빠지면 섭섭한 ‘액티브 X’

‘액티브X’에 대한 반응도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공인인증서와 함께 인터넷 사용자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고 있죠. 액티브X는 인터넷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자는 취지로 개발됐지만, 한국에서는, 특히 금융 관련 사이트에선 뭐라도 좀 해보려고 하면 만날 ‘깔아라’고 강요해서 사용자의 짜증을 유발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액티브X를 남용하면 사용자는 웹사이트가 ‘내려받으라’는 것은 별 생각없이 프로그램을 내려받고 실행하는 잘못된 습관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보안 차원에서 굉장히 위험할 수 있죠. ‘“액티브X 퇴출”…민간 프로젝트 뜬다’ 기사는 더 나은 웹 환경을 만들기 위한 ‘올브라우저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써보니] 액티브X 지원하는 ‘스윙 브라우저’’는 줌인터넷에서 만든 스윙브라우저 사용기입니다. 스윙브라우저는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크로미움’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요. 액티브X가 되는 크롬 브라우저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당시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가만 생각해보면, 스윙 브라우저는 기형적인 국내 인터넷 환경이 나은 딜레마의 결과물이다”라고 평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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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더라…‘삼성과 애플’

요즘엔 조금 조용한 편이지만 삼성과 애플의 갈등도 인기 있는 주제입니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와 ‘아이폰’을 내걸고 있는 업체인데요. 삼성이 애플 디자인을 베꼈네 안 베꼈네, 특허를 침해했네 안 했네 싸움도 잦습니다. 해당 기사들은 2012년 하반기에 출고된 것들입니다. 소위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형태의 디자인’이 아이폰의 독창적인 디자인인지 아닌지, ‘바운스백’이나 ‘핀트줌’ 같은 UI 측면에서의 몇 가지의 특허를 둘러싼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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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뀨☆

블로터는 “그런 식으로 기사를” 씁니다

9위에 랭크된 기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보급하려고 하는 코드닷오아르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기사는 10번째에 랭크된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시면 앞으론…”’입니다. LG ‘G프로2’ 기사가 나가자 LG전자 홍보실에서 <블로터>에 전화를 걸어 기자의 주관적 견해가 들어갔다며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시면 회사 행사 초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압박을 한 겁니다.

<블로터>는 단순히 객관적인 기사보다는 평가나 고민을 담습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홍보-언론 업계의 현실과 <블로터>의 기사 방향을 이야기하며 후일담처럼 이면의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어차피 대중의 정서와 괴리된 주관적 평가를 담은 기사는 독자들에게 처참히 깨지게 마련이다. 가볍고 무거움을 평가하는 건 독자 몫이다”라는 고민을 담아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댓글에는 ‘이래서 블로터를 본다’는 독자부터 ‘그래도 주관을 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까지 다양한 의견이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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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이와중에 관심없어요 누른 사람은 평생 안늙는건가, 어리석은건가.. – VIP제훈 님(143개)

근무여건을 떠나 시니어분들께 일자리를 창출해 드리기 위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점수받을 일. – 未生님(106개)

저도 아버지때문에 시니어 일자리 찾아본 적있는데 근무 시간이라던지 어르신들이 일하기 힘든 여건들이 많았었어요. 네이버 시니어 모니터링은 복지도 참 잘되어있네요~ 안산에도 꼭 하루빨리 사무실이 생기면 좋겠네요~ 그때까지 아부지 컴터공부 더 열심히 시켜드려야겠어요~^^ 화이팅! – katie님(83개)

요즘같은 세상에 평생직장이 어디있나요? 네이버가 이렇게 멋진 고용 시스템을 적용하니 앞으로 늘어날 고령화 층이 사회생활의 단절 없이 안정된 수입과 자기만족을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이 시스템이 많은 기업과 회사에 접목되어 많은 시니어들이 고용불안없이 생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전성아 님(71개)

와.. 멋지다 ㅋ – 제로웹 박명환 님(70개)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 중 무려 5개가 ‘“100살까지 일할 수 있다우, 네이버 씨”’기사에 달렸었습니다. 이 기사는 네이버가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고 모니터링 요원으로 고용해 사회공헌도 하면서 생산성도 향상한 훈훈한 사례를 담았습니다.

아이폰은 안써본 사람이 욕을 하고 갤럭시는 써본 사람들이 욕을 합니다. 그게 차이 입니다. – kds0820님(106개)

이 댓글은 ‘아이폰5S’ 리뷰 기사인 ‘[써보니] ‘아이폰5S’를 빛내는 5대 요소’에 달렸습니다. 저는 베가→갤럭시→넥서스를 사용한 안드로이드 이용자입니다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더군요. 아이폰이 사용자에게 주는 만족감을 압축한 표현이었습니다.

지배자들이 미성년자 여자 연예인 지망생 들 데리고 섹스파티 하다 걸린거는 처벌하는 법은 전혀 안만들고 노예들이 야동 보는거는 아주 제대로 깜빵에 처넣는구나. – Story11 님

또 ‘규제’입니다.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이 2013년 6월 19일부터 발효됐다는 소식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의 모호함—성인이 교복을 입을 경우, 애니메이션일 경우—으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우리애는 참 착한데 나쁜 친구 사귀어서 그래요~
우리애는 참 착한데 나쁜 만화 봐서 그래요~
우리애는 참 착한데 나쁜 게임 해서 그래요~
책임 전가 끝판왕 되는대로 지껄이고 만화산업 일본한테 확 밀려버리니까
책임은 아무도 안지고 뒤늦게 웹툰이 희망이다 똥밟는 소리만 해대다
이젠 게임한테 책임 전가하고 게임 죽이려 들고 자빠진거지ㅋㅋ- 이훈 님(74개)

앞서 나왔던 ‘셧다운제, ‘쿨링오프제’와 같은 맥락인 ‘게임중독법’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마찬가지로 사회 문제의 원인을 게임에서 찾는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블로터>에 실린 규제 관련 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댓글이 많은데요,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 4위에 오른 ‘주민번호를 까지 않으면 쇼핑도 하지 못하는 후진 통제 국가 대한민국 – Ze Phyr 님(92개)’ 도 온라인상 주민번호 수집을 비판해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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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와 다음 10년을 함께할 독자를 찾았다

블로터의 다음 10년을 함께할 독자

라이브리에 기록된 댓글 중 가장 많은 댓글을 달아 주신 독자는 ‘이건한’ 님 입니다. 무려 1095개의 댓글을 기사에 달아주셨는데요, <블로터> 식구들도 모두 알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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