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리의 시대, EMS 중요성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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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에어컨 틀고 끄기도 한두 번,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서 에어컨 틀기 무섭다는 가정집이 늘었다는 소식이 연일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2007년 만들어진 누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스마트폰 앱과 사물인터넷 도구를 사용해서 집안 전기 사용량을 추측해 전기요금 절약에 나선 사람도 있다.

때아닌 폭염에 골치를 앓는 건 기업도 마찬가지다. 산업용 전기는 가정용 전기와 비교해 저렴하다고 하지만, 아낄 수 있으면 아끼는 게 바로 전기요금이다. 매장을 시원하게 만드는 에어컨, 제품 제작에 꼭 필요한 공장 가동 등에 들어가는 전기 에너지는 잘 관리해서 요금을 아낄 방법은 없을까.

정재욱 이젠파트너스 대표는 EMS(에너지관리시스템)에서 답을 찾았다. EMS란 에너지 소비자가 과학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고 절약할 수 있게 돕는다. 건물이나 공장의 위치와 용도에 따라 에너지 소비를 측정한 다음 흐름 제어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방법을 알려준다.

정재욱 이젠파트너스 대표

정재욱 이젠파트너스 대표

“전기에너지 시장은 공급 위주의 시장입니다. 발전해서 만들어 놓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거지요. 전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얼마나 소비되고 있는지 수요는 잘 모르는 시장입니다. 사용하는 에너지 수요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다면, 필요한 만큼 에너지를 생산하면 되니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정재욱 대표 설명에 따르면 EMS는 일종의 스마트그리드와 비슷하다. 센서를 이용해서 전기를 사용하는 기구의 전기 사용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다.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제어하는지, 언제 공장 기기를 가동하면 좋은지 등을 알려준다.

이젠파트너스는 ‘동적 수요 제어 : 에너지에 대한 동적 수요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이를 가지고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감시하고 분석한다. 우선 각 기업에서 어떻게 전기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습관을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 전기에너지 사용에 대해 컨설팅하는 식이다.

“수배전판에 센서를 붙여 전기 사용량을 파악하는 식입니다. 전기 기구에는 플러그에 센서를 부착해서 파악하지요. 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중앙 서버 또는 클라우드에서 분석합니다. 분석한 데이터는 화면 형태로 보입니다. 통신기술이 발전하고 사물인터넷이 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에너지 관리 화면

에너지 관리 화면

정재욱 대표는 센서를 붙이고 7일 정도 데이터값을 수집하면 패턴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로는 전기 사용량, 전력에 대한 값(상태), 시간당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 등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최근 홈스테드 커피 5개 매장(노량진, 마포, 부산, 포항, 김해)은 이젠파트너스의 EMS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이젠파트너스는 홈스테드 커피 각 매장에서 에너지 사용 점유율이 높은 냉·난방기와 냉장고, 냉동고 등을 점검했다. 그 결과 저가의 저효율 기기를 사용해서 전력소비가 높아 전력비용이 상승했고, 부품 상태 등의 불량으로 인해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파악했다.

이 부분만 에너지 관리를 잘하면 한 매장당 최대 수요 계약 전력이 30kW일 때, 연간 약 1200만원 정도의 전기료가 예상된다. EMS 구축이 완료되면 최대 수요 계약 전력을 20kW까지 낮춰 연간 500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건물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서 건물은 언제 지었는지, 재질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합니다. 단순히 전기 사용량을 파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을 통해 대략적인 전력 소모량과 수요 곡선을 파악해 어떻게 에너지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식이지요.”

예를 들어, 외기 온도와 실내 온도를 비교해서 실내 에어컨 온도는 얼마로 두는 게 합리적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누진 구간을 벗어나지 않는 전기 사용량 정보를 파악해서 사용자에게 문자로 ‘이렇게 에너지 관리를 하세요’라고 지침을 보낼 수 있다.

“앞으로 전기 데이터를 더 많이 보아서 DB에서 자동으로 에너지 관리하는 비서처럼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가정 단위, 중소형 단위로 계측이 이뤄져야 합니다. 예측과 계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에너지 생태계는 저희 책임져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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