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진 티맥스소프트 연구개발 센터 인프라본부 DB실 책임연구원(공학박사)을 만났다. 그는 티맥스소프트가 지난 2008년 11월 선보인 티베로 4.0에 제공된 공유DB클러스터(Shared DB cluster)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인력 중 한명이다.
제품 출시 후 1년이 훌쩍 넘긴 시점에서야 인터뷰가 성사됐다. 기자의 게으름과 티맥스소프트 측의 철저한(?) 보안이 묘하게 결합됐기 때문이다. 그의 명함에는 금박으로 된 ‘티맥스 마에스트로’라는 휘장이 새겨져 있었다.
명함이 참 독특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최용진 책임연구원은 “어느 날 보니 그런게 찍혀 있더라구요”라면서 웃었다.
국내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외산 업체들의 놀이터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사이베이스 등이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물론 이런 시장 상황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데이터베이스는 운영체제와 함께 쉽게 진입하기 힘든 시스템소프트웨어 분야다.
티맥스소프트는 이 시장에 뛰어든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 중 하나지만 티맥스소프트가 갖는 위상 때문에 많은 이들이 티맥스소프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미들웨어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진 티맥스소프트는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10여년을 준비했지만 그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일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전세계 관계형DBMS 시장 1위 업체인 오라클의 제품과 호환성을 최대 무기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DB’ 제품이 시장의 관심을 더욱 끈 것은 ‘공유 DB 클러스터(Shared DB Cluster)’ 기능이 탑재된 티베로 4.0을 선보였던 2008년 11월 이후다. 티맥스의 제품이름은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다.
공유 DB 클러스터는 특정 업무에 트래픽이 폭주할 경우 기존에 서버들을 물리적으로 증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런 DB 서버들의 디스크들을 클러스터링 소프트웨어로 엮어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가용성과 고성능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그간 오라클의 공유 DB 클러스터 기술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가 국내 시장을 거의 독식해 왔지만 티맥스가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을 선보였고, IBM, 사이베이스도 관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유 DB 클러스터 시장 경쟁도 점차 경쟁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티베로 3.0을 선보이면서 DB 시장에 발을 걸쳤지만 당시 제품은 하나의 서버에 가동되는 싱글 DB제품이었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러 서버를 엮어서 DB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 공유DB클러스터 기술이 꼭 필요한 이유였다.
최용진 책임연구원은 “3.0과 4.0은 전혀 질적으로 다른 제품이 됐죠. 확장성과 제품의 안정성, 데이터의 정합성과 트랜잭션 처리 면에서 많이 개선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구현하기 정말 어려운가요?”라는 무식한 질문을 던졌다.
최용진 책임연구원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클러스터 기술은 90년대초부터 나왔죠. 웹서버들을 클러스터 소프트웨어로 엮기는 했지만 웹서버는 모두 단독 실행되고 있어서 구현하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DB 분야는 하나의 디스크를 공유해야 합니다. 독립적인 트랜젹션을 보장하면서 데이터의 정합성을 유지해야 했죠. 하나의 DB서버가 다운됐을 때 다른 서버가 이를 받아 가동하는 스탠바이 형태는 3명의 엔지니어가 4달정도 시간을 투자했는데요. TAC 구현은 두 세배 되는 인원이 1년이 넘게 걸려 구현했습니다. 완성되기까지는 2년 반의 시간이 걸렸습니다”라고 쉽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최용진 책임연구원은 전자공학도 출신이지만 대학원에서 운영체제와 분산 컴퓨팅에 대해 연구했다. 그것이 인연이 돼 TAC 개발에 참여하게 된 것. 그는 “데이터베이스는 SQL이라는 DB 파트와 운영체제 분야로 단순하게 나눌 수 있는데 저는 운영체제 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트랜잭션 처리와 데이터정합성 등이 요구되는 분야죠. 저는 실은 DB 전문가는 아니죠”라고 웃고 “이런 운영체제 분야도 제대로 갖춰져야 져 있으면 이 위에 어떤 DB들을 얹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메인프레임 고객들이 개방형 유닉스 시스템으로 다운사이징 하기 전에 기존 메인프레임용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개방형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리호스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의 선봉에도 ‘리호스팅’이 자리잡고 있다.
최용진 책임연구원은 “일본 고객들의 리호스팅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인프라 위에 메인프레임용 SQL들을 얹어서 사용하는 것이죠. DB를 만들다 보면 요소기술들을 확보하게 되고, 이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기에도 수월합니다”라고 기초 분야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오라클 호환성을 강조한다. 시장 1위기 때문에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오라클 제품과의 호환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라클이 개방형 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때 IBM은 콧방귀를 끼었지만 최근 IBM DB2 9.7 버전부터는 오라클의 DB에 사용되는 PL/SQL 전문 회사를 인수해 관련 기능을 탑재했다. 시장을 인정하기 시작한 셈이다.
최 책임연구원은 “처음부터 호환성을 위해 제품들을 설계했기 때문에 생각하시는 것보다 호환성이 좋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술 구현에 따른 개발자의 고충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오라클이 시장에서 사실상의 표준이다보니 오라클이 구현한 걸 따라야 할 때가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독창적으로 구현을 할 수 있는 것도 고객들이 오라클을 따르길 원해서 포기해야 됩니다. 오라클이라도 모든 것들이 좋은 건 아니거든요”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럼 오라클 제품에 대해서도 꼼꼼히 뜯어보고 있겠네요라고 묻자 “물론 구현을 위해서 보기는 하지만 저희들이 구현한 소스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경쟁사 것 볼 시간에 새롭게 구현할 수 있는데 시간을 투자해야죠”라고 웃었다.
티맥스는 새로운 티베로 5.0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이미 그리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살짝 귀띔을 부탁했다. 그는 “고객들 중에는 공유DB 클러스터를 한 시스템 자체가 다운될 지 모르니 이런 상황에 대비해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스탠바이 시스템에서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계십니다. 확장성과 안정성 분야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35세의 젊은 시스템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수많은 기술들이 적용된 ‘종합예술’인 DB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저는 한 파트를 담당하는 한 스텝일 뿐입니다. 모두의 노력들이 모아져서 제품이 만들어진 것이죠. 저 혼자한 것처럼 보여지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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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는 별개로 연구원들의 열정은 열정대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티맥스윈도 이후로 제목에 티맥스 들어가면 우선 안 믿고 본다.
차라리 외산 쓰지.
더 좋은 성과 기대하겠습니다~
왜 공짜로 제품을 배포하시는지요
하실려면 일반 기업도 같이 하시지
테베로로 시스템 전환한후에도 지속적으로 무상지원(라이센스 포함)
기대하겠습니다.
박대연 교수님 제자분…
참 똑똑하시긴 하죠~ㅎㅎ
티맥스 내부악화로 작년에 엄청난 인원을 해고하고, 그나마 남은 인력도 월급도 제대로 못주고 있는데… 그나마 정부지원이라는 빽으로 버티고 있는듯….
요즘 티맥스 상황에서 이렇게 얼굴팔리면 욕만 먹을거 같은데…
이분 무슨 깡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