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소] “티맥스의 혼을 배웠다”…윤은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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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기 힘들다는 취업난을 통과한 신입사원은 어떤 마음으로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까요? ‘고생 끝, 행복 시작’을 외치며 즐겁게 근무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마음 한구석 조용히 불만을 감춘 채 그저 그렇게 일하고 있을까요. <블로터>에서 신입사원의 솔직한 마음을 ‘우리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이하 우신소)를 통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입사 전 어떤 교육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들어볼까요.

  • 방문회사 : 티맥스소프트
  •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 1년여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우선 매월 ‘한마음 입문교육’을 통해 회사 생활을 익히고, 분기 교육을 통해 회사 비전을 배운다. 독특하게 모든 신입사원을 토요일에 산을 타야 한다. 이 산행까지 교육을 맞춰야 티맥스 혼을 담은 신입사원으로 태어날 수 있다.
  • 인터뷰 응해준 신입사원 : 야근이 많은 개발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터뷰 내내 미소를 뽐낸 윤은실 티맥스소프트 클라우드실 선임연구원. 이게 다 회사에서 근처에 사옥을 제공해줘서 출퇴근 시간이 5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미소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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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입사했고,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 지난해 1월2일 입사했다. 지금 입사한 지 1년9개월 정도 됐다. 클라우드실에서 인피니링크라는 제품을 맡았으며, 웹 프로그래밍 개발자다.

인피니링크는 데이터 수집과 처리 업무를 제공하는 SW로, 관리자페이지를 이용해 인피니링크를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계를 맡고 있다. 지금 현재 애니링크라는 클라우드 위에 올라가는 제품을 인피니링크 기반으로 해서 개발 중인데, 이 과정에서 웹 개발을 맡았다. 거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통계 조회하는 페이지를 설계 중이다.

최근에 발표한 티맥스원플랫폼(TOP)가 있는데, 이 제품을 기반으로 한 기획도 진행 중이다.

– 근무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 단순하다. 출근하고, 일하고, 점심 먹고, 일하고, 저녁 먹고(?), 일한다(??).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운동한다. 퇴근해서는 TV나 웹툰을 보면서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한다. 참고로 사택에서 생활하는데, 출퇴근 시간이 채 5분도 안 걸린다. 집에 아예 인터넷 설치를 안 했다.

– 사택이라니?

= 회사 근처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을 임대해서 쓸 수 있다. 약 60평 규모로, 방이 4개다. 2인1실이다. 가정집과 비슷한 구조다. 월 10만원 정도인 관리비만 내면 된다. 월급과 연동하면,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이 외에도 근무 환경은 꽤 좋은 편이다. 우리 회사는 1인 1실을 쓰고 있다. 한 사람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한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처음 경험했다. 모니터도 2개이고, 컴퓨터도 2대씩 준다. 운동장도 있고, 저녁에는 밥도 공짜다. 복지가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 너무 좋은 점만 강조하는 것 같다. 입사 전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 ‘빡센 회사, 빡빡한 회사, 야근을 많이 하는 회사’라고 아는 사람을 통해 들었다. 거기 있는 사람에겐 인정받는 회사라는 얘기도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사실, 대학원에서 협동과정이라고 해서 IT랑 의료정보를 했다. 그래서 처음엔 티맥스소프트란 회사가 있는지 잘 몰랐다. 진짜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수소문해서 알아본 곳이 티맥스소프트였고, 그래서 지원했다. 여기 와서 개발의 신세계를 접하는 중이다.

– 출근 첫날이 궁금하다.

= PC를 설치했다. 같은 층 사람에게 인사하고, 선배와 팀장에게 인사하고 PC를 설치했다. 팀 소개 듣고, 어떤 프로세스로 일하고 있는지, ‘넌 무엇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설명을 들었다. 각 팀에서 쓰는 업무보고 시스템도 배웠다. 첫날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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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실 티맥스소프트 선임연구원

– 입사 후 교육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 2~3일 정도 교육이 이뤄진다. 인사 교육이 먼저 진행되고, 박대연 교수님(티맥스 직원들은 박대연 티맥스 회장을 교수님이라고 부른다)이 신입사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강연도 있다. 공통 교육의 끝은 산행이다. 신입사원끼리 모여 산행을 하는데, 이때 ‘아~ 이게 사회생활이구나’를 느꼈다. 농담이다. 산행을 통해 동기 얼굴을 익히고 친해진다.

다른 부서는 모르겠고 R&D 분야는 사수가 정해져 전담마크를 받는다. 업무에 해당하는 내용을 배운다. 클라우드실에서는 연구소장님이 자바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다. 신입 대상으로 자바를 잘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 자바를 배웠다. 단순히 ‘그냥 해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왜 이걸 배워야 하는지, 클라우드실에서는 자바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강의가 이뤄졌다.

교육이 다양하게 많이 이뤄지는 편이다. 입사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일에 익숙해지면 타성에 빠지기 쉽다고도 하는데, 이 회사는 공부량이 많아서 타성에 빠질 틈이 없다. 매주 수·목요일마다 연구소 교차교육이 진행된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최신 기술 동향이나 개발자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기술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 입사가 후회되지는 않았는지.

= 아직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물론, 가끔 일이 안 풀릴 때 깃(git) 서버를 폭파하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생기는 자괴감 같은 것일 뿐, 입사가 후회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

보통 회사에 어느 집단이든 이상한 사람은 꼭 한 명씩 있다고들 얘기하는 편인데, 특이하게도 이 회사엔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다.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인성부터 보고 뽑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일할 맛이 난다.

–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 웹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분야 사람도 많이 없고 지원도 많이 없는 편이다. 아무래도 시스템소프트웨어 쪽과 비교하면 그렇다. 회사가 최근 B2B뿐만 아니라 B2C 영역에도 진출하려고 하는데, 웹 프로그래밍 분야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제품을 보면 시각적인 게 잡혀야 서비스에 감동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웹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공부하고, 이 분야 중요성을 키우는 역할을 맡고 싶다.

(왼쪽부터) 김용호 인사교육팀 차장, 윤은실 클라우드실 선임 연구원.

김용호 인사교육팀 차장(왼쪽)과 윤은실 클라우드실 선임연구원.

– 입사를 꿈꾸는 이에게 조언해준다면.

= 만약 회사에 와서 좋은 복지와 혜택에 현혹돼 오는 거라면 말리고 싶다. 그런 생각에 치중하면 금방 질리고 힘들어질 게 뻔하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의지를 갖고 티맥스 혼을 가질 준비를 하고 와야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

– ‘티맥스 혼’이라는 게 무엇인가.

=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하겠는데, 신입사원 교육을 다 마치고 보면 티맥스 직원 한 명 한 명에게서 나오는 뭔가가 있다. 그게 바로 티맥스 혼이다. 뭔가 티맥스인만의 느낌이라고 할까.

– 티맥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욕심을 좀 내어 2가지를 생각했다. 하나는 홍삼이다. 사실 홍삼은 몸에 좋긴 하지만 꾸준히 챙겨먹기 어렵지 않은가. 티맥스도 사실 매일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 일련의 교육 과정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다 보면 홍삼처럼 득이 된다.

또 다른 하나는 돼지저금통이다. 저금통에 동전 모으기 쉽지 않다. 모으다 보면 중간에 저금통 배를 갈라서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참고 꾸준히 동전을 모으면 나중에 목돈이 생기지 않나. 티맥스도 중간에 그만두고 싶지만, 꾸준히 있다 보면 굉장한 능력치를 가진 직원이 될 수 있어 좋다.


“티맥스 혼을 가진 직원 키우고 싶다”

– 김용호 인사교육팀 차장

김용호 티맥스소프트 인사교육팀 차장

김용호 티맥스소프트 인사교육팀 차장

티맥스소프트 직원 중 70%는 개발자입니다. 너무 연구 인력 중심으로 회사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개발자이다 보니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자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편입니다.

신입사원 교육은 1일과 15일 매달 두 번 이뤄집니다. 우리 회사는 사람을 수시로 뽑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공채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주로 상시채용을 통해 R&D 개발자를 뽑습니다. 그러므로 교육도 수시로 뽑는 직원을 배려해 자주 이뤄지는 편입니다.

이때 진행되는 교육을 ‘한마음 입문교육’이라고 부릅니다. 이땐 회사 생활과 관련된 교육이 진행됩니다. 그룹웨어 시스템 소개, 복지 소개가 핵심입니다. 회계 시스템도 사용할 줄 알아야 하므로 하루 동안 관련 교육을 합니다.

매월 교육을 진행하다가 1분기, 2분기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분기별로 3일에 걸친 추가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 교육에선 회사 대표, 임원진이 모두 모여 제품에 대한 소개, 회사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공유를 하지요. 박대연 교수님이 나오셔서 회사 비전에 관해 설명합니다.

여기서 교육이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신입사원의 끝은 산행입니다. 산을 타야 진정한 티맥스 신입사원으로 거듭날 수 있지요. 분기별로 신입사원을 모아 4월, 7월, 9월, 12월에 산행을 합니다. 산행을 통해 동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산행 중간중간 팀끼리 해결해야 할 미션도 있습니다. 산행은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한 차수당 40여명 정도가 모여 산을 탑니다. 회사 설립 이후 산행 교육만큼은 꾸준히 진행될 정도로 역사가 깊습니다.

이 교육을 거치고 타면 티맥스 직원은 ‘티맥스 혼’을 지니게 됩니다. 회사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이 티맥스 혼을 가진 직원을 키워내는 데 있습니다. 티맥스 혼은 ‘내 안에 들어있는 무엇을 꺼내서 매진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 회사에 동화돼 티맥스 혼을 가지고 성과를 내는 사람을 만들려고 하는 게 핵심이지요. 이 혼은 티맥스 탄생부터 박 교수님이 강조한 부분으로, 티맥스의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혼을 키우기 위해서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과거 회사가 어려웠을 때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이기도 하지요. 회사가 정상화되고, 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의견이 급여 인상이 아닌 교육 기회 제공이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마다 연구소 교차 교육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티맥스소프트 회사 4개 계열사 연구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교육입니다. 19시부터 21시까지 진행되는데, 자율 프로그램입니다. 와서 듣고 싶은 사람이 듣는 식입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각 연구소장이 어떤 교육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상의한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매년 2월부터 11월까지 계속 진행되는데, 매번 강의장 의자가 부족해서 추가로 의자를 깔아둘 정도로 교육열이 높습니다. 100명 정도는 매주 참석해서 교육을 듣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따로 강의가 진행되는 게 아니라 같은 강의가 반복되는 식입니다. 못 들은 사람은 들을 수 있게 강의를 촬영해서 온라인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가고 싶어 하는 직원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운영해 볼 생각입니다. 모든 직원이 갈 순 없겠지만, 회사 지원을 통해 배움에 대한 열의가 있는 직원을 기준에 맞게 선발해서 보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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