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문화재 사진, 위키백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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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카메라 좀 만져본 사람이라면, 경복궁 경회루 한 번쯤 안 찍어본 이 있을까. 경회루 사진의 참맛은 푸른 하늘과 수양버들, 물에 비친 그림자의 절묘한 조화다. 경회루 뿐인가. 우리 문화재는 사진 찍는 이에겐 탐나는 소재다. 그 자체로 멋을 풍길 뿐더러, 프레임 안에서도 단아하고 정갈하다.

애써 찍은 문화재 사진을 나 혼자 감상하지 말고, 남들에게도 뽐내보자. 이런 행사를 위키미디어가 마련했단다. ‘위키 러브 모뉴먼트 2016’이다.

위키 러브 모뉴먼트는 사진 경연 행사다. 전세계 사진 애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지역 대회가 열린다. 국내에선 첫 행사다.

참가자가 담을 피사체는 한국 문화재다. 초보든, 전문가든 구분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이참에 서랍에 처박아둔 카메라를 꺼내보자. 평소 찍어둔 사진으로 응모해도 된다. 단,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어야 한다. 대상 문화재 목록은 행사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응모 페이지에 로그인해서 본인이 찍은 사진을 올리면 된다. 반드시 올해 9월에 업로드한 사진으로 응모해야 한다.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 ‘#WLM2016’, ‘#WLMKorea’와 함께 공유하는 것도 잊지 말자. 내가 찍은 사진에 저작권이 있는 그림이나 조각이 함께 찍히진 않았는지 주의하는 게 좋다.

국내 대회 응모 기한은 9월30일이다. 10월 중 심사를 거쳐 1~3등에게 상금이 수여되고, 1~10등 사진은 ‘위키 러브 모뉴먼트 2016’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국제대회 수상자에겐 별도의 상금을 수여한다. 심사가 끝난 뒤 제출된 사진 가운데 50장을 골라 오프라인 공간에 전시하고, 전시가 끝난 사진은 액자와 함께 참가자에게 증정된다.

행사에 응모한 사진은 모두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용’(BY-SA 4.0)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 조건으로 배포된다. 나 혼자 사진을 독점해 쓰는 게 아니라, 원작자를 밝히고 똑같은 이용 조건을 내걸고 다른 이들도 쓰도록 공유하자는 뜻이다. 위키백과에 올라온 사진은 따로 조건을 달지 않는 한, 2007년 12월부터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용’의 CCL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이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당신이 위키백과를 풍성히 채울 차례다. 내가 찍은 사진도 뽐내고, 저작권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사진 질료도 더불어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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