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17년 3분기에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통합한 새로운 OS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OS의 이름은 ‘안드로메다’다. 모바일과 PC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엮어보려는 시도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9월26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폴리스>가 독점 보도했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믿을만한 취재원 2명으로부터 이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드로메다’는 구글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인 <나인투파이브구글>에서도 구글이 ‘넥서스9’ 태블릿을 이용해 테스트 중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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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사진 출처=나사

안드로메다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기의 프로젝트 이름은 내부적으로 ‘바이슨(Bison, 들소)’으로 통한다. 비공식 별칭은 ‘픽셀3’다. 바이슨 프로젝트를 위해 구글 픽셀팀과 안드로이드팀, 크롬OS팀이 수년간 함께 작업했다고 알려졌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바이슨이 크롬북으로 나오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안드로메다가 크롬OS를 중심으로 안드로이드의 특징을 넣기보다는, 크롬OS의 특징을 안드로이드에 포함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롬OS는 클라우드 웹기반 OS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출시 시점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바이슨의 사양도 공개했다.

바이슨은 12.3인치의 울트라씬 노트북으로 데뷔할 전망이다. 태블릿 모드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레노버의 요가처럼 ‘컨버터블(힌지를 축으로 회전) 형식일지, MS의 서피스처럼 ‘디태처블(키보드와 본체를 분리할 수 있음)’ 형식일지는 확실하지 않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바이슨이 코어로 인텔 M3나 i5를 탑재하고 32GB와 128GB 저장장치, 8GB 또는 16GB의 램을 장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2가지 모델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외에 지문스캐너, 2개의 USB-C 포트, 3.5mm 단자가 포함된다. 배터리 성능은 10시간 이상 지속하리라고 짚었다. 키보드 백라이트는 물론 맥북과 유사한 압력 측정이 가능한 트랙패드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딱히 도드라지는 특성은 없지만, 저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크롬북 픽셀2’의 가격이 기준이 될 수 있다. 크롬북 픽셀2의 가격은 고급형 기준 1299달러다. 우리 돈으로 대략 14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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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C

한편 구글은 10월4일에 안드로이드7.1을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기존 브랜드인 ‘넥서스’가 아니라 ‘픽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지난해 9월 생산성을 대폭 강조하며 내놓은 ‘픽셀C’ 태블릿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최근 내놓은 안드로이드7.0 누가 역시 통합 OS의 단서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누가에서는 이전 버전에 비해 생산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기능들이 포함됐다.

안드로메다로 인해 구글이 향후 하드웨어 제조업체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비교 대상인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며 성장해왔고, MS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윈도우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피스’ 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PC에서 여전히 잘 나가는 MS는 모바일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애플은 그렇지 않다. 다만 애플 역시 모바일과 PC 각각에 걸맞는 OS를 따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메다’가 생산성과 소비,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구글의 새로운 OS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aibs@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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