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후보 TV토론 ‘실시간 펙트체크’, 어떻게 구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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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은 이미 대세다. 라이브는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이 집중된 포맷이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주요 플랫폼에서 라이브 기능을 지원하면서, 여러 장비를 갖춘 기존 방송사가 아니더라도 진입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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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페이지 갈무리

9월27일(현지시간) <니먼랩>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NPR>의 라이브 콘텐츠에서 실시간 사실 검증 방법을 소개했다. <NPR>는 지난 9월26일(현지시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미국 대선후보 간 토론 생중계를 맞아, 라이브 중에도 실시간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라이브 팩트체크’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NPR>는 실시간 사실 검증을 위해 20명 이상을 라이브에 투입했다. 실시간 사실 검증의 핵심은 ‘구글독스’다. <NPR>는 자막방송에 활용되는 토론 발언을 옮겨적는 서비스를 활용했다. API를 활용해 스크립트를 구글독스로 넘긴다. 이 구글독스에는 리포터, 에디터, 비주얼팀, 카피 에디터, 리서처 등 50명 이상이 접속하고 있다. 이들은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 하나하나를 뜯어보고 가공해서 라이브 스크립트 본문에 주석 형식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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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페이지 갈무리

보통 라이브 콘텐츠는 즉시성을 강점으로 하므로 ‘현장의 생생함’을 잘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라이브 콘텐츠 시장에도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체가 독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차별지점이 필요해졌다.

<NPR>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리라고 생각하는 사실 검증을 실시간으로 구현함으로써, 라이브의 효과도 살리고 독자에게 더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다. 수치 면에서도 효과과 엄청났다. 이날 <NPR>은 페이지뷰 740만건, 방문자 수 600만명을 기록했다. 방문자의 22%가 토론이 종료될 때까지 사이트에 머물렀다. <NPR>가 기록한 역대 최고의 트래픽이다.

실시간 사실 검증으로 주석을 다는 토론 스크립트 콘텐츠가 낸 트래픽 중 70%가 모바일에서의 유입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바일 방문자는 PC 방문자보다 평균적으로 4분 더 오래 콘텐츠에 머무르기도 했다. <NPR> 비주얼팀의 데이비드 이즈는 “실시간 사실 검증을 활용하는 게 모바일 경험 개선을 위해 우리가 좀 더 집중하고 싶은 영역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외부에서도 <NPR>의 라이브 콘텐츠를 높게 평가했다. <CBC/라디오-캐나다>의 데이터 저널리스트인 로베르토 로차는 “정말 대단하다. 지금 <NPR>는 실시간으로 토론을 검색 가능하게, 주석이 달린 상태로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BBC>의 뉴스캐스터인 로스 앳킨스도 “<NPR>가 사실 검증을 다음 레벨로 끌어올렸다”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