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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수다떨기]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내 생활의 변화
by 도안구 | 2010. 03. 02

스마트폰을 손에 쥔지 한달 정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에겐 묘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좀 어떠신가요?

안경쓰는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더듬거리며 안경을 찾 듯, 전 이제 일어나면서 머리맡을 더듬어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일어나 메일을 확인하고 있고, 급한 내용은 바로 답장을 보냅니다.

블로터닷넷은 ‘구글 앱스’를 이용해 구성원끼리 돈 한푼 안내고 의사소통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용 트위터이자 SaaS(Software as a Service)인 ‘야머’(yammer.com) 프로그램도 설치해 협업하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엔터프라이즈 2.0′을 위한 소통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메일 확인이 끝나면 트위터의 ‘재잘거림’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제가 쫓아다니고 있는 분들이 남긴 지난밤 소식들을 확인합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죠. 기자 간담회장에서는 트위터에 간단히 소식을 전하고 트위터와 연동돼 있는 ‘트위픽’에 관련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합니다.

구글 리더를 통해 등록해 놓은 사이트와 블로거들이 전한 소식도 읽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깔아놓은 게임에도 흠뻑 빠져 정신이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무심결에 정반대 지하철을 타는 바람에 약속 시간에 늦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매일 출근길과 퇴근길에 사서 읽던 신문도 더 이상 안 삽니다. 모두 스마트폰으로 구글 리더를 읽거나 아니면 직접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봅니다. 한 부에 600원씩 했으니 하루에 1천800원을 안 쓰게 됐습니다. 주말 빼고 20일 기준으로 치면 한달 3만6천원 가량 버는 셈이죠.(물론 이는 고스란히 데이터요금 내는데 사용돼 수중에 쌓이지는 않습니다. ^.^)

그런데, 제가 사용하는 서비스들을 한번 살펴봤더니 대부분 해외 서비스들이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외국의 IT 서비스간 궁합이 정말 절묘할 정도입니다. 최근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미국 기업들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자사의 휴대폰에서 아주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득 국내 포털 업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한 외국계 IT 업체는 임원들과 영업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습니다. 임원들이 스마트폰을 쓰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본사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이메일을 바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영업 사원들에게 지급된 이유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최전선에서 고객들과 접촉하는 영업 사원들의 정보는 회사에 무척 중요합니다. 이런 정보가 실시간 보고될 수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 바로 고객들을 응대하고 본사에 다시 복귀하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의 장점입니다.그런데 이 업체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제공하는 ‘SaaS CR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치형이 아닌 서비스 형태의 CRM이죠. 회사가 관리하는 고객 정보는 ‘구름(클라우드)’ 저 멀리 어딘가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저장이 돼 있습니다. 영업 사원 A가 고객 B에게 전화를 할 경우 B의 연락처는 스마트폰에 저장해 뒀던 연락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저 먼 클라우드 저장공간에서 나온다는 뜻입니다.

영업 총괄 임원은 아침에 영업과 관련한 ‘대시보드’를 열기만 하면 어제 영업 사원들이 어떤 고객과 접촉을 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영업 사원들에게 왜 스마트폰을 주겠습니까? 회사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고객들을 더욱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상황을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데 해당국가 마다 별도의 IT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별도의 장소와 인력을 계속해서 투입하면 얼마나 많은 비용을 소비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SaaS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 궁금합니다.

최근 만난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의 한 담당자는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은 보안 분야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하더군요. 대표적으로 금융권의 고객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국내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놔두고 다시 한국에 별도의 인력과 시설, 장비에 투자를 하고 있답니다. 해외 금융사 중 아태지역의 데이터센터가 싱가포르에 있는 경우 데이터를 그곳에 놔두고도 전산 시스템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 사항은 한미FTA 협정에서도 다뤄질 것이라고 하더군요.

IT 기술로 보면 이런 것이 가능하다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IT로 연결된 한 두개의 시스템이 전세계의 영업 조직을 지원하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하드웨어의 빠른 성능과 급격한 가격하락, 광대역 네트워크 인프라와 다양한 서비스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절묘히 결합되면서 이제 이용자들은 정보가 어디에 있든 자신이 원하는 기기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런 세계의 변화를 개인 사용자들도 몸소 체험하도록 할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나라 IT 서비스의 실제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고, 정부 관료들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경쟁력없는 IT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IT 정책이 어디가 부족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개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열풍 한 가운데 저와 여러분이 서 있습니다. 어렴풋이 미래를 점쳐보긴 하지만, 얼마나 크고 많은 변화가 다가올 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나름대로 안테나를 세우고 세상의 변화를 더듬고 있지만, 숨이 가쁠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 숨가쁜 변화를 지켜보는 일이 왠지 즐거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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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4 Responses to "[IT수다떨기]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내 생활의 변화"

혹시 이 사이트 크롬으로 접속해보신적 있나요? IE 로는 잘 보이는데 크롬에선 글씨가 너무 흐려서 글을 잘 읽을 수가 없네요. 크롬이 문제인지 사이트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글씨체를 바꾸면 더 잘 보일거같아요…

바탕화면에서오른쪽버튼으로속성 – > 화면배색 – > 효과 – > 두번째글밑콤보박스에서ClearType 선택
이렇게 하면 글씨 똑바로 보이실 겁니다

안녕하세요?
블로터닷넷에서 기자님 글을 잘 읽고있습니다.

저희 회사 임직원 대상의 스마트폰 관련 강연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연락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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