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제트 블랙 (출처: 애플)

▲아이폰7 (출처: 애플)

“우리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혁신과 정밀도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의 아이폰을 만들었습니다. 아이폰7과 7+는 모든 측면에서 드라마틱하게 향상된 아이폰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9월8일 필립 쉴러(Philip Schiller)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자신감에 넘치는 표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아이폰7’과 ‘7+’를 공개했다.

▲아이폰7과 7+ 소개 영상 (출처: 애플)

사라진 이어폰 단자, 새로운 무선 이어폰 등장부터 시작해 1200만 화소 와이드 앵글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지원하는 아이폰7+ 얘기로 전세계가 들썩거렸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 등에서는 지난 9월16일부터 아이폰 시판에 나섰지만, 국내에서는 언제쯤 출시되는지 소문만 무성했다. 그리고 10월21일,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7과 7+를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아이폰7과 7+ (출처: 애플코리아)

▲아이폰7과 7+ (출처: 애플코리아)

10세대 만에 사라진 3.5mm 이어폰 단자

이번에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어폰이다. 아이폰7에는 3.5mm 이어폰 단자가 없다. 음악을 들으려면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거나 충전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해야 한다.

빈 이어폰 단자 자리는 ‘에어팟(AirPods)’이라는 새로운 무선 이어폰이 대신한다. 에어팟은 얼핏 보기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떠올리는 생김새다. 애플은 W1 칩을 탑재한 자체 무선 규격을 사용해 한 번의 페어링으로 아이폰부터 애플워치, 맥과 아이패드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을 개발했다. 탭 한 번으로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으며, 이어폰이 귀에 꽂혔는지 감지해 재생과 일시정지를 제어한다. 시리와도 밀접히 연동돼, 어느 쪽이든 에어팟을 두 번 탭하면 시리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7에 라이트닝 단자에 꽂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어팟과 라이트닝 단자에 기존 3.5mm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잭 어댑터를 함께 제공한다.

▲라이트닝 단자를 탑재한 이어팟 (출처: 애플)

▲라이트닝 단자를 탑재한 이어팟 (출처: 애플)

에어팟은 한 번 충전하면 최대 5시간 동안 연속 재생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배터리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2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급하게 충전이 필요할 땐 케이스에 15분만 넣어두면 3시간은 재생할 수 있다. 에어팟은 10월 말에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169달러, 우리돈 약 21만원이 넘는다.

▲에어팟과 배터리 케이스 (출처: 애플)

▲에어팟과 배터리 케이스 (출처: 애플)

그 외에도 아이폰7은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음향에 신경썼다. 하단부와 수화기 부분에 스피커를 탑재해 ‘아이폰6s’와 비교했을 때 2배 높은 출력을 지원한다. 애플은 아이폰7 뒷면 안테나 밴드를 없애고 스피커를 통합해 선명한 소리를 지원하도록 신경썼다.

블랙 색상, 터치식 홈 버튼 등 세심한 변화 눈에 띄어

외관만 살펴보면 아이폰7은 아이폰6s와 거의 비슷하다. 전작인 아이폰6s와 마찬가지로 아이폰7 외형도 7000 시리즈 알루미늄 소재로 동일하다. 세로 138.3mm, 가로 67.1mm, 높이 7.1mm로 크기도 같다. 무게는 좀 차이가 있다. 아이폰7은 138g으로 아이폰6s 143g에 비해 5g 더 가볍다.

▲아이폰7을 공개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 : 애플)

▲아이폰7을 공개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 : 애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변화를 시도한 애플의 솜씨를 찾아볼 수 있다. 실버, 골드, 로즈 골드 색상 외에 이번에 새롭게 블랙 색상을 추가했다. 6s에서 지원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빠지고, 무광 블랙과 유광 제트 블랙 색상이 들어갔다. 애플은 제트 블랙 색상을 구현하면서 9단계 양극 산화 및 광택 공정을 통해 유리 소재를 사용한 것과 비슷한 느낌을 연출했다.

▲아이폰7에 새로 추가된 제트 블랙(왼쪽)과 블랙 색상 (출처: 애플)

▲아이폰7에 새로 추가된 제트 블랙(왼쪽)과 블랙 색상 (출처: 애플)

아이폰7은 이번에 처음으로 IP67을 지원하는 방수·방진 기능을 더했다. 크기와 형태는 전작과 유사할지 몰라도 내실은 더 탄탄하게 다졌다. 아이폰7은 최대 30분 동안 물에 잠겨도 작동할 수 있다. 물을 엎지르거나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더불어 애플은 이번 아이폰7 홈 버튼에 탭틱 엔진을 적용했다. 물리식 홈 버튼을 없애고 맥북에 적용한 트랙패드와 유사한 성격의 터치식 패드를 도입했다. 아이폰 상징인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도 사라졌다. ‘iOS10’을 적용하면서 제품을 들어올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지는 ‘들어서 깨우기’와 홈 버튼을 누르면 잠금해제가 되는 ‘눌러서 잠금해제’를 선보였다.

▲탭틱 엔진을 적용한 아이폰7 홈 버튼 (출처: 애플)

▲탭틱 엔진을 적용한 아이폰7 홈 버튼 (출처: 애플)

아이폰7은 최신 iOS10을 탑재하고, 배터리와 메모리 성능을 개선했다. 아이폰7 배터리 용량은 1960mAh로, 전작인 아이폰 6s보다 2시간, 6s+ 보다는 약 1시간 가량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 내장 메모리는 32GB, 128GB에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256GB를 지원한다.

광학 줌, 망원 촬영 지원하는 아이폰7+ 듀얼 카메라

애플은 아이폰7을 선보이면서 카메라 기능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12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는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을 추가했으며, ƒ/1.8 조리개와 렌즈는 더욱 더 밝고 정밀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2배 광학 줌으로 클로즈업 사진을 좀 더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디지털 줌 기능을 이용해 사진은 최대 10배, 동영상은 최대 6배까지 끌어당길 수 있다.

▲아이폰7+는 와이드 앵글 렌즈와 망원 렌즈를 탑재했다. (출처: 애플)

▲아이폰7+는 와이드 앵글 렌즈와 망원 렌즈를 탑재했다. (출처: 애플)

여기에 더해 아이폰7+는 1200만 화소 앵글 카메라와 함께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품었다. 카메라 시스템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줌 기능을 이용해 멀리 있는 피사체도 또렷하게 찍을 수 있다.

애플은 올해 말 부터는 새로운 피사계심도 효과를 더해 DSLR 카메라에서나 실현할 수 있던 배경과 전경을 분리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사체는 선명하게, 배경은 흐릿하게 아웃포커싱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폰카’가 전문가용 카메라 못지 않은 심도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글은 ‘네이버캐스트→테크놀로지월드→용어로 보는 IT’에도 게재됐습니다. ☞‘네이버캐스트’ 보기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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