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열쇳말] 데스크톱 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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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가상화(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란 물리적으로 존재하진 않지만 실제 작동하는 컴퓨터 안에서 작동하는 또 하나의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컴퓨터 속에 또 다른 가상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를 컴퓨터 작업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본체로 활용한다. 그 덕분에 사용자는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만으로도 컴퓨터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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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가상화 구현 이미지 (출처: 퓨어스토리지)

진짜와 똑같은 가상 컴퓨터

VDI는 호스트 기반 데스크톱 가상화를 만들어주는 서버 컴퓨팅 모델이다. 가상화 환경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VDI 서비스를 위해서는 클라이언트, 세션관리자, 가상머신(VM), 스토리지 등으로 이어지는 논리 계층 구조가 필요하다.

VDI 시스템은 가상 데스크톱을 로컬 시스템이 아닌 중앙 서버에서 작동하는 가상머신 계층, 가상머신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계층, 각 가상머신을 클라이언트에게 연결하는 세션 관례 계층, 서비스를 받는 클라이언트 계층으로 이뤄져 있다. 즉, VDI 기술은 다수 가상 데스크톱을 자신의 로컬 시스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오락실 자동차 게임기를 생각해보자. 자동차를 실제로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없어도,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게임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실제 상황에서는 운전면허증이 있고 자동차가 있어야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게임기를 이용하면 자동차가 없어도 게임기 페달, 운전대, 화면 등을 통해 실제 운전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누릴 수 있다. 일종의 가상 체험이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컴퓨터 속에 또 다른 가상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출처: 블랙다이아몬드솔루션)

▲데스크톱 가상화는 컴퓨터 속에 또 다른 가상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출처: 블랙다이아몬드솔루션)

데스크톱 가상화도 이와 비슷하다.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나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현상이라는 ‘가상’의 뜻처럼, 실제 컴퓨터 환경과 비슷한 가상 컴퓨터 환경을 구현한다.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심지어 하드웨어가 없어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 같은 컴퓨터 환경을 제공한다.

데스크톱 가상화 인프라 기술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서버에서 수행하는 가상머신 결과를 클라이언트로 보내주는 원격 디스플레이 프로토콜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RDP/리모트 FX(Remote Desktop Protocol/Romote FX), 시트릭스의 ICA/HDX(Independent Computing Architecture/High definition Expreience), VM웨어의 PCoIP(PC over IP) 등이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 ‘리모트 데스크톱’을 이용해 꾸민 가상 데스크톱 환경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리모트 데스크톱’을 이용해 꾸민 가상 데스크톱 환경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데스크톱 가상화를 이용하면 맥 운영체제(OS)가 설치된 PC에서 윈도우 OS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OS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 원격으로 다른 컴퓨터에 접속해 컴퓨터 작업을 하는 일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 다양한 종류의 컴퓨터 환경이 필요한데, 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PC를 구입해서 만들기보다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서 실험해 볼 수 있다. ‘윈도우7’에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가 ‘윈도우10’에서도 잘 작동하는지 알아볼 때, 새로 PC를 구입해서 실험하기보다 윈도우7이 설치된 PC에서 윈도우10 환경을 가상으로 만들어 실험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내 맘대로 꾸미는 가상 컴퓨터 환경

집에서 사용하는 PC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만들려면 이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이런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VM웨어, 시트릭스, 패럴렐즈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기업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다음, 원하는 가상 컴퓨터 환경을 설정해 만들면 된다.

▲맥에서 윈도우 OS가 설치된 가상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출처: 패럴렐즈)

▲맥에서 윈도우 OS가 설치된 가상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출처: 패럴렐즈)

컴퓨터 구입할 때를 떠올려보자. 어떤 목적으로 컴퓨터가 필요한지, 저장 공간은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메모리나 그래픽카드 등 사양은 어떤지 살펴보고 컴퓨터를 구입한다. 가상 컴퓨터도 비슷하다. 가상 환경이지만 메모리, 그래픽카드, 저장 공간, 운영체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설정하는 운영체제에 따라 가상 컴퓨터 사양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렇게 정한 가상 컴퓨터 환경은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새폴더 만들기’를 실행해 폴더를 만들듯 금방 구축된다. ‘새폴더 만들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 바탕화면에 ‘새폴더’가 클릭한 만큼 만들어지듯, 가상 컴퓨터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있다. 단, 저장공간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만들면 된다.

기업들, ‘보안’ 이유로 VDI 도입 활발

국내에서는 지난 2010-2011년, 데스크톱 가상화 붐이 일었다. 저렴함과 효율성에 이끌린 국내 기업들 상당수가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 구축에 관심을 가졌다. 근로복지공단, 건강보험관리공단, 교육과학기술부 같은 정부기관을 비롯해 LG CNS, 삼성SDS, KCC건설, 풀무원, LIG손해보험, 농협중앙회, 기업은행, 신한은행 같은 일반 기업도 앞다퉈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했다.

최근까지도 많은 기업이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업은 데스크톱PC 본체를 책상 위가 아닌 데이터센터 서버로 옮겨 활용한다. 사무실 책상에 PC 본체가 없는 셈이다.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만 있는 장치에서 별도의 연결 단말기를 사용해 이 가상 데스크톱에 원격으로 접속해 사용한다.

▲VM웨어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구축 환경 (출처: VM웨어)

▲VM웨어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구축 환경 (출처: VM웨어)

기업이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보안’을 꼽는다.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선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중앙에서 빠르게 컴퓨터 환경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업무 환경에서는 직원이 사용하던 PC에 문제가 생기면 IT 부서 직원이 직접 가거나 PC를 전달받아 일일이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러니 시간과 비용이 적잖이 들어갔다.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도입하면 IT 부서 직원이 원격으로 PC에 연결해 바로 문제점을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도 중앙에서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다. 그 덕에 회사에 새로운 직원이 입사했을 때도 직원이 손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완벽한 업무 준비가 갖춰진 컴퓨터 작업 환경을 손쉽게 제공할 수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선 가상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 PC에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다. 모든 데이터는 개인 PC가 아닌 중앙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 민감한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걱정하는 기업들이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반기는 이유이다.

이 글은 ‘네이버캐스트→테크놀로지월드→용어로 보는 IT’에도 게재됐습니다. ☞‘네이버캐스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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