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스튜디오

▲서피스 스튜디오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26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진행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올인원 PC ‘서피스 스튜디오’를 포함해 ‘윈도10’ 기기를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3D와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이를 공유하며 실제로 경험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지만, 특히 주목받은 제품은 MS의 올인원 PC ‘서피스 스튜디오’와 그 조작기기인 ‘서피스 다이얼’이다.

▲ 디자인 작업에서 서피스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모습

▲ 디자인 작업에서 서피스 스튜디오를 활용하는 모습

창작자를 위한 올인원 PC, ‘서피스 스튜디오’

4.5K 울트라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서피스 스튜디오는 28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1350만화소를 지원한다. 최신 4K TV와 비교했을 때 63% 더 많은 화소를 선사한다.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PU를 탑재해 지멘스NX 등과 같은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3가지 사양으로 나온다. 인텔 코어 6세대 i5, 8GB RAM에 1TB의 저장용량을 갖춘 기본 모델이 2999달러다. 최고 사양은 인텔 코어 6세대 i7, 16GB RAM에 2TB의 용량이다. 가격은 4199달러다.

▲서피스 스튜디오. 이런 식으로 눕혀서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스튜디오. 이런 식으로 눕혀서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올인원 PC지만 디자인 작업 전용 태블릿처럼 활용하기에 용이하다. 제로 그래비티 힌지를 통해 사용자는 서피스 스튜디오를 데스크톱 모드에서 스튜디오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튜디오 모드에서 서피스 스튜디오는 책상에서 20도 각도로 놓인다. 이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도판과 동일한 각도다. 스케치 및 디자인 작업을 겨냥한 디자인으로, 단순 업무용이라기보다는 창작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서피스 펜’과 ‘서피스 다이얼’이라는 입력기기와 함께 쓸 때 더욱 뛰어난 사용자경험(UX)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서피스 다이얼은 기존 입력기기와는 전혀 다른 조작법과 활용 경험을 제공한다.

▲서피스 다이얼

▲서피스 다이얼

직관적인 조작 경험 제공하는 ‘서피스 다이얼’

서피스 스튜디오의 아이디어 중 하나는 두 손을 동시에 입력에 사용하는 사용자 경험의 극대화다. 서피스 다이얼은 이런 창작 활동에 최적화된 새로운 주변기기다. 새로운 방법으로 사용자의 입력을 보조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겉모습은 아이스하키에서 쓰이는 퍽 모양을 닮았다. 사용자는 스크롤, 화면 확대, 이동 등 다양한 동작을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으로 빠르고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서피스 다이얼을 서피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위에 올리면 실행 중인 앱에 최적화된 도구가 나타난다.

▲서피스 다이얼. 팔레트처럼 색상환을 회전시키며 활용할 수도 있다.

▲서피스 다이얼. 팔레트처럼 색상환을 회전시키며 활용할 수도 있다.

디자인 작업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연 영상에서는 서피스 다이얼을 조작해 화면을 회전하거나, 일종의 팔레트처럼 색상환을 회전시키며 활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악보 작업 등 다른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활용하기 나름이지만, 흔히 사용하는 단축키나 기능키를 좀 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예컨대 ‘복사 & 붙여넣기’ 작업을 할 때 서피스 다이얼로 해당 영역을 쿡 눌러서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붙일 수 있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99달러다.

▲서피스 다이얼. 실제 활용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찍힌다.

▲서피스 다이얼. 실제 활용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찍힌다.

가격·활용도 등 아쉬움 드러내는 평가도 뒤따라

서피스 스튜디오를 둘러싼 평가는 갈린다. 좋아 보인다는 평가도 많지만, 실제 활용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많다. 테크 전문 매체 <엔가젯>은 서피스 펜이 와콤의 하이엔드 기기보다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약한 압력에서 반응성이 떨어지고, 민감성도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경쟁기기인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했을 때도 자연스러움이 떨어진다고도 말했다.

<매셔블>도 직접 창작자의 목소리를 빌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했다. 다이얼을 활용한 작업은 다소 번거로워 보이고, 무겁고 둔해 보인다는 평을 내렸다. 99달러의 가격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격에 대한 지적은 서피스 스튜디오도 마찬가지다. 물론 최신형 제품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겠지만, 서피스 스튜디오는 최저 사양 기준으로 2999달러로 무척 비싼 제품이다. 아무리 창작자가 비교적 고사양의 장비를 사용한다지만, 우리돈 340만원에 달하는 장비는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창작자에게 최적화된 도구라는 평가를 받지만, 비싼 가격과 실제 활용도 면에서 아쉬움도 남긴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창작자에게 최적화된 도구라는 평가를 받지만, 비싼 가격과 실제 활용도 면에서 아쉬움도 남긴다.

‘하드웨어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미 있는 시도

디자이너, 영상편집 등 창작자들은 무척 중요한 소비자다. 이들은 작업을 위해 고사양의 장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기기도 모바일로 바뀐 지 오래다. 게임을 할 때는 제외하고, 생산의 영역이 아니면 PC를 사용할 일 자체가 거의 없어졌다. 여전히 고성능 PC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은 창작자들이다. ‘하드웨어 명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은 이유다.

이 시장은 주로 애플이나 태블릿 제조업체 와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다.

평가는 다소 갈리는 편이지만, 서피스 스튜디오와 다이얼은 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기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앱 개발자들이 스스로의 앱에 적합한 다이얼 메뉴를 만들 수 있게끔 열어놨다. 마이크로소트프에서 윈도우-디바이스 그룹 부사장을 맡고 있는 테리 마이어슨은 “레노버, 델, HP 등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있는 PC 제조사들은 자신만의 서피스 다이얼을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개방을 통해 더 많은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시도다.
서피스 스튜디오와 서피스 다이얼은 이제 첫발을 뗐다. 입력의 새로운 방식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이 중심이 되는 생태계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참고

이 글은 ‘네이버캐스트→테크놀로지월드→용어로 보는 IT’에도 게재됐습니다. ☞‘네이버캐스트’ 보기

chaibs@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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