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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번쩍 다가왔다. 내가 아는 건, 오로지 바둑이다. 소위 말하는 바둑 신동이었다.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 바둑에 훈수를 두었고, 나는 천재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지만, 나는 그저 생각이 자유분방 했을 뿐이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당시 바둑은 일본이 최강국이었다. 그래서 열한 살 때부터 열여덟 살 때까지 부모님 없이 일본 유학 생활을 했는데, 나는 그곳에서 무참히 깨졌다. 당시 세계 바둑은 소위 ‘일본 정석’의 영향을 받았다. ‘정석’ 이란 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격과 수비에 최선이라고 인정받은 돌의 패턴을 뜻한다. 정석으로 똘똘 뭉친 일본 원생들에게 무참히 깨지면서, 내가 얼마나 천방지축이었는지 깨닫게 되었고, 나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그제서야 실감했다. 나는 밤을 새며 정석과 기보를 연구했다. 하지만 이 깨달음과 연구가 바둑의 전부일까? 아니다. 기본기도 말 그대로 기본에 불과하다. 정석도 그 시대의 패러다임에 불과함을 아는 데까지 나가야 한다. 일단 기본기가 다져지면, 그때부터는 다시 ‘망아지’ 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바둑은 틀 안에 갇히면 끝장이다. 생각과 생각으로 싸움을 벌이는게 바둑인데,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빤한 정석 수만 놓는다면 어떻게 이길 수 있단 말인가? 1989년 린하이펑과의 준결승에서 나는 ‘빈삼각’을  두 번이나 두어 화제가 되었다. 당시 빈삼각이라 하면, 절대로 두어서는 안되는 잘못된 모양의 수로 불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빈삼각 자체만 보면 비효율적이지만 바둑판 전체로 볼 때에는 위기를 뛰어넘는 묘수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의 빈삼각에 대해 ‘한국류 바둑’의 출발이라는 표현을 썼다. 일본 바둑이 쳐놓은 모양과 원칙을 중시하는 통제선 밖으로 나가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 천방지축이었던 나의 바둑. 그리고 정석. 이 모든 것이 결합되어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창의적인 수를 둘 수 있었던 것이다. 우칭위안, 린하이펑, 고바야시 고이치, 이창호, 이세돌 등 바둑사의 한 획을 그은 이들은 모두 정석을 뛰어넘어 새로운 수를 찾아냈고, 그들만의 정석을 다시 만들었다. 나는 변화와 혁명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먼저 정석대로 싸울 힘을 기른 후, 마침내 다르게 생각하여 도전하여 이기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Think Different. 진정한 창의적 사고다. 체인지 그라운드는 이 책을 읽고 정리했습니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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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체인지 메이커들의 이야기, '체인지 그라운드'. https://www.facebook.com/changeg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