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하나. 3월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우리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포퓰리즘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재원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무상급식 확대 주장, 일률적인 정년연장 요구, 그리고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 등이 그 사례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천에서 광화문 오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 두 번만 오면 얼이 빠진다”면서 “실무자도 결재서류를 가지고 광화문까지 와야 해 이 비용을 계량화하면 말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 윤증현 “4대강 대신 복지예산 늘리자고? 대답은 No!”)
풍경 둘. 같은 날 프레스센터. 방송통신위원회는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이통사, 단말기 제조사, 포털의 CEO가 참석한 가운데,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통사들은 사업자별로 따로 운영하고 있는 앱스토어(T스토어, SHOW 스토어 등)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고, 올 6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의 ‘앱 센터’를 설립해 이통사와 콘텐츠 사업자가 협력하고, 1인 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통사-단말기제조사-인터넷(콘텐츠) 사업자가 상생 협력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자들이 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통위, “이통사 마케팅비 매출 22% 넘지마”)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이슈를 놓고 오간 얘기들이지만, 하나같이 개운치 않은 씁쓸한 생각을 들게 한다.
먼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 세종시에 대한 정치적 입장과는 상관없이 IT분야의 기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대목이 많다. 서울과 과천으로 나뉘어 있는 정부 조직 탓에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해법은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민간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놓고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장이 있으면 기업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중앙에 인재를 포진시켜 놓고 세계 시장의 흐름을 따라잡는 시대에서, 적절한 분산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문제를 해결토록 하고 있다. 세계를 대상으로 본사와 지사간에 얼마나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가지고 있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리얼타임 엔터프라이즈’는 이런 상황을 대표적으로 표현 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해야 하는 기업들을 위해 IT진영이 권하는 시스템이다.
기업들은 적절한 분산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라고 인식하는 상황인데, 정부 부처는 분산된 조직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아쉽다. 특히 전자결재시스템까지 만들어 놓고 있는 정부가, 더구나 유무선통합 시대에 실무자가 장관이 움직이는 곳까지 매번 따라와 결재를 받아야 하는지 말이다.
많은 해외 기업들이 왜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지 살펴볼 일이다. 해외 고위 공무원들의 손에도 들려 있는 스마트폰이 정작 스마트폰을 만드는 나라의 고위 공무원들의 손에는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보안’ 문제가 있으면 해법을 찾으면 된다.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하는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왜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기술이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지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CEO 간담회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정부는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로 대변되는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의 거인들에 맞서 우리나라 이동통신사, 제조사, 인터넷 사업자가 힘을 합치길 바랬고, 일부 통신사들은 아예 통신사간 협력한 ‘앱스토어’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협력해 통합 앱스토어를 만들 수 있을까. 과연 그길이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해법일까.
돌이켜 보자. 그동안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싫어한다”고 해 왔다. ‘출시해봐야 제품이 안팔렸다’고 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금 어떤가. 올 연말까지 국내 스마트폰이 450만 대 가량 개통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갑자기 우리나라에 신인류라도 등장한 것인가.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철저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외면해 왔다. 스마트폰은 내 손안의 PC로 불린다.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해 원하는 대로 설치할 수 있다. 세계가 스마트폰에 열광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모델들을 만들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만 예외였다. 스마트폰이 없던 게 아니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해도 스마트폰에 설치될 수 없도록 제조사를 관리해 왔다.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통신사들이 ‘스마트’한 폰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모바일 웹에 대한 개방 요구는 계속돼 왔다. 하지만 이 또한 이통사들은 철저히 외면해왔다. 문제가 제기되면 정부가 나섰지만 시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많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모바일 바람을 타고 해외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국내에 이식되고 있는 상황을 보라. 국내 최대 포털 NHN 조차도 모바일의 광풍을 쫓아가기 바쁘다.
이동통신 시장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은게 누구인가. 애플이다. 또 구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를 선보였다.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도 심비안이라는 모바일운영체제의 오픈소스화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바다라는 독자 플랫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새로운 생태계을 이끌고 주도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가. 통신사업자들인가, 아니면 제조사나 서비스 업체들인가.
혁신을 일으키는 주체가 누구인지 잘 살펴볼 일이다. 정부의 정책과 지원은 혁신의 주체가 누구인지부터 살피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행여나 통신사 주도의 생태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면 정부의 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헛발질이 될 우려가 높다는 말이다.
왜, 우리는 세계 시장의 흐름과는 점점 더 멀어지려 하는지, 두 장관이 앞장서 지금부터라도 백지에서 다시 살펴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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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와, 국내대기업, 그리고 정부, 이 모두가 헛다리를 제대로 집고 있습니다.
비슷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iphone과 apple store는 ‘백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3사가만드는 앱스토어는 ‘삼성대리점’구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백화점이 만든게 아닙니다.
다만, 백화점은 여러 업체를 입주시켜 물건을 팔 수 있는 공간과 소비자가 쇼핑하기 편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즉, 백화점측에서 하는것은, 건물의 인테리어에 신경쓰고, 입주업체로부텅 일정금액을 받고 관리해서, 그들이 소비자가에 물건을 잘 팔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아이폰이니 앱스토어니 하는것은 고작 그런 백화점의 ‘장소’일뿐입니다. ‘아이폰’이 중요한게 아니라, ‘앱스토어의 서비스’가 중요한거죠.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나 디자인도 결국 소비자로 하여금 앱스토어로 접속하도록하는 ‘찌라시’일 뿐입니다.)
(백화점 주인 = 애플, 백화점 = 아이폰과 앱스토어, 입주업체 = 앱개발자)
그러나, ‘삼성대리점’은 다르죠. 그곳은 ‘삼성의 물건’을 파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삼성대리점’에서 ‘삼성의 물건’을 팔기 위해 가게 홍보를 하고 인테리어나 고객서비스에 신경을 쓴다면 경쟁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삼성대리점의 주인은 ‘삼성의 물건을 광고’하고 파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기엔 ‘입주업체’나, ‘고객서비스’같은 것은 뒷전에 있습니다. 이니까요.
그러나, ‘똑같은 물건’을 갖고도 잘파는 사람과 못파는 사람이 있죠. 진짜 중요한건 ‘손님을 끌어들이는 능력’이니까요.
(삼성대리점 주인 = 이통3사&대기업, 삼성대리점 = 국내앱스토어, 물건 = 국산스마트폰)
결과적으로 온갗 물건을 갖춰파는 백화점과, 삼성제품만을 파는 삼성대리점, 둘중 어느쪽의 규모가 크고 우세한지는 누가봐도 자명하죠.
애플은 앱스토어에 손님이 오도록하기 위해 아이폰을 파는 거고, 국대이통사&대기업은 스마트폰을 팔기 위해 앱스토어를 만들겠다고 하는 겁니다.
국내 스마트폰 개발자분들이 이걸 모르진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위에 높은데 있는 사람들은 모를꺼 같네요 -ㅅ-
박영호님, Radion님, 김상훈님 글에 공감 백만스물두표!!
애플은 “고작 iphone과 ipod touch의 얼마안되는 점유율로 장사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시장을 창출해 내는 능력이 있는 기업입니다. 그게 무서운거죠.
여러차례 논쟁에 대한 댓글을 달고 읽고 했지만…아직도 “점유율”에 연연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3년 새에 약 스마트폰 시장 17% 점유율을 갖고 아직도 성장세에 있는 기업이라면..전통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비견해볼때 절대강자입니다.
Wipi의 사례는 최악중의 최악이었습니다. 본문 중에도 있지만 TV많이 파는 고작 두 기업이…아무리 많이 판다고 그래도 표준을 함부로 만들어 장착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만치 우리는 IT 약소국입니다.현실은 현실이죠..
“그들만의 것” 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 만표 입니다. 그것이 고 이병철 회장이 이야기 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 중시한 인재들의 집단지성에 의한 아이디어이며, 다른 회사와 공존공영을 꿈꾸는” 모델이어야 함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기사 글 , 댓글들 공감가는글 많네요
” 닥치고 정권교체 란 댓글도 정말 공감되구요 ”
플랫폼관련해서,(일종의 패배주의일수도 잇지만 )
우리가 독자적으로 WIPI 나 삼성의 BADA 같은걸 만들 생각보다는
애플 이나 MS처럼 폐쇄적으로 외국기업이 독점하지 않는
오픈된 플랫폼을 우리 기업들이 연합해서 밀어서
그것을 우릭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방향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TV등 우리가 마켓쉐어가 큰 제품들을 이용해 표준화를 하자는 생각할수 있는데
기존 팔린 TV들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걸 플랫폼화면 가격상승 요인때문에 잘 팔릴지도 의문이고요.
결국 안드로이드 등, 공개된 플랫폼에 끼고, 그 플랫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함으로서
우리것화하는것이 나을듯 싶습니다.
좋은 기사이네요. 사실 한국에서는 애플은 과거 MS와의 대결을 예를들면서 ‘더 나은 기술을 가지고도 회사가 망가질수 있는 예” 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너무 기술에 집중하고 폐쇄성에 의한 시장을 결여에 의하여 낮은 기술에 당한 예로 LG나 삼성에서 생산성에 집중하게 된 역사적 사실을 제공했습니다. 좋은말로 시장성 없는 혁신의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그런 평판을 가지고 사업적으로 많이 힘들때에도 외국 많은 기업들은 애플을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인정하기에 주저하지 않음을 경험적으로 느꼈습니다. 사실 미국내에서도 애플의 아이튠등에 대한 불만은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연속된 제품에서 애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다” 라고 말입니다. 이제는 구글이 MS의 장점과 애플의 장점을 교묘히 통합하여 새로운 페러다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동력은 깨어있는 혁신입니다. 그들은 세상에 맞추어 쫒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며 명확한 방향이 있는 자신들의 스토리를 일관되게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국내 기업이 가지지 못한 것입니다. 즉 명민함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과 기업 문화의 문제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효율적인 제조업체를 자청한 까닭입니다. 제조업의 철학은 철저한 생산관리이며 그에 맞춘 개발이 목표입니다. 몇년전 모기업은 돈안되는 것은 연구도하지라고는 교시를 내리기도 앴습니다. 현재 아이폰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그렇지 유사한 예는 디스플레이에서도 몇년전부터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22″ HD 형 모니터 panel, 넷북 사이즈의 판넬등등은 대만이 주도로 시작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이미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산의 효율성(정확히 mother glass의 효율성)에 큰 도움이 안됨을 이유로 시작하지 않아던 제품들입니다. 생산을 위한 개발이 아닌 개발을 위한 생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시작점은 새로움에 대한 경외와 호기심이라 생각됩니다. 대기업들은 그런 도전을 추진할 충분한 하드웨어가 있습니다. 누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가가 향후 국내 기업의 방향과 성장을 결정할것 같습니다.
좋은 글 과 답글 잘 읽고 갑니다.
현 정권은 IT 산업을 죽이는 정책을 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어떤 분야,조직, 단체이든 기득권의 유지와 확장에
목숨걸 수 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적응하고 진화하지 못하면 도태되어 생존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면 거꾸로가는 정부의 마인드와 국내 이통사, 핸드폰 제조사는
왜 위와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걸까요?
저는 이것이 전략의 차이로 인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은 차단과 통제를 기득권유지의 전략으로 선택한 반면
미국, 유럽의 선진기업들은 매료와 중독을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은 정보, 기술의 통제와
신규사업자가 끼어들수 없는 대기업중심의 부의 독점으로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개방을 통한 자율, 무한경쟁의 세계화에서
현재전략의 문제점들이 확인되는 거라 보입니다
만일 대한민국이 자원과 인력이 풍부하고 내수시장만으로
경제가 돌아갈수 있는 기반이 된다면 지금의 전략을 바꾸지
않아도 무방하겠지만 지금의 국토면적과 인구를 생각한다면
맞지않는 옷이 되어버린 셈이지요
그렇다면 매료와 중독의 전략이라는건 무엇일까요?
저는 시간과 반복의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고 개발될 기술, 제품이지만 우리 지구촌 사람들에게
항상 사랑받는 회사들의 공통점들은
먼저 출시하는 회사
먼저 업그레이드 하는 회사
먼저 개선하는 회사
먼저 고객의 욕구를 채워주는 회사 라는 점이죠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선도자의 이미지가 되고
중독으로 이어져 충성스런 고객이 양산되는 것이죠
그러면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답은 “본업에 충실하라” 라는 것입니다
제조업이라면 어떤 소프트웨어도 반영 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서비스업이라면 다양한 기기에도 서비스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하지않을까요?
헐 … 이 기사가 아줌마들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인 http://www.82cook.com에서도 퍼갔네요. 낼은 뭘 또 해먹나 하면서 그사이트 들어갔다가 반가워서 글남깁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8&sn1=&divpage=85&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1653
[...] http://www.bloter.net/archives/26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