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네이버

한국 근대 대중가요, 빅데이터로 보니…최다 등장 직업은 ‘마도로스’

가 +
가 -

네이버가 ‘한국 대중가요 앨범 6000’을 가사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를 12월16일 공개했다. 한국 대중가요 앨범 6000은 1920-1980년대 주요 대중가요 앨범들을 담은 네이버 지식백과 콘텐츠다. 그동안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근대 대중가요 앨범들을 망라해, 우리 근대 대중가요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료란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네이버는 한국대중가요연구소와 함께 한국 대중가요 앨범 6000의 제작과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최규성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각 시대별 대표 앨범들의 가사 속에 반영된 시대상을 들여다 봄으로써, 우리 대중가요사의 새로운 의미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분석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직업’에서 나타났다. 근대 대중가요 가사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한 직업은 ‘마도로스’로, 총 437회 가량 언급됐다. ‘마도로스’는 전체 횟수 중 절반 가량이 1960년대에 등장해, 당시 외항선원이라는 직업이 가졌던 인기를 가늠케 했다. ‘항구’라는 단어도 1960년대 노래 가사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

1960-70년대는 산업화와 맞물려 이촌향도 경향이 노래 가사에 뚜렷히 나타났다. 노래가사 중 ‘고향’이라는 단어는 1960-70년대에 각각 1225회와 1705회 등장했지만, 1980년대에는 824회로 줄어들었다.

단국대학교 장유정 교수는 “노래가사에는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상이 반영되기 마련인데 산업화와 함께 나타난 이촌향도 현상이 사람들 사이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회자되다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1980년대로 갈수록 수록된 앨범 수가 많아진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도 지명 가운데서는 ‘서울’이 총 1119회로 2위인 ‘부산’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제주’가 차지했다. 해외 지명 중에는 90여회 언급된 ‘월남’이 가장 많이 등장한 장소로 꼽혔다.

사람 이름은 ‘순이’, ‘희야’, ‘갑순’, ‘갑돌’이 가사에 가장 많이 등장했다. 남녀별 가장 인기 있는 이름으로 ‘민준’과 ‘서연’이 뽑힌 요즘과는 또 다른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도 보인다. 근대 대중가요 가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랑’이었다. 전체 앨범을 통틀어 약 4만3356번 등장한 ‘사랑’은 각 연대별로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에는 ‘마음’과 ‘가슴’이 올랐다.

네이버 쪽은 “네이버 지식백과가 구축한 근대 대중가요 콘텐츠의 가치를 사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이번 분석을 시도했다”라며 “향후 전문가 리뷰와 ‘한국 그룹사운드 계보학-국내 걸그룹 역사’, ‘전국의 지명을 대표하는 대중가요들’ 등 20여가지 재미있는 주제의 연관 콘텐츠 또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aver_folk_song_analysis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