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 P2P 금융’ 무산된 써티컷, 해외로 출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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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기관투자자 P2P 금융 플랫폼을 꿈꿨던 써티컷이 해외 펀드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겠다고 나섰다. 미국, 홍콩, 중국계 펀드를 통해 ‘NH 30CUT론’의 대출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써티컷은 자산운용사가 사모펀드로 P2P 금융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 모델 P2P를 추진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의 P2P 투자 행위를 둘러싸고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각 부서별 해석이 엇갈리면서 서비스 출시가 물건너갔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가 국내 P2P 금융업체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사모펀드 가이드라인의 금지사항인 ‘개인대출’에 해당한다며, 투자를 금지했다.

이에 써티컷은 지난 1월2일 한국P2P금융협회와 공동으로 금융위원회에 ‘은행연계형 P2P 투자행위’에 대한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동시에 해외 펀드를 통한 자금 조달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준섭 써티컷 대표이사는 “현재 미국의 P2P 업체에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에서 수천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정작 국내 P2P 업체에 투자하는 펀드는 금지된 상황”이라며 “이에 써티컷은 국내 P2P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펀드를 찾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30cut_loan

써티컷 설명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가 사모펀드로 국내 P2P 금융업체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안된다. 그러나 이들이 미국 P2P 업체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판매가 허용된다.

실제로 JB자산운용,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등은 ‘US 핀테크인컴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 P2P 업체들이 소상공인에게 대출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부실률 4~5%, 연 수익률이 8~9%(세전)로 여러 증권사가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했다.

현재까지 약 3천억원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국내 저축은행, 캐피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도 해당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JB US fintech income

써티컷은 사실상 무산된 국내 기관투자를 해외에서 찾아 어떻게든 기관투자자 기반 P2P 영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외 자산운용사 네 곳과 1차 협의를 진행중이며, 추가로 투자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써티컷 측은 “국내에서 펀드를 조성해 미국 P2P 업체에 투자하는 경우, 국내 금융감독원에서 허용받는 것과 같이 해당 국가의 자본을 운용하는 것은 해당 국가 법령에 따른다”라며 “해외 자본이 국내의 투자자산을 매입하는 것은 부동산 등 실물을 매입해 신고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국내 금융당국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서준섭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해외 P2P에 투자하고 있는데 국내 P2P 업체는 해외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아이러니하다”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기관투자자 P2P 모델을 실현해 고객들에게 카드이자 30% 인하 혜택으로 돌려주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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