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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친환경 성적표, 애플·구글·페이스북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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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는 얼마나 환경친화적일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비교·분석한 결과 애플과 구글 등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네이버는 중간 성적표를, KT와 LG U+ 같은 국내 통신사는 낙제점을 받았다.

그린피스는 미국과 한국, 대만, 중국의 주요 IT기업들의 친환경 성적표를 담은 ‘2017 깨끗하게 클릭하세요‘(Clicking Clean) 글로벌 보고서를 1월10일 공개했다. 4개국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실태를 비교·분석한 보고서다.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실적과 이행 약속, 정보공개의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 보고서는 기업들에게 화석연료나 원자력에너지 대신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쿨 아이티’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됐다.

이번 평가에선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같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애플은 전세계 자사 데이터센터 운용에 들어가는 전력을 모두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어 A를 받았다. 2018년까지 전세계 모든 사업장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운용할 계획을 밝힌 구글도 A를 받았다. 페이스북도 투명성과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 및 입지 정책,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재생가능에너지 구매 정책 등에서 모두 A를 받았다.

국내 기업들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LG CNS는 F를,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대한 공개적 약속에 나서지 않고 있는 삼성SDS가 D를, 공개적 약속은 했지만 이후 재생가능에너지 확충을 위한 추가 조치가 없었던 네이버가 C를 받았다.

이케아와 어도비, BMW 등 8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비롯해 스탠포드대 등 미국 대학 기금들은 잇따라 석탄 관련 기업의 투자를 철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 협정’이 발효되면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은 정부와 기업의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 가격도 꾸준히 려가는 중이다.

강원도는 수열과 수상태양광을 통해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춘천에 건립할 예정이다. 수상태양광 설비 용량은 200MW로, IT 기업 5~6곳의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이현숙 선임 IT캠페이너는 “그동안 국내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이 어렵다고 강조해온 국내 IT기업들에게는 그들의 의지를 증명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재생가능에너지 구매가 가능해질 경우 우선 구매하겠다는 내용을 사칙에 담았다. 데이터센터를 빌려 쓰고 있는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에게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전체 전력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1%로, 중국 5%, 대만 4.2% 보다도 뒤처져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구매를 수월하게 하는 전기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오는 2월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자료 : 그린피스

자료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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