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을 대하는 델EMC의 3가지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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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프라 측면에서 각 시대별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었다. 1990년대 가상화, 2000년 들어선 클라우드, 2010년이 되면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개념이 등장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역할과 범위는 파격적으로 달라졌다. 개방된 플랫폼으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부분이 커졌다.

서버와 스토리지 분야에서 가상화는 이제 기본이다. 리눅스 운영체제는 클라우드 시대가 되면서 기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선 두 분야와 달리 네트워크에서는 가장 나중에 변화가 찾아왔다. 2010년에 들어서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오픈플로우 개념이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네트워크만 변화가 좀 덜하던 영역입니다. 서버와 스토리지가 바뀌는 가운데 네트워크 구조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업체 종속적입니다. SDN은 더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델EMC는 손에 잡히는 SDN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윤석로 한국 델EMC 상무

윤석로 한국 델EMC 상무

윤석로 한국 델EMC 상무가 밝힌 델의 네트워크 전략은 단순 명료하다. 네트워크 시장에서 일어나는 각 변화에 맞춘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네트워크 환경에 가상화 방식을 도입한 오버레이 솔루션부터 시작해서, 스위치 관리를 통한 컨트롤러 솔루션, 리눅스 기반 네트워크 OS 솔루션인 ‘OS10’을 통해 변화하는 네트워크 흐름에 대응한다.

오버레이 솔루션, 컨트롤러 솔루션, OS 솔루션으로 2세대 SDN 대응

델이 SDN을 얘기한 건 2013년에 열린 ‘델 월드’서였다. 당시 델은 N시리즈 전제품에 오픈플로우을 지원해 SDN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때만 해도 네트워크 컨트롤 스위치 부분을 오픈플로우 규약에 따른 소프트웨어로 지원하는 형태의 1세대 SDN이었다.

이 방법은 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다는 시도에서는 좋았으나 곧 한계가 드러났다. 각 스위치에 탑재돼 작동하는 OS가 달랐다. 네트워크 OS가 기기마다 다르다 보니, 오픈플로우 기반 SDN 환경이어도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 완전한 개방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지금 시장에서 얘기하는 네트워크는 오픈 네트워크입니다. 서버처럼 스위치에서 OS를 선택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x86처럼 진화하게 하는 게 업계 일반적인 트렌드입니다. 2세대 SDN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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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EMC는 인프라에서 ‘개방’이라는 건 사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바라봤다. 메인프레임 시대 OS를 선택할 수 없었지만, x86이 등장하면서 고객이 OS를 선택하게 되면서 서버 인프라 시장에 ‘개방’이란 개념이 생겼다. 동시에 이렇게 개방된 환경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아야 한다.

델EMC는 오버레이 부분에선 델 테크놀러지 산하 VM웨어로, 컨트롤러 분야에서 빅스위치와의 협업을 통해, OS 솔루션 분야에서는 네이티브 리눅스 데비안 기반 OS10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빅스위치 컨트롤러를 쓰면, 사용하는 스위치가 20~100개이든 관리자는 하나의 스위치로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오버레이는 서버에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을 올려서, 어떤 기업의 스위치인지 신경 쓰지 않고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델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OS 솔루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이다. 윤석로 상무는 “네트워크에 리눅스가 올라간 순간 커다락 박스로 볼 수 있다”라며 “서버에서 쓸 수 있는 관리 도구를 네트워크에서 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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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OS를 튜닝하듯이, 네트워크 장비도 개발자가 직접 리눅스 도구를 개발해 스위치에 적용하는 식으로 튜닝할 수 있다. 리눅스 서버 관리도구나 이나 IP 서비스, 리눅스 네트워크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델은 현재 OS10.2 베타 버전을 운영 중이다. 상반기 안에 정식 상용화 버전인 10.3을 선보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컨버지드 인프라 환경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사용환경에서 OS 장벽이 없고, 인프라 장벽 없이, 네트워크든 서버든 같은 오픈소스를 갖고 관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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