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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리뷰] e은행 앱에 e런 기능이!

2017.01.23

국내에서 인터넷뱅킹이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한 건 2000년 들어서다. PC에서 놀던 은행 웹사이트는 2008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로 터전을 옮기기 시작했다. 2010년이 되자 스마트폰에 각 은행 앱을 설치해 금융 서비스를 누리는 건 당연한 일이 됐다.

손 안의 은행 시대가 열린 지 10년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린 은행 앱을 통해 계좌 이체, 조회 등을 넘어 통장 개설, 금융 상품 가입,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누린다. 이 외에 다른 기능은 없을까. 우리가 마주하는 은행 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색 기능을 찾아봤다.

app review banking

작은 글씨가 답답했다면! ‘큰 글씨’ 지원
: NH스마트뱅킹(NH농협), 아이원뱅크(IBK기업은행), 올원뱅크(NH농협)

큰 글씨는 말 그대로 은행 앱 글꼴이 커서 보기 편한 기능이다. 주로 노안을 겪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글씨도 큰 만큼, 메뉴 버튼도 크기 때문에 터치하기도 쉽다. NH스마트뱅킹(NH농협), 아이원뱅크(IBK기업은행), 올원뱅크(NH농협) 등이 앱에서 큰 글씨를 지원한다.

NH스마트뱅킹은 ‘큰글 거래내역조회’, ‘큰글이체’ 메뉴를 통해 커진 글씨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아이원뱅크 역시 큰글씨 뱅킹을 일부 금융 서비스에만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계좌조회, 즉시이체, 카드이용내역, 인증서 발급 메뉴 등에서 큰 글씨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올원뱅크는 ‘큰글송금’을 통해 큰 글씨로 올원뱅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간편송금, 송금내역/받기, 경조금 보내기, 초청장/감사장 보내기, 초청장 입금내역 등에서 큰글송금을 이용할 수 있다.

NH allone bank

계좌번호 몰라도 전화번호로 ‘간편 송금’
: KB스타뱅킹(KB국민은행), 써니뱅크(신한은행), 아이원뱅크(IBK기업은행), 올원뱅크(NH농협), 위비뱅크(우리은행)

보통 은행 앱에서 계좌 이체와 같은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나 OTP(일회용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 또 송금하려면 반드시 상대방 계좌 번호를 알아야 한다.

간편 송금은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은행에서 선보인 서비스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상대방 계좌 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를 이용해 소액은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은행별 송금 액수 차이가 조금씩 있긴 하지만, KB스타뱅킹(KB국민은행), 써니뱅크(신한은행), 아이원뱅크(IBK기업은행), 올원뱅크(NH농협), 위비뱅크(우리은행) 등이 간편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이들 은행에서 간편 송금을 이용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송금에 사용할 계좌를 등록하고, 간편 송금 시 필요한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끝이다. 계좌 등록 과정에서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 등을 한번은 겪어야 한다.

KB스타뱅킹은 1일 5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이용할 출금계좌를 선택해 스마트 OTP 접촉 또는 일반형 OTP 입력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송금 수수료는 무료로, 연락처에서 수취인을 선택하고 실명 입력한 뒤 OTP 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 메시지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써니뱅크는 처음에 계좌번호를 등록할 때, 공인인증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다. 이어 ARS 전화 요청을 통해 추가로 인증을 거치면 다음부터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액과 연락처 선택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체링크가 담긴 메시지를 받는 이에게 보낸다. 돈을 받는 사람은 메시지로 전달받은 링크를 열어 본인 명의의 받을 계좌를 입력하면 입금된다.

아이원뱅크 간편송금 서비스도 이와 비슷하다. ‘휙서비스’란 이름으로 휴대폰 번호나 계좌번호로 간편하게 이체하는 ‘휙 간편 송금’을 이용할 수 있다.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 또는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돈을 보낼 수 있다. 수수료는 2017년 12월31일까지 면제로, 고객 1인당 가입한 이동통신기기 1대에서만 하루 최대 50만원까지 이체하거나 출금할 수 있다.

올원뱅크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잘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 ‘토스’를 이용한다. 한 번에 5건까지 여러 명에게 송금할 수 있으며, 공동비용을 참석인 수로 계산해 SMS나 카카오톡으로 송금을 요청하는 ‘더치페이’ 기능도 제공한다.

위비뱅크는 만 15세 이상, 1인 1통장 수준에서 1회 30만원, 1일 50만원까지 휴대폰이나 계좌번호를 통해 ‘위비페이’ 간편 보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역시 공인인증서, 이용 수수료 없이 핀 번호로 로그인해서 이용하면 된다.

휴대폰만으로 ATM 인출하기
: KB스타뱅킹(국민은행), 신한S뱅크(신한은행), 써니뱅크(신한은행), 아이원뱅크(IBK기업은행), 올원뱅크(NH농협)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데, 지갑도 없고, 카드도 없고, 통장도 없는데, 스마트폰만 있다면,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 자동화기기(CD/ATM) 등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우선 각 은행 앱에서 해당하는 서비스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KB스타뱅킹(국민은행), 신한S뱅크(신한은행), 써니뱅크(신한은행), 아이원뱅크(IBK기업은행), 올원뱅크(NH농협)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KB스타뱅킹은 ‘스마트 출금’을 통해 ‘스마트ATM 출금’, ‘스마트 창구출금’ 기능을 제공한다. 신한S뱅크는 현금카드 없이도 신한은행 자동화기기(ATM등)에서 계좌별 1일 1회 최고 30만원까지 현금을 뽑을 수 있다. 자동화 기기 운영시간에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수수료는 없지만, 은행 업무 마감 후에 인출하면 수수료 500원이 붙는다.

써니뱅크는 ‘무카드 ATM 출금’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ATM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면 최대 30만원까지 현금을 출금할 수 있다. 단, 계좌별 1일 1회만 가능하다. 신한S뱅크와 마찬가지로 마감후 인출하면 수수료 500원이 붙는다. 이용방법은 단순하다. ATM 출금 서비스를 신청하고 일회용 비밀번호 설정하면 된다. 그러면 ATM에서 출금할 수 있는 인증번호가 문자로 온다.

ionebank

아이원뱅크 앱은 ‘휙서비스’란 이름으로 카드, 통장 없이 ATM에서 출금할 수 있는 ‘휙 출금’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카드나 통장 없이 ATM에서 출근할 수 있다. 수수료는 2017년 12월31일까지 면제로, 해당 기간까지는 무료로 쓸 수 있다. 고객 1인당 가입한 이동통신단말 1대에서만 하루 최대 5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올원뱅크는 농협계좌 최대 5개까지 등록해 계좌별 1일 1회 30만원 한도 내에서 통장과 현금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CD/ATM에서 출금할 수 있다.

이체, 문자로 한다
: 하나 1Q뱅크(KEB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과 다르게 은행 앱을 실행하지 않고 문자로 이체할 수 있는 ‘텍스트뱅크’ 서비스가 있다. 인증서 없이, 로그인 없이 말 그대로 텍스트, 문자메시지로 송금한다. 최초 1회 서비스 등록을 마치면 은행 앱, 인증서, 로그인 없이 핸드폰에 내장된 SMS 문자 기능을 이용해 송금/ 조회 등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연락처에 저장하면, 시리나 S보이스 같은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하나은행, 엄마에게 1만원 보내줘”라고 하면 이체를 실행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는 2017년 2월28일까지 한시적으로 무료다

은행 방문도 휴대폰으로 ‘예약’
: KB스타뱅킹(국민은행), 신한S뱅크(신한은행), 하나1Q뱅크(KEB하나은행)

일부 은행에서는 앱을 통해 온라인 번호표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미리 방문할 은행 번호표를 받아서,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KB스타뱅킹(국민은행), 신한S뱅크(신한은행), 하나1Q뱅크(KEB하나은행) 등에서 이런 온라인 번호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은행별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KB스타뱅킹은 ‘대기 고객 수 보기/번호표 발행’ 메뉴에서 방문할 지점 대기고객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방문할 은행 지점을 검색하면, 총 대기고객 수를 볼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앱으로 온라인 번호표를 뽑고 기다릴 수 있다. 영업점 내점 시 번호표가 이미 호출이 되었다면, 번호표를 다시 뽑고 기다려야 한다. 대기 고객이 없을 땐, 온라인번호표를 뽑을 수 없다.

똑같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신한S뱅크는 좀 다르다. ‘스마트 사전예약’에서 신청 업무를 사전에 등록한 후 영업점에 방문하는 식이다. 영업점 직원이 신청 내용을 확인해서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영업점 방문 시 일반업무와 같이 순번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 대기 시간이 아닌,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만 줄여준다.

여기에 더해 신한S뱅크는 ‘스마트 라운지’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영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영상 통화 서비스 등을 이용해 일부 간편한 금융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나 1Q뱅크는 ‘대기표 보관함(터치미) 서비스’가 있다. 종이 번호표를 출력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전자번호표를 발행하는 식이다. 은행을 방문하기 전에 대기 인원을 파악해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전자번호표는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받을 수 있다. 업무 내용이 표시된 NFC 태그에 접촉해 전자 대기번호를 받으면 된다. 영업점에 설치된 NFC 태그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된다. 이렇게 얻은 번호가 호출되면, 창구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단, 이 서비스는 영업점에서 등록한 고객에 한해 제공되는 일종의 VIP 서비스다. 아무나 이용할 수 없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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