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2017년, “동영상 강화, 기술기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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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월26일 201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네이버의 4분기 매출은 1조850억원으로, 2016년 연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3.6% 증가한 4조 22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영업이익도 1조102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발표에는 차기 네이버 대표로 내정된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 자리해 2017년 네이버의 비전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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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16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

광고 고도화 : 꾸준하게 성장하는 광고 플랫폼

네이버의 4분기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전 분기 대비 7.1% 증가한 1조 850억 원이다.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4%,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3,74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5% 비중을 차지했다. 광고 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돋보인다.

사업별 매출 및 비중은 ▲ 광고 8219억원(75.8%) ▲ 콘텐츠 2242억원(20.7%) ▲ 기타 389억원(3.6%) 이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64%, PC는 36% 로 나타났다.

광고는 모바일 매출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7.1%, 전 분기 대비 9.7% 성장한 821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매출이 91%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런칭한 쇼핑검색광고도 잘 크고 있다. 현재 1만명이 넘는 광고주가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 검색광고와 쇼핑검색광고는 성격이 달라 카니발(제살깎기, 여기서는 새로운 광고 상품이 기존 상품을 잠식하는 것을 의미)은 10% 수준으로 본다”라며 “아직 한 분기를 거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지표도 건강하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쇼핑광고가 네이버 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 수준까지 올라왔다.

광고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 확장에도 네이버의 광고 비즈니스는 여전하다. 네이버는 “광범위한 오디언스 타깃팅을 하는 광고주 대상 사업을 잘 하고는 있지만, (광고주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자 한다”라며 “적합한 타깃팅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광고 시장도 모바일이 급증하면서 구글, 페이스북 등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회자되지만, (글로벌 기업은) 매출과 이익 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점유율을 확인할 수가 없다”라며 “모든 사업자들이 동일하고 공정한 규칙으로 경쟁하는 틀이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하며 글로벌 기업을 견제했다. 네이버는 여태 했던 것처럼, 광고플랫폼 고도화와 모바일 최적화로 경쟁사업자의 행보에 대처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쇼핑검색광고를 제외하고도 광고 부문에서 높은 한 자릿수의 성장을 전망했다. 쇼핑검색광고도 잠재적인 고객이 많으므로 성장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네이버가 전망한 전체 광고의 향후 성장세는 10% 이상이다.

광고 외에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한 2242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매출은 라인 캐릭터상품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8.1%. 전분기 대비 8.0% 증가한 389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총괄은 “2016년 4분기에도 네이버는 기술개발과 서비스 개선관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2017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핵심 서비스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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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동영상 : 콘텐츠 저변 확대를 위한 창작자 지원 지속

네이버는 지난 1월12일 네이버 TV캐스트와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의 브랜드명을 ‘네이버TV’로 통합했다. 성장세에 있는 동영상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네이버TV는 크게 1. 사용자 경험 개선 2.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게임 등 콘텐츠 확보 3. 창작자 지원 강화를 목표로 한다.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은 굉장히 치열한 상황이다. 글로벌 사업자인 유튜브,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국내 포털 2위 업체인 카카오도 ‘카카오TV’로 동영상 콘텐츠 강화를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TV는 수익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동영상 콘텐츠 강화를 위해 방송사의 콘텐츠를 확보했는데, 방송사들에 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 콘텐츠 저변 확대가 꼭 필요하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12월 ‘커넥트 2015’ 행사를 통해 2016년에 웹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년간 상황의 변화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창작자 지원을 통해 콘텐츠 저변을 넓히고, 사용자 편의성을 해하지 않는 선에서 창작자 수익모델도 추구하겠다”라고 2017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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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 : 탄탄한 기존 사업모델 바탕으로 기술 개발 투자 확대

네이버의 광고 및 콘텐츠 부문은 꾸준한 성장이 돋보인다. 앞으로는 기술을 통해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네이버는 기술기업의 면모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 및 콘텐츠 분야에 향후 5년간 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부터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국내외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장기 계획에 따라 5천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투자하는 기술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계번역 등이다. 네이버는 여태 진행했던 것처럼 D2나 펀드를 통해 기술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자 한다. 네이버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이버는 “오디오, 동영상 등 기타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분과 국내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진행 중인 인공지능 상품 개발 조직 ‘프로젝트J’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이버는 “기본적인 구상과 개발 방향은 24시간 언제나 사용자와 함께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문제도 해결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라며 “라인이 이용자와 밀접한 앱인만큼, (인공지능 서비스가) 중요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홈, 자동차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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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비즈니스와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자리에서 발표중인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스몰비즈니스 확대 : 수익 저변 확대를 위해 중소상공인, 창작자 지원

네이버는 작년 4월부터 스몰비즈니스에 주목해왔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성숙 총괄은 실적발표에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광고주, 중소상공인, 창작자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상의 도구로 제공하겠다”라며 “페이나 톡톡 같은 사업 도구 고도화를 통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데이터도 제공하고, 판매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 지원 방안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스몰비즈니스 확장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 2016년 목표는 연 매출 1억원 이상의 사업자 1500명을 넘기는 것이었고, 현재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은 2천여곳 정도다.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매장도 280여개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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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이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 ‘스노우’는 당장의 수익모델 구축보다는 사용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노우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