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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포인트’ 도입한 페이코, 결제 플랫폼 선점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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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에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도 선불 충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수많은 간편결제 서비스 중에서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좀 더 이용하는 유인 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월1일 페이코에 ‘페이코 충전 포인트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페이코 충전 포인트는 페이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충전하는 선불 결제 수단이다. ‘페이코 간편계좌’ 또는 ‘무통장 입금’으로 포인트를 충전해 페이코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페이코 간편계좌는 국내 주요 은행을 비롯해 20개 은행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으며, 등록 계좌가 없으면 ‘무통장 입금’ 방식을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충전한 포인트로 결제하면, 3%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충전은 페이코 앱을 통해 한 번에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충전한 포인트는 5년간 유효하며,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환급할 수 있다.

payco point

없던 ‘포인트 충전’ 기능 왜 만들었을까

그동안 페이코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상품을 결제할 때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다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형태로 포인트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페이코 상품권을 등록하거나 하나머니, 360포인트 전환, 위비꿀머니 등 금융사 포인트를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 경쟁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우선 탑재한 선불 충전 기능이 페이코에는 없었다. 아니, 필요 없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페이코는 카드사를 비롯해 은행과 연동한 서비스 과정에서 불편함 없는 결제 환경을 제공했다. 티머니와 제휴해 교통카드 충전 금액으로 페이코 플랫폼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충전’ 기능도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페이코의 성장 속도는 눈부셨다. 서비스 출시 1년 5개월 만에 누적 결제액 1조원, 월 결제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재결제율은 78%에 이르고, 최다 이용자의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7회를 기록했다.

payco info

이제와서 페이코가 ‘충전 포인트’, 선불 충전 기능을 꺼내든 건 자사 플랫폼의 영향력 확장을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충전 기능을 이용하면 주요 금융 서비스 층이 아닌 10대도 사용할 수 있게 플랫폼을 키울 수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도 고객층으로 노릴 수 있다.

충전해서 쓰는 사용자가 늘어나면, 페이코 측은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금융 제휴 모델로는 페이코는 결제 중계자로서 해야 할 역할만 수행하게 된다. 정작 결제는 각 금융사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충전 포인트는 페이코가 직접 다루는 가상화폐가 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

정연훈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사업본부장은 “페이코가 이용자 혜택으로 제공해왔던 포인트 적립 기능에 더해 이번 포인트 충전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포인트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페이코 포인트가 차별화된 쇼핑 경험에 더해 최근 높은 물가에 시달리는 소비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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