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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귀띔하는 ‘중고 디지털 기기 잘 사고 파는 법’

2017.02.13

디지털 기기는 제품 품질의 향상이 빠르고, 6개월, 1년 주기로 신형 제품이 쏟아진다. 갈수록 더 얇고, 성능은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스마트폰만 해도 출시 2년쯤 지나면 구형 모델 취급을 받는다.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물건이 자주 나오지만, 가격은 또 비싸 매번 새 제품으로 구하기도 어렵다. 이런 까닭에 중고 시장을 눈여겨보는 소비자들이 많다. 시장도 그만큼 활성화돼 있다.

아무리 중고라고 해도 가격이 적잖이 나가는 만큼, 중고 디지털 기기의 매매에도 주의할 점이 많다. 자칫 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중고 기기를 사고 팔 때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 중고거래 전문기업 ‘셀잇’의 제품 검수 담당 매니저들에게 팁을 들어봤다. 매니저들은 공통으로 “흠이나 찍힘은 확실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매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단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 안에 남아있을 수 있는 개인정보도 확실히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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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 김효신 스마트폰 카테고리 매니저

  • 스마트폰은 할부구매가 많다. 기기 값이 걸려있다든지, 통신사 분실신고가 된 폰은 아닌지 확인하라.
  • 구성품이 같이 있으면 도난품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단품만 팔려고 하면 구매자들은 도난폰이라고 생각해 꺼릴 수 있다.
  • 아이폰은 가격이 잘 안 내려간다. LG 제품은 가격이 빨리 떨어진다. 애플, 삼성, LG 순으로 인기가 많다.
  • 플래그십(제조사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을 말한다)이 잘 팔린다.
  • 삼성은 보급형 모델이 잘 나온다. 플래그십을 위협할 정도로 잘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사양을 크게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급형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배터리 충전 용량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일반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은 배터리 충전용량이 낮으면 꺼지는 경우가 많다.
  • 화웨이, 넥서스, 블랙베리 등 기타 브랜드도 잘 나간다.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서 잘 팔리기도 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발자나 업체들이 테스트용 폰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 중고 스마트폰 검수에서 중요하게 보는 게 침수 여부다. 침수 여부는 일반 구매자들이 알아보기 힘들다. 스마트폰에서 열이 많이 난다든지, 액정에서 얼룩이 관찰되면 침수폰일 가능성이 높다. 침수폰은 아무리 세척을 해도 부식이 일어나서 수명이 짧아진다. 쓰다 보면 조금씩 하자가 생긴다.
  • 삼성이나 LG는 제품 따라 만들기가 무척 쉽다. 중국에서 복제품이 많이 나온다. ‘하우징’이라고 한다. 겉은 멀쩡한데, 안에는 부품 짜깁기가 돼 있거나, 침수되었거나, 부서져 있는 경우가 있다. 중고차 속여 파는 것과 비슷하다. 겉보기에 새 제품 같은데 이상하게 싸다 싶으면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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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웨어러블

: 김정엽 태블릿&웨어러블 카테고리 매니저

  • 아이패드가 가장 잘 팔린다. 들어오면 바로 나가는 수준이다. 그다음이 삼성, LG다. 기타 브랜드는 마니아 층만 찾는다.
  • 9.7인치가 가장 잘 나간다. 적당하고, 가볍고 부담도 안 된다. 그 이상은 너무 크다. 아이패드 중에서도 아이패드 에어 2가 가장 잘 나간다. 가격은 대략 4~50만원에 형성돼 있다.
  • 태블릿은 화면이 가장 중요하다. 영상이나 인터넷 강의 시청용 구매가 많다. 제품 검수할 때도 화면을 꼼꼼하게 본다. 배터리 소모도 빠른 편이라 배터리 체크도 필수적으로 한다.
  • 태블릿은 집 안에서만 주로 쓰기 때문에 상태가 양호한 제품이 많다.
  • 웨어러블 기기는 흠이 좀 있는 편이다. 그래도 판매는 잘 된다. 애플워치가 가장 잘 나가고 기어시리즈도 괜찮다.
  • 휴대폰과 연동하는 기기이다 보니 연동 테스트는 필수다. 배터리와 디스플레이도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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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 송근우 노트북 카테고리 매니저

  • LG, 삼성이 잘 팔린다. 가성비 위주로 가면 한성이 잘 나간다. 게이밍/그래픽 디자인 쪽은 MSI나 기가바이트 제품이 좋다. 특히 LG 그램과 애플의 맥북이 잘 팔린다.
  • 한성 제품은 새 제품 가격도 무척 낮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 중고로도 잘 팔린다.
  • HP, 레노버는 한성보다도 인지도가 낮다. 기업용으로는 유명하지만, 일반 유저들이 잘 아는 브랜드는 아니다. 조금 더 품질이 좋은 부품이 들어가다 보니 다른 보급형보다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다.
  • 2 in 1(태블릿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은 잘 안 들어온다. 고객들에게 인지도가 낮다. 애초에 제품도 많이 없어서 매물도 적다.
  • 중고 노트북 가격을 책정할 때는 액정이 가장 중요하다. 오래 사용된 패널이나 불량품은 간혹 흰색 멍 자국 같은 패널 불량 현상이 나타난다. 하나 정도라도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 노트북은 고장 나고 있는 거다. 액정은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중요하다.
  • 맥북은 키보드 고장 여부도 중요하다. 맥북은 키보드 고장 나면 전체 수리 해야 한다.
  • 스토리지는 배드섹터가 하나라도 있으면 버려야 한다.
  • CPU 온도도 본다. 온도가 높게 측정될수록 내구력이 안 좋다고 본다.
  • 노트북 외관 파손은 지나치게 심하지 않으면 크게 가격이 떨어지는 요소는 아니다.

chaibs@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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