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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한국 인디게임, 구글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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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에서 많은 중소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했습니다. 일시적 네트워킹(사교 모임)이나 상만 주고 끝나는 게 아쉬웠습니다. 소규모 개발사는 마케팅 자금, 해외 진출 정보, 초기 자금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습니다. 구글이 가진 자원과 파트너들이 협업해 이분들께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구글이 한국 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한다. 지원 범위도 넓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자금부터 개발 환경과 네트워크 같은 인프라, 사업 확장에 필요한 멘토링, 게임 보급을 위한 장터까지 폭넓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얘기다.

멘토링, 홍보, 인프라 등 전방위 지원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이름처럼 인디게임 개발자를 돕고자 구글이 마련한 축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행사다. 지난해 4월 구글은 인디게임 페스티벌 첫 행사를 한국에서 열었다. 첫 행사엔 국내 260여곳 인디게임 개발사가 응모해, 30여곳 결승 진출팀을 뽑았다. 결승 진출자는 넥슨 아레나에서 300여명의 이용자로부터 실시간 의견 수렴을 받았고, 최종 7곳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3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구글I/O’를 직접 참관하는 기회도 얻었다.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총괄은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이동통신망 속도가 세계 최고이며, 개발자 숫자로 봐도 세계 톱5 시장”이라며 “한국은 구글플레이에 매우 소중한 시장”이라고 첫 행사 장소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총괄.

제임스 샌더스 구글플레이 아태지역 총괄.

올해엔 축제판이 더 커진다. 무엇보다 축제 참관객과 개발사 간 소통 기회가 늘어났다. 본행사인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4월22·23일 이틀 동안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1회 행사보다 하루 더 늘어났다. 결승 진출팀도 지난해 30곳에서 올해 20곳으로 줄였다. 결선에 오른 개발사들이 참관객들과 보다 집중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도록 한 배려다.

참여 개발사에 돌아가는 혜택도 늘어났다. 결승에 진출한 개발사 20곳엔 구글이 보유한 다양한 자원이 제공된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15만원 상당의 구글플레이 기프트 카드도 제공된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상단 배너에 톱20 진출팀 게임을 따로 소개하고, ‘안드로이드 개발자 스토리‘와 구글플레이 소셜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지원한다. 이들 가운데 상위 10개팀은 ▲구글 ‘플레이타임 2017’ 행사 참가권 2매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상단 배너 ‘인디게임 컬렉션’에 소개 ▲500달러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 제공 등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톱3에 든 개발사엔 이에 더해 ▲최신형 안드로이드폰 각 1대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매칭해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지원 ▲2만달러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수익가능성보다는 창의성·예술성 중요해

구글이 중소 게임 개발사를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모바일 개발사들이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저작도구를 활용하도록 돕는 ‘구글 포 모바일’ 행사를 열었다. 8월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이용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구글플레이 오락실’ 행사를 4주 동안 개최했다. 12월엔 ‘구글 플레이타임’ 행사를 갖고, 모바일 앱 개발사가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밖에도 중소규모 개발사가 앱 품질과 비즈니스 기회를 넓히도록 돕는 ‘앳엑설런트’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도 인디 개발사 홍보를 돕는 ‘대한민국 게임의 숨겨진 보석’과 ‘대한민국 앱의 숨겨진 보석’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도 이같은 한국 중소 개발사를 돕는 프로그램의 연장선에 서 있다.

참가팀 반응도 호의적이다. 구글이 지난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끝나고 참여 개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자. 응답자의 85%는 그들이 게임을 개발, 런칭하는 데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66%는 구글플레이에서 실제로 게임 런칭했으며, 응답자의 52%는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가가도록 해외에서 게임을 런칭했다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96%가 다른 개발자에게도 페스티벌 참가를 추천하겠다고 대답한 점이 눈에 띈다.

박재헌 나날이스튜디오 대표, 김상헌 아이들상상공장 대표, 장현세 구글코리아 부장(왼쪽부터)

박재헌 나날이스튜디오 대표, 김상헌 아이들상상공장 대표, 장현세 구글코리아 부장(왼쪽부터)

지난해 1회 대회에서 ‘샐리의 법칙’으로 톱3에 오른 나날이스튜디오의 박재헌 대표는 “행사 기간 중 아버지와 아들, 어린이부터 구글플레이 담당자까지 많은 분들이 부스를 방문해 게임에 대한 의견을 남겨줘 게임 개발에 대한 용기와 에너지를 얻게 됐다”라며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계기로 여러 곳에서 수상 기회를 얻었고, 게임 출시 후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유료 패키지게임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역시 ‘어비스리움’이란 게임으로 톱3에 이름을 올린 아이들상상공장의 김상헌 대표도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글로벌 구글플레이 스토어 피처링(추천게임 선정)을 통해 쇼케이스 기회를 가졌고, 국내외 대형 게임 퍼블리셔들에게 연락도 많이 받았다”라며 “특히, 공황장애를 겪는 이용자가 우리 게임을 하면서 많은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는 의견을 보내준 것이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디게임’으로 대상을 한정하긴 했지만, 중소·1인 게임 개발사라면 누구든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응모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사업 부문을 담당하며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장현세 구글코리아 부장은 “RPG(역할수행게임)로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좀더 혁신성을 보여주거나 예술성이 돋보이는 게임을 찾고 있다”라며 “너무 상업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기존 게임과 비슷한 게임이 나올 수 있기에, 수익모델은 크게 보지 않는다”라고 심사 ‘팁’을 밝혔다. 장현세 부장은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행사를 진행해 성황리에 끝났고 2회 행사도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만큼, 많은 개발사가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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