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프, ‘성중립 화장실 필터’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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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역정보 후기 공유 사이트 ‘옐프’가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권리를 억압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재치 있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옐프가 트랜스젠더 이용자를 위해 ‘성중립 화장실 필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3월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프가 트랜스젠더 인권을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선 IT 기업 연합체에 합류한 것이다.

성중립 화장실 필터는 안전하면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성소수자를 위한 서비스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은 해당 필터를 이용해 성중립 화장실을 갖춘 식당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옐프는 ‘모든 젠더’나 ‘포괄적 젠더’ 등 다른 표현들도 검토했지만, 성소수자 인권 단체의 컨설팅을 받아 ‘성중립성’이라는 라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성중립 화장실'을 표시하는 표지판 모습.

▲성중립 화장실 표지판 (사진=flicker, Bart Everson. CC BY 2.0)

옐프는 현재 필터를 실시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데이터가 충분히 모이면 이를 바탕으로 다음주부터 필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한 직원의 어머니다. 직원은 2월24일 어머니의 아이디어를 회사에 전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위한 ‘화장실 권리법’을 폐기하고 이틀 후 일이다.

화장실 권리법은 오바마 행정부가 성소수자 학생이 공립학교에서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과 탈의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행정명령이다. LGBTQLGBTQ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퀘스처닝(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탐색하고 있는 사람) 등 성소수자를 뜻한다.close 인권 보호 단체 GLSEN이 2015년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트랜스젠더 학생 1600명 중 70%가 학교 화장실 사용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한데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성중립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옐프 이전에도 있었다. 웹 애플리케이션 레퓨지레스트룸은 LGBTQ가 안전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정보를 제공한다. 세이프배스룸클럽도 있다. 세이프배스룸클럽은 지난해 3월 미국 남부 노스캐롤라이주에서 트랜스젠더들이 생명증명서에 적힌 성별과 일치하는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법이 통과되자 시작됐다. <뉴욕타임스>는 옐프의 성중립 화장실 필터가 그동안 있었던 노력을 통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옐프의 다양성 및 포용 정책을 이끄는 레이첼 윌리엄스는 “우리가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LGBTQ 커뮤니티 지지를 위한 사회 정의 실천에 플랫폼 차원에서 행동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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