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 놓고 트럼프-IT기업 ‘2라운드’

가 +
가 -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IT 기업과 트럼프의 갈등도 재현되고 있다. 지난 3월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에 서명했다. 기존 입국 금지 대상인 이슬람권 7개국 중 이라크가 빠지는 등 일부 사항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우버, 에어비앤비, 리프트는 즉각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국가적 배경을 이유로 사람들이 우리나라(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건 애초에 잘못됐고 여전히 틀렸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우버는 대변인을 통해 “반이민 행정명령은 부당하고 잘못됐으며 우리는 우버의 영향을 받는 사회 공동체를 위해 계속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버는 최근 트래비스 칼라닉 CEO가 트럼프 경제자문단에 합류할 의사를 밝혔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칼라닉은 위원직을 맡지 않겠다고 물러섰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의 공동 창업자 로간 그린은 <더버지>를 통해 반이민 행정명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린은 “리프트는 이 명령에 반대한다”라며 “우리는 사회 공동체의 가치가 위험에 처했을 때 계속해서 말하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창업자인 존 짐머와 시민자유연맹(ACLU)에 대한 지원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시위가 퍼졌을 때 시민단체 ACLU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 플리커 Gage Skidmore. CC BY-SA 2.0.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수정안은 원안에서 일부 제한 사항을 바꿨다. 미국 입국 및 비자발급 중단 대상인 ‘잠재적 테러 위협이 있는 7개 이슬람 국가'(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중 이라크가 제외됐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함께 대항하는 이라크와의 관계를 고려한 조치다. 또 현재 비자 소지자에 대한 면제 조항이 포함됐다. 하지만 기존 명령과 뼈대는 같아 특정 종교인을 차별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지난 1월27일 발의됐지만, 차별적 성격 때문에 연방지방법원과 항소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당시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97개 IT 기업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반이민법’이 기업에 차별적·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구글 등 IT 기업에는 세계 각지의 인재가 모여있다. 구성원 중 약 40%는 백인이 아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도 인도계 미국인이다.

네티즌의견(총 0개)